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TOPCIT는 SW마에스트로 과정을 통해 처음 응시한 이후 시간이 날때마다 응시하고자 하는 취미와 같은 시험이다. SW마에스트로 과정을 연수하는 동안에는 투덜거리면서 "이런 시험을 왜 봐야하지..."라는 마음을 가졌지만, 시험을 응시한 이후에는 나름 재미있었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에 여유가 날때마다 응시 하고 있다. 물론 TOPCIT
응시가 재미를 위해서만은 아니며, 1~2년에 한번씩 ICT 전분야를 다루는 TOPCIT
을 응시하면서 내가 얼마나 성장하였는지 확인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이번 제19회 TOPCIT
응시 또한 SW마에스트로 과정을 수료하고 창업을 진행하면서 내가 얼마나 성장하였는지 확인하고 싶었기 때문에 응시하였으며, 또한 TOPCIT
수준 4를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가 있었기 때문에 응시를 결정하였다. 추가적으로 병역 의무를 이행해야 하는 나의 입장에서 TOPCIT
점수는 나름 쓸 곳이 많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있을때 점수를 최대한 높혀 놓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판단을 하였던 것도 응시를 결정했던 큰 이유이기도 하였다.
2022년 5월에 치뤄진 제19회 TOPCIT
2021년 10월에 치뤄진 제16회 TOPCIT
제16회 TOPCIT
에 장애가 생겨 2021년 11월에 재시험을 치룬 제16회 TOPCIT
(추가시험)에 이은 나의 세번째 TOPCIT 응시였으며, 세번째 응시였기 때문에 정말 편안하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고 시험을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전 시험에서 내가 받았던 점수는 440점(수준 3)이었기 때문에 이번 시험에서는 최소 550점을 넘기자는 최소의 목표와 650점(수준 4)를 달성하자는 최종의 목표를 가지고 시험에 임하게 되었다.
TOPCIT
에 대해 먼저 알아보자면, TOPCIT
은 "Test Of Practical Competency in IT"의 약자로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관하는 소프트웨어 역량 검정으로 전반적인 ICT 산업에 대한 이해와 역량을 검정하여 응시자가 ICT 산업 및 SW 개발 분야에서 얼마나 업무를 잘 수행할 수 있는지를 측정하는 시험이다. 나름 정부에서 주관하는 시험이기 때문에 타 IT 관련 자격증 보다는 활용도가 많은편이며, 좋은 점수를 받으면 연말에 시상식을 통해 각 정부기관에서 수여하는 상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좋은 경험도 할 수 있다.
TOPCIT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TOPCIT
에 대해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으며, 쉽게 설명하자면 ICT 분야에 진입하기 원하는 신규인력에게 대학과 산업계에서 공통적으로 요구하는 역량을 객관적으로 측정하는 시험이라 할 수 있다. 즉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ICT 복합적 역량, 문제 해결력, 실무 능력을 측정함을 통해 ICT 산업에 대한 인재 양성과 대한민국의 ICT 산업 역량 향상을 목표로 한다.
TOPCIT 이란?
소프트웨어 역량 검정(TOPCIT: Test Of Practical Competency in IT)은 소프트웨어를 활용한 창의적 문제해결 능력을 평가받고자 하는 사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검정시험입니다.
TOPCIT은 ICT산업 종사자 및 SW개발자가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요구사항에 따른 과제를 해결하여 업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데 요구되는 기본적인 핵심 지식·스킬의 종합적인 능력을 진단하고 평가합니다.
정부 주도로 만들어진 시험이기 때문에 시험 문제 자체의 퀄리티는 매우 우수한 편이라 생각하며, 전체적으로 학부 전공 수업에서 배웠던 지식들과 현업에서 사용되는 지식들로 구성되어 있어 자신의 실력을 평가하기 좋은 시험이라 생각된다. 특히 문제 구성이 이론 문제와 실습 문제로 구성되어 있어 이론 문제를 통해 자신의 전공 지식을 평가하고 동시에 실습 문제를 통해 현업에서의 설계 능력을 평가할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긍정적인 부분이라 생각된다.
