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 반, 기대 반이였던 레벨 3!!! 2주 간에 첫 스프린트가 끝났다. 팀 배정이 되었을 땐 캠퍼스가 바뀌지 않아 좋았지만, 방학 후 첫 출근에는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져서 당황스러웠던 기억이 있다 ㅋㅋㅋㅋ
제일 걱정이였던 아이디에이션…! 나온 아이디어를 디벨롭하면서 해결할 문제도 어느정도 명확해졌다. 하지만 아이디어가 정해지고 나니 기술적인 도전을 하기 어렵다고 생각이 들었다. 기술적인 도전 경험은 내 레벨 3 의 목표 중 하나였기 때문에 근무 시간이 끝나고 회의 이후 남아서 고민해봤다. 하지만 현재로는 게시판 형태가 될 것 같아 더 챌린징할 요소들이 부족해보였다. 이를 남은 팀원과도 의논해보고, 다음날 회의에서 이야기를 꺼내보니 다들 비슷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기능 구체화를 시키면서 여러 방향을 생각해볼 수 있었고, 게임 요소를 넣으면서 다양한 기술적 고려사항들이 추가되었다.
팀원에 대한 걱정도 많았는데 모두 의견을 편하게 말하는 사람들이라 너무 좋고, 또 의견을 내거나 반대의 의견이더라도 상대방을 존중하고 표현을 부드럽게 해줘서 나 또한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었다. 분위기를 주도하는 편은 아니라서, 노력하겠지만 팀 분위기에 따라 내 의견을 제대로 못 말하기도 했었다. 하지만 말하기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줘서 이러한 걱정들을 덜어낼 수 있었다.
레벨 3 의 목표 중 하나는 진한 협업 경험
이다. 팀프로젝트 경험이 있냐고 물어보면 꽤나 많이 해봤다고 말할 수 있다. 교내 개발 동아리, 연합 개발 동아리, 창업팀, 오픈소스 아카데미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다양한 경험들을 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하지만 짧으면 1일, 길면 5달 가량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지만 유지보수한 경험은 없었다.
서비스를 유지보수하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은 채용 공고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학생이 경험하기 어려운 부분을 왜 그렇게 요구할까 생각해봤는데 레벨 3의 목표를 정하다가 어느정도 이해가 되었다. 서비스를 유지보수한다는 것에서 서비스에 대한 애정을 확인할 수 있고, 다양한 문제 상황들을 경험할 수 있다. 사용자가 있는 서비스만이 경험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하는 것 같다. ~할 것이다
로 예상해서 MSA, 모노레포, 쿠버네티스 등의 기술을 도입하는 것은 이유없는 오버엔지니어링이 될 위험이 있다. 그래서 사용자가 많아져서 또는 사용자의 피드백에 의해 서비스를 리팩토링하고 유지보수하는 경험
을 해보고 싶다.
또 한가지는 분업이 아닌 협업을 하고싶다
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 대부분의 프로젝트에서는 각자가 페이지를 맡고, 맡은 페이지를 문제 없이 구현하면 프로젝트가 완성되었다. 그런 과정에서 협업을 잘하는 방법이나 효과적인 협업 방식에 대해선 깊게 고민해보지 않은 것 같아 협업을 잘하고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1차 스프린트 중 그라운드 룰과 팀 문화를 정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정하면서 컬쳐핏이 중요하다는 것이 이해가 되었다. 그런 측면에서 나는 우리팀과 굉장히 핏하다고 느꼈다. 나만 그럴수도
래퍼런스와 팀프로젝트 경험에 의하면 협업을 잘하기 위해선 2가지가 가장 중요하다. 첫 번째는 편하게 의견 낼 수 있는 분위기
다. 말은 쉽지만 성격에 따라 의견을 내기 어려울 수 있다. 레벨 2 글쓰기에도 작성했었는데 나도 내적 친밀감에 따라 말을 삼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편한 분위기가 굉장히 중요한데 다들 공감하고, 회식도 스프린트마다 진행하는 등 팀분위기가 잘 형성된 것 같아 좋았다. 그리고 스프린트마다 회고를 진행하기로 했는데 첫 회고였는데도 불구하고 너무 잘 이뤄졌다. 팀문화 회고와 팀원 회고를 피그잼으로 진행하였는데 솔직하고 편하게 의견 내줘서 좋았고 고마웠다!!!
두 번째는 상대방을 존중하며 말하기
다. 어떻게 보면 당연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상황에 따라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말투가 나올 수 있다. 특히 스트레스를 받거나 시간 압박을 받을 경우, 나도 모르게 예민해져서 튀어나올 수 있다. 그럴 때 상대방을 존중하며 말하자고 되새기고, 근거를 외부에서 찾으려고 노력
하였다. 자신이 맞다고 우기는 것이 아니라, 래퍼런스를 찾거나 같은 팀원들 외에 다른 프로젝트 팀원들에게 모두 물어보면서 설득하였다. 이 방식은 원티드의 연사분이 말씀해주신 내용 중 감명깊게 들은 내용으로 다음과 같다.
팀원과의 작은 의견차이라도 갈등이 생긴다면, 이유를 둘 사이에서 찾지말고 외부에서 찾아라. 그럼 타겟이 상대방과 내가 아니라 우리팀과 해결할 문제 자체로 옮겨간다. 문제 해결에 초점이 맞춰지기 때문에 이성적으로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이런 식으로 팀 내에서가 아닌 외부에서 찾아 팀원과의 갈등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였다. 앞으로도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협업을 진행할 예정이고, 다들 지치지 않고 컨디션 관리 잘해서 한번 뿌셔보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