2024 당근마켓 윈터테크 인턴십 회고

김유진·2024년 4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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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근에 합류하다

11월, 길고 길었던 휴학 생활의 끝이 보였다. 복학하기까지는 3개월의 시간이 있었고, 당시의 나에게는 두 가지 갈림길에 대한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였다.

  1. 아직 기술적으로 딥 다이브하는 시간이 필요하니, React와 JavaScript를 깊게 공부하는 시간을 가지자.
  2. 겨울방학에 인턴십 경험을 하여, 실무 경험을 쌓자.

1번보다는 2번이 우선순위에 있었고, 날씨가 추워질 때부터 인턴십을 할 수 있는 회사를 알아보았다. 하지만 3개월이라는 짧은 기간동안 인턴십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회사는 많지 않았다. 그러던 중, 데브코스를 함께 수료한 동료들, 대학교 친구들이 "당근에서 윈터테크 인턴십 공고를 올렸다!!!"라는 소식에 떠들썩하였다.

당시의 나는 이력서도 제대로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고, 기술적으로 면접을 보는 것 자체가 매우 부담스러웠기 때문에 새로운 도전을 할 용기가 없었다. 그리고 데브코스 마지막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굉장히 바빴던 시기라 시간을 더 내기 어렵다는 생각도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지금까지 꾸준히 공부해온 노력이 헛되지 않았다는 것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더 컸다. 3일 밤을 꼬박 새며 이력서를 수정하고 수정하기를 거듭했다.

두둥 🎉🎉🎉🎉
그룹플랫폼팀의 프론트엔드 인턴으로 합류하게 되었다.
나 혼자만의 힘으로 쉽지 않았던 채용 과정을 진행해 나간 것은 절대 아니다. 이력서, 면접에 있어 많은 실용적인 피드백을 주신 데브코스 멘토님들, 그리고 동료 가족들의 따뜻한 응원 덕에 이뤄낼 수 있었던 성과였던 것 같다.

기술 면접에서 면접관님들이 정말 따뜻하게 맞아 주셨고, 말했던 내용 하나하나에 적극적으로 대해주셔서 좋은 면접 경험을 가지고 있었기에, 앞으로 있을 당근에서의 3개월에 대해 걱정보다는 설레임으로 기다려졌다.

나보다 앞서는 의욕

입사 초반에는 좋은 동료들과 협업할 수 있는 기회를 최대한으로 활용하고 싶다는 욕심에 앞서, 회사에서 무언가를 "한다"라는 것에만 몰입하여 아쉬운 시간을 보냈다.

주니어에게 중요한 역량 중 하나는 행동에 대한 이유를 깊게 생각해보고, 그 이유에 대한 나만의 근거를 만들어 추후 유사한 상황을 마주하였을 때 내가 알고 있는 로직으로 문제를 풀어 나갈 수 있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나는 회사 업무만을 처리하는 것도 벅차다고 생각하였고, "왜?"라는 질문을 혼자서만 해결하려 하였지 좋은 동료들과 함께 의논하지 않았던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어떻게 이 일이 나의 성장에 도움이 될까? 라는 부분에 대해서도 오래 고민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버디가 정말 좋은 말을 해주었는데,

"현재 적응하는 기간이기 때문에 [오버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어떤 방향성으로 이 일을 해야 하고, 하고 있는 일이 맞는지 체크해봐요! 율리에게는 오버커뮤니케이션이 필요한 상황이에요"

와 같은 말씀을 해주셨다. 많은 것을 물어보게 된다면 나 혹시..핑프가 되어버리는 것이 아닐까, 그리고 다들 바빠 보이는데 내가 방해하게 되는 것이 아닐까라는 걱정이 싹 날아가는 격려였던 것 같다.

맞다.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동료들과의 더 많은 커뮤니케이션이었다. 많은 대화를 통해 예측 가능한 인턴이 되는 것이 조용하게 사고치는 인턴보다 낫다.

믿음직스러운 팀원이 되고 싶어요!

입사 첫 달, 토니와 1on1을 하면서 이런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율리는 동료들에게 어떤 팀원이 되고 싶어요?