TOPCIT
는 자신의 ICT 분야의 역량을 평가하기 위해 활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활용 방법이라 생각하지만, 정부 주도의 시험이기 때문에 나름 시험 점수를 활용할 수 있는 여러 방법이 존재한다. TOPCIT
홈페이지에서는 일부 기업과 기관에서는 일정 수준 이상의 TOPCIT
점수 취득시 가산점을 부여한다고 하지만 이 것이 적용되는 기업과 기관은 많지 않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좋은 점수를 받는다면 크게 군 지원, 대학 졸업 요건, TOPCIT 자체 수상의 3가지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기 떄문에 대학생 입장에서는 큰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우선 군 지원에서는 육군, 해군, 공군의 전문특기병 중 ICT 관련 병과 지원시 TOPCIT
일정 점수 이상 취득이 전문특기병 자격 요건과 동시에 자격 점수 부여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공군의 IT개발관리병의 경우 TOPCIT
400점 이상 취득자를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와 동일한 점수를 부여한다. 정보처리기사/산업기사 취득 요건에 학력 및 경력 제한이 존재하기 때문에 공군 IT개발관리병 지원을 위해 TOPCIT
취득을 하는 것은 나름 필수적이라 보여진다.
대학 졸업 요건의 경우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의 지원을 받고 있는 소프트웨어학과 재학생이라면 대부분 TOPCIT
일정 점수 취득으로 졸업 시험을 대체할 수 있다. 내가 재학 중인 아주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또한 TOPCIT
190점 이상 취득시 자체 경시대회 점수 획득을 대체하여 졸업요건으로 활용할 수 있으며, 좋은 성적을 받으면 학교 내에서 자체적으로 수상을 하기 때문에 상당이 많은 장점이 있다. 소프트웨어중심대학 학생이라면 대부분 해당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알아보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TOPCIT
자체 수상은 TOPCIT
의 알파이자 오메가 같은 존재이다. TOPCIT
에서는 대학생/군인/고등학생/재직자 신분에 따라 각각 성적 우수자를 선정하여 매년 말에 시상식을 진행하며, 대학생 중 전국에서 20순위 안에 들거나 혹은 각 대학에서 1위를 하면 성적 우수자 포상을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상이 큰 상금이나 부상은 없는 조촐한 상이지만, 전국 1~4위 까지는 해외연수를 보내주기 때문에 이것 하나만을 노리고 TOPCIT
를 매번 응시하는 대학생이 있을 정도로 아주 큰 혜택이라 할 수 있다.
나의 경우 소프트웨어중심대학 사업에 참여중인 아주대학교의 학생이었기 떄문에 학교에서 단체 접수를 진행하였으며, 응시비 2만원을 지원 받아 TOPCIT
응시할 수 있었다. 단순히 학과 홈페이지에 공지된 구글 폼을 작성하면 시험 접수가 되는 방식이었기 때문에 크게 번거로운 것은 없었지만, TOPCIT
홈페이지에 미리 가입하여 응시자 정보를 입력하는 과정은 당연히 필요 했다. 만약 TOPCIT
를 단체 접수가 아닌 개인 접수를 한다면, TOPCIT
홈페이지를 통해 손쉽게 접수 할 수 있다.
시험 준비는 나의 전공이 소프트웨어학과, 즉 TOPCIT
에서 다루는 내용을 학부 강의를 통해 배우는 직접 전공자였기 때문에 크게 준비할 것은 없었다. 그냥 시험 전주부터 기존에 메모해 두었던 전공 공부 자료를 다시 한번 읽어보며 리뷰하는 과정만을 거쳤으며, 이전에는 TOPCIT
에서 제공하는 TOPCIT
에센스 1~2회 정도 가볍게 읽으며 공부하였다. 사실 TOPCIT
의 출제 범위는 정말 넓기 때문에 해당 시험만을 위해 공부하는 것은 정말 어려우며, 평소에 꾸준히 공부하여 폭넓은 지식을 가지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23년 05월 20일 토요일에 제19회 TOPCIT
를 응시하기 위해 주말임에도 불구하고 외출을 단행하였으며, 나의 경우 단체 접수였기 때문에 자교의 실습실에서 TOPCIT
을 응시했다. 시험장 자체는 맨날 강의를 듣는 실습실이었기 때문에 정말 편안하였으며, 단지 주말에도 학교를 가야한다는 것이 조금 슬플 뿐이었다. 이번이 3회차 TOPCIT
응시였기 때문에 하나도 긴장하지 않았고 옆에 앉은 동기와 농담을 하며 시험 시작을 기다렸다.
2시간 30분 동안 시험 시간에서 나의 경우 1시간 30분 정도를 소요하고 11시에 퇴실하였으며, 대부분의 응시자들은 졸업 요건을 채우기 위해 응시한 것이기 때문에 내가 거의 맨 마지막에 시험장에서 나오는 학생이었다. 시험의 난이도는 이전에 보았던 TOPCIT
보다 조금 어렵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500점 초반 정도를 나의 예상 점수로 생각하여 시험을 종료하였고 정말 홀가분한 마음으로 시험장을 나왔다.
