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빈수레지만 요란하게

Jung·2026년 3월 15일

고리타분

내가하는 일은 정말 고리타분해! 새로운 통찰을 원해! 라고 생각하며 뒤를 돌아보니 거기엔 고리타분한 '일'이 아니라 고리타분한 '나'가 있을 뿐이었다.

새로운 엔진

그래서 기존의 사고 엔진을 업그레이드 시킬 다른 엔진이 필요했다. 그 다른 엔진은 내가 죽었다 깨나도 이해 못할 인물이 가지고 있을 법한 엔진으로 일단 정했다. 일런머스크는 물리학을 전공했다고 했으니 나도 그 엔진을 끼우면 세상이 달라 보이려나.

이름부터 차근차근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고 그가 나에게 꽃이 되어 잘 달리는 엔진으로 변모하려면, 적어도 이름은 알아야 할 텐데... 나와 물리학은 아직 통성명도 못한 사이라 이름부터 천천히 알아가야 하겠다. 물리학 책을 사서 스윽 살펴보니 모르는 이름들이 천지여서 힘껏 열었던 책을 일단 덮었다. 그 이름들을 내 방식대로 알아가는 과정이 곧 엔진을 만들어가는 과정이 될 것 같다.

친구의 친구 전략

물리학은 접근하기조차 어려운 상대이니 나와 물리학 사이에 가교 역할을 해줄 친구가 필요했다. 그게 바로 컴퓨터과학이라는 친군데, 사실 이 친구도 초면이다. 어쨋든 컴퓨터과학과 물리학은 서로 좀 통하는게 있으려나 하는 심산으로 지금 막 학교에서 배우기 시작한 컴퓨터과학과 독학 중인 물리학, 그리고 고리타분한 나를 어거지로 짝꿍으로 만들어 놓았다.

지속 가능한 작은 성취

제미나이에게 나의 처지를 설명해주니 친절히 목표를 알려주었는데, 무슨 소리인지 전혀 알 수 가 없다. "파이썬의 '변수 할당'과 '조건문'을 물리학의 벡터'와 '뉴턴의 제1, 2법칙'에 연결하세요", "물리적 입자의 위치와 속도가 '상태'이듯, 프로그래밍의 변수와 논리 게이트의 신호도 시스템의 '상태'임을 이해합니다." "변수(Variable)는 물리량의 상태(State)이며, 함수는 그 상태를 변화시키는 힘(Force)입니다."
생각보다도 훨씬 더 어렵다는걸 깨달았으니, 작은 성취다. 앞으로도 이런 작은 성취들을 끼적이려하는데, (너무 티끌같은 성취라) 지속가능할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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