그에 대한 나의 대답은 "믿음직스러운 팀원"이었다.
토니가 정말 좋은 이야기를 많이 해 주셨는데,

  • 믿음은 타인의 평가에 의존하는 것
  • 함께 하는 경험이 쌓이면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것
  • 팀의 미래를 먼저 생각하여 위험 요소를 제거할 수 있는 사람

내가 생각하고 있었던 믿음직스러운 팀원에 대한 정의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었다.

아직 경험도 적고, 첫 회사이면서,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인 믿음직스러운 동료 << 라는 사실에만 매몰되어 있었다. 그래서 몇만 단위로 움직이는 데이터를 바탕으로 거창하고, 놀라운 제안을 하는 것만이 대단하고 생각해 "나도 그래야 한다!"라는 생각에 부담감도 많았던 것 같다.

하지만, 팀에게 그런 것들은 항상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고 이런 일을 통하여만 믿음직스러운 동료가 되는 것은 아니었던 것이다.(사실 주니어이기 때문에 아무도 이 정도의 역량을 바라지 않는다!)

아직 나는 팀에 적응하는 단계였기 때문에, 천천히 팀원들과의 시간을 통해 신뢰를 차차히 쌓아가고자 태도를 변화시켰다.

더 자주 소통하고, 내가 할 수 있는 사소한 것이라도 기여하는 경험을 하며 다음 레벨로 넘어갈 수 있는 용기를 얻고자 했다.

처음에는 슬랙에 누군가를 멘션하고 의견을 내는 것이 두려웠지만, 내 스레드에 달리는 무수한 응원 이모지를 달아주는 동료들에게 정말 감사했다. 😃

앞으로의 율리

3개월이 쏜살같이 지나가, 당근에서의 3개월이 마무리되었다.

  • 사내 시스템과 더불어 큰 규모를 가진 코드의 동작 원리를 분석하고 판단하는 능력
  • 협업 커뮤니케이션 능력
  • 하나의 함수는 하나의 일만 하기! > 커스텀 훅과 함수를 더욱 간결하게 작성하고, 그 역할을 명확히 정의 내릴 수 있게 되었다.
  • 개발은 역시 정말 재미있다! 빠르게 프로덕트를 만들 수 있다니!!!

3개월 간 위의 경험들이 크게 와닿았다. 퇴사 전, 동료들과 1on1을 진행하였다. 그동안 인턴으로서의 율리에 대해 좋았던 점과 아쉬웠던 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그동안의 회사 생활을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이어서 아주 즐거웠다. 위에 언급하였던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좋은 점은 강화하여 더 성장한 율리가 되어야 겠다고 다짐할 수 있는 큰 용기를 주셨다.

나의 생각을 상대방이 이해하기 쉽게 명확하게 전달하는 능력이 나의 큰 강점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해 주셔서 나의 장점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보완한다면 소프트 스킬에 있어서는 더 좋은 능력을 가진 사람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당근에서의 마지막 약 3주동안 육아 모임 그로스 프로덕트 개발에 참여하였는데, 당근의 디자인 시스템과 사내 시스템을 활용하고, 능력있는 팀원들과 함께하니 프로덕트가 뚝딱💫 좋은 퀄리티로 개발되는 경험을 했다. 내가 작성한 코드가 실제 당근 유저들에게 닿는다고 생각하니 개발하는 내내 정말 즐겁고 기획이 나오는대로 바로바로 프로덕트에 반영할 수 있는 당근의 개발 시스템에 감탄해던 것 같다.

2024년 상반기에는 그룹플랫폼팀에서 디자인 시스템을 마이그레이션하고 이를 프로덕트에 반영했던 경험을 회고하며 공부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모노레포 구성부터 시작하여 디자인시스템을 직접 만드는 경험을 하고자 한다.

GDSC Hongik에서 함께 공부하는 친구들과 함께 디자인시스템을 위한 의사결정을 하며 스터디를 하는 과정인데, 이번에야말로 기술에 대해 딥다이브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이 시간이 매우 소중하다.
다음 단계로 성장하기 위해 주어진 시간을 성실히 활용하고자 한다. 소중한 경험을 준 동료들, 그리고 당근 최고!!!! 🥕🥕🥕🥕🥕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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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2월 23일

안녕하세요 ! 유진님 ! 글 정말 잘읽었습니다 ! 혹시 이번 겨울에 당근 인턴십 지원하려하는데 몇가지 궁금한점이있어서 그런데 여쭤봐도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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