시험 결과는 약 1달 후 6월 19일에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었으며, 기존 점수였던 440점에서 139점이 향상된 579점을 취득하여 예상했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되었다. 아쉽게도 수준4에 도달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제19회 탑싯의 경우 평균 점수, 상위 30% 점수, 상위 10% 점수가 매우 낮게 형성되어 타회 TOPCIT
에 비해 어려웠던 불 TOPCIT
으로 생각되기 때문에 매우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고 생각 되었다.
발표된 성적을 보자마자 나의 점수가 상위 1%를 넘는 점수였기 때문에 TOPCIT
성적 우수자의 대한 약간의 희망을 가지게 되었으며, 이전에 TOPCIT
성적 우수자에 선정되었던 사람들의 점수를 찾아보며 하루를 마무리하였다. 그리고 650점에 더더욱 가까운 점수를 받았기 떄문에 수준4 달성이라는 최종 목표에 더욱 가까워진 것 같아 매우 기분이 좋았으며, 학업과 창업으로 바쁘게 보낸 1년 사이에 많은 성장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내 스스로 용기와 열정을 다시 불태울 수 있었다.
기존 공지에서는 TOPCIT
제19회 성적 우수자 시상식을 2023년 8월에 진행한다고 되어 있었다. 하지만 2023년 8월이 모두 지났음에도 성적 우수자 시상식에 대한 아무런 소식이 없었기 때문에 "이번년도 부터는 성적 우수자를 시상하지 않는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성적 우수자에 대한 나의 기대와 관심도 기억 속에 잊혀져 갔다. 그러다 2023년 12월 중순 기말고사 기간에 모르는 번호로 한통의 전화를 받게 된다.
안녕하세요. TOPCIT 사무국입니다. 2023년 TOPCIT 성적 우수자 시상식에 참석 여부를 조사하고 있는데, 송부드린 메일에 참석 여부를 회신해주시지 않아 이렇게 전화드렸습니다. 혹시 메일 확인하셨을까요?
전화를 받고 TOPCIT
사무국 직원분의 말을 듣자마자 머리속에서는 수백개의 물음표가 터져나갔다. 그 이유는 내가 아무런 메일을 받지 못했었기 때문이었고, 몇분간의 대화 끝에 메일 발송에 오류가 있었다는 내용을 들을 수 있었다. 12월 초쯤 전체 메일이 발송되었으며, TOPCIT
제19회 성적 우수자 선정되어 공군참모총장상
을 받을 것이라는 소식이었다. 기말고사 기간 시험 준비로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던 와중에 정말로 기쁜 소식을 듣게 되었으며, 내가 꿈꾸던 TOPCIT
성적 우수자로 선정되었다는 것이 믿기지 않았다.
TOPCIT 제19회에서 내가 전국 대학생 중 20위에 들었다는 사실이 정말 놀라웠으며, 내가 지금까지 성장을 위해 노력해왔던 모든 고생들을 보답 받는 기분이 들어 날아갈듯이 기뻤다. 당연히 나의 가족들과 친구들도 많은 축하를 해주었으며, SW마에스트로와 아주대학교에서 나를 언제나 도와주시고 응원해주시던 많은 직원분들도 진심으로 축하를 해주었다. 또한 공군참모총장상
이라는 정말정말 높은 상급의 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로 명예로움을 느꼈으며, 공군
입대를 준비하고 있는 나에게는 운명과도 같은 시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아쉽게도 2023년 TOPCIT
성적 우수자 시상식은 2023년 12월 22일에 진행되어 인턴을 진행중인 내가 직접 참석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의 형이 대리 수상을 하게 되었으며, 나는 회사에서 형의 스마트폰 카메라를 통해 시상식을 지켜보게 되었다. 직접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한 점은 정말 아쉽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TOPCIT
제19회 성적 우수자에 선정되었다는 것이며, 퇴근 후 집에 돌아와 공군참모총장상
을 받자 마자 너무나 기쁘고 행복했다. 군입대를 압둔 나에게 주는 마지막 선물 같은 시상이었다.
2023년 TOPCIT
성적 우수자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점은 아쉽지만, 중요한 것은 내가 TOPCIT
성적 우수자에 선정되어 수상을 했다는 점과 내가 성장했다는 것이다. 군 입대전 마지막 한해인 2023년을 유종의 미를 거두며 마무리 할 수 있어 행복했으며, 꿈꾸던 것을 이루는 나의 인생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가고 있다는 점에서 옳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혹시 군대는 언제 지원하실 예정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