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2022년의 큰 도전이 될 것 같은데 궁금하니 참을 수 없어서 들어보겠다
항상 응용수학 공부가 인생의 버킷리스트에 애매하게 남아 있었던 문과인으로서 방송대 컴퓨터과학과는 재미있지만 항상 충분히 열정을 바치기는 어려운 곳이었지만...
이제 졸업조차 해버렸으니(지금은 어떻게 듣냐고? 다른 과로 다시 편입함 ㅋㅋㅋ) 좋은 점수조차 필요없으니 진짜 마음껏 들으면 된다 ㅋㅋㅋ
점수가 나쁘면 내년에 또 들으면 되고 만약에 B 받아서 재수강은 안 되는데 아쉬우면 약 3년 뒤에(또 타과 편입해서 ㅋㅋㅋ) 또 들으면 되고 ㅋㅋㅋ
내가 누구냐 ㅋㅋㅋ
방송대 전체에서 평균점수가 가장 낮다는 과목! 2017년 방송대 공식 성적통계에 따르면 기말고사 정상응시자(학점 조절하려고 일부러 결시하고 F 받거나 아예 직장 생활 때문에 한 학기 내내 학업을 손에서 놓은 사람들은 포함 아니라는 뜻임 ㅋㅋㅋ) 전체 평균점수가 무려 50점대 즉 F를 기록한 과목 ㅋㅋㅋ 가장 악명높은 무관용 노톨러런스 앵톨레랑스 라고 불리는 그 과목 킹고리즘을 100점 받아봤으니 문과인으로선 정말 열심히 했다고 자부한다 ㅋㅋㅋ
그냥 A+ 아니고 100점 ㅋㅋㅋ 코로나 시국 재택 과제 아니고(물론 그게 쉽다는 건 절대 아님) 방송대가 야심차게 2021년에 도입한 사회적거리두기형 사전예약식 태블릿PC CBT 시험으로 직접 가서 암기해서 수학문제 풀어서 받은 점수 맞음 ㅋㅋㅋ
처음으로 태블릿PC 화면에 클릭해서 문제를 푸는 방식이다 보니 감독관 선생님들도 적응이 안 됐고 수학 관련 과목 수강생들은 별도로 감독관에게 부탁해서 백지를 받아서 계산에 활용해야 했는데 나만 이진 트리 죵니 그리느라 종이를 많이 달라고 하니 감독관사마들이 뒷면이랑 여백 좀 다 쓰라면서 엄청 눈치 줬음 ㅠㅠ ㅋㅋㅋㅋㅋㅋㅋ
하여튼 나에게도 저렇게 지난 세기 이후로 잊었던 수학 공부를 덕질하던 시절이 있었으나...
아무튼 저런 적도 있으니 두려운 것이 없다는 마음으로 신규개설된 무시무시한 과목을 들어보고 후기를 쓸 수 있는 자가 되어보겠다
조금 전에 영상 강의로 본 것은 베이즈 정리인데
p(Ck|x) = p(x|Ck)p(Ck)/p(x)
이런 수식을 적어 놓고 이게 사후확률을 사전확률에서 도출하는 정리라고 하니까 헷갈려서 p(a|b)가 일단 뭔지부터 다시 검색해보았다
좀더 친숙한 기호로 바꿔보자
P(A|B) = P(B|A)P(A)/P(B)
P(A|B)란 B를 전제로 하고 A가 발생할 확률이다
그러니까
술을 마신 사람 전체의 통계가 아니라 일단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킨 사람 중에서 술도 시켜서 마신 사람의 비율 같은 거다
그러니까 이거인 거고
이 그림을 그대로 수식으로 나타내면 P(A⋂B)/P(B)이나
이것이 지금 알아낼 수 없는 사후확률인 경우에
P(B|A)는 지금 있는 정보로 알아낼 수 있는 사전확률이라면
p(B|A)는 P(A⋂B)/P(A)니까
만약에 이 값을 지금 안다면
P(A⋂B) = P(B|A) x P(A) 이고
따라서 지금 알 수 없는 값인
P(A|B) 는
= P(A⋂B)/P(B) = P(B|A) x P(A) / P(B) 가 된다
P(A|B) = P(B|A) x P(A) / P(B) 이게 첫강부터 골때리게 하는 베이즈 정리인 것이다
그런데 P(A|B)는 알아낼 수 없고 P(B|A)는 알아낼 수 없다는 게 무슨 말인가?
강의에선 대충 이렇게 나왔다
예를 들어 머신러닝으로 통계 자료에 있는 남성들과 여성들의 신체 정보를 수집해서 얼굴인식 시스템처럼 신체 정보로 성별을 알아맞히는 기계를 만든다고 해보자 (교수님이 드신 예가 계속 이런 성별에 대한 거였음 ㅋㅋ)
p(Ck|x) = p(x|Ck)p(Ck)/p(x)
Ck는 말하자면 '남자 집단'이다
키가 xcm인 어떤 익명의 사람이 갑자기 나타났다
이 사람이 남자인지 여자인지 단정지을 수 있나?
그게 p(Ck|x)다
그러나 기존의 통계자료에(앞에 말한 그 x맨은 이 통계 참가자가 아니다) 다양한 키의 남성들과 여성들의 정보가 있다
그 통계 안에서 남자들 중에 키가 xcm일 확률은 통계를 낼 수 있다
그게 p(x|Ck)다
대충 생각하면 남자 통계자료 중에서 키가 xcm인 사람의 비율이나 키가 xcm인 어떤 놈이 여자가 아니고 남자일 확률은 거기서 거기일 것 같지만 그게 그렇지 않기 때문에
키가 xcm인 어떤 익명자가 남자에 속할 확률, 즉 까봐야 아는 사후확률은
지금 갖고 있는 학습데이터 속의 남자들 중에 키가 xcm일 확률, 즉 이미 아는 사전확률에 통계상 전체 인원 중 남자의 비율을 곱하고 또 전체 인원 중 키가 xcm일 비율로 나눠줘야지
이렇게 사전확률을 통해 사후확률을 도출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한다
과학적으로 좀 이상하다 싶어도 그냥 어느 인팁(INTP) 문과충이 이해가 안 가는 걸 외우는 방식이니 그러려니 해주시길 바란다
작년에 정말 열심히 했던 방송대의 또다른 수학과목 컴퓨터그래픽스도 이렇게 죽어라고 공식을 외워서 현장 출석 암기 시험을 만점 받았으니... ㅋㅋㅋ 단위행렬에 뭐 곱하는 공식을 열심히 외웠는데... 코싸싸코... 그게 뭔지조차 이제 기억이 안 나네 ㅋㅋ 하지만 내년 봄에 방송대 컴퓨터그래픽스 들으실 분들 반드시 시험에 나오는 내용이니 그게 보이면 또 그러려니 해 주시길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