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 하나의 전공 지식을 처음 학습할 때는 힘들었지만, 결국 이런 것들이 모여야 다음 스텝을 나아갈 수 있다 👍
최근 면접 준비를 진행하면서, CS 공부를 다시 하고 있다. CS 를 복습하면서 드는 생각은 컴퓨터 공학은 몇 가지 다른 분야의 지식이 쌓였을 때 새로운 스테이지가 열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DB, OS, Network 등 모두 별개의 학문이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지만, 각 분야에 대한 지식이 어느정도 쌓이고 나면 각 학문의 공통점이 보이기 시작하면서 각 분야가 서로 유기적으로 묶여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또한 OS 에서 제시하는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DB 에서도 동일하게 사용하는 것을 발견하며, 각 학문에 대한 인사이트를 더 깊게 가져갈 수 있었다.
처음 CS 를 공부하면 스프링과 같은 조금 더 실용적인, 실무적인 학습보다 재미가 많이 없다. IT 특성 상 기술이 빨리 바뀌고 변화하는데 굳이 옛날 기술에 많은 시간을 할애해서 배워야 하는지, 의문을 많이 품었던 것 같다. 결국 새로운 기술도 기존의 기술의 좋은 점은 계승하고, 나쁜 점은 해결하며 만들어진 기술의 연장선
이다. CS 를 깊게 배운다면, 새로운 기술을 더 빨리 배울 수 있을 것이고 더 깊게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시장에서 요구하는 주니어 이상의 능력은 무엇일까 🤔
나는 주니어 이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능력 중 하나는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능력
이라고 생각한다. 백엔드 분야의 기술의 깊이를 계속해서 파는 것도 하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고, 이것만으로 주니어 이상으로 나아갈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시장의 요구는 조금 다르다고 생각한다. 정확하게 말하면 이것은 과다하다 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우리 시장에서 하나의 기술에 대한 엄청 깊은 기술적 이해를 가진 사람을 소화할 수 있는 기업이 몇이나 될까. 대부분은 어느정도의 기술적 깊이면 충분히 주니어 이상의 능력을 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한다.
나무가 아닌 숲을 본다는 것은 시스템을 전반적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여러가지 기술이 융합되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영향들과 현재의 문제를 기술 하나하나의 디테일로 해결하기 보다, 시스템 전반적인 구조와 기술의 조합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이 주니어 이상의 레벨에서 요구하는 능력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이렇게 되기 위해서는 새로운 분야에 대한 학습을 주저하지 않아야 된다. 설령 자신이 백엔드 개발자라도 리액트를 공부하는 것을 시간아깝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
는 것이다. 이번에 Togg 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처음으로 리액트로 프론트를 구현했다. 이 과정에서 처음에는 그냥 이 시간에 백엔드를 더 고도화하는게 더 좋지 않을까 라고 많이 생각했지만, 프론트를 구현한 경험이 백엔드 경험과 융합되어 새로운 시야와 관점을 가져다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학자형 보다는 야생형 ❗️
이번주는 대부분 Togg 라는 프로젝트를 구현하고 학습하는 것에 많은 시간을 보냈다. 이 경험으로 알 수 있었던 것은 개발 공부는 학자형이 아닌 야생형으로 하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점이다. 영한님 강의를 통해 이런 말을 처음 알 수 있었다. 이후 영한님의 말씀대로 커리를 진행했지만, 이것은 결국 야생형이 아니고 야생형을 위한 학자형 공부 방식이었던 것 같다. 정말 새로운 어떤 주제를 누구의 도움도 없이 혼자의 힘으로 구현할려고 노력하고, 부족한 점을 느낀 후 그 부분을 채우기 위해 이론적 공부를 하는 것
이 진짜 야생형 공부 방식인 것 같다.
결국 개발자가 이론적 지식을 학습하는 이유는 현실의 다양한 문제의 해결방법으로 적용하기 위해서이다. 결국 이 과정에서 우리가 키워야할 능력은 어떤 문제에 어떤 해결책을 적용할지 판단할 수 있는 능력
이다. 이론적 지식을 평가하는 5지선다 시험은 만점을 받지만, 실무에서 마주한 문제에 대해 이론적 지식을 기반으로 적절한 해결책을 낼 수 없다면 이론적 지식을 학습할 이유가 있을까. 이런 능력을 키워줄 수 있는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야생형 공부 방식인 것 같다. 앞으로 어떤 이론 지식을 깊게 공부하기 위해서는 학습을 위한 다양한 토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이후 이론적 공부를 하는 방식으로 학습을 진행하려고 한다.
좋은 글이네요.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