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증문]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후배 전우들에게

HUN.LEE·2023년 6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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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후배 전우들에게 보내려 했던 간증문

  • 안녕하십니까 저는 이틀 뒤에 전역하는 30연대 3중대 190번 훈련병 이강훈입니다.
  • 20살에 저는 해병대 수색대 입대를 목표하며 솔안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5km / 30분 달리기를 훈련했지만 25살이 된 저는 산업체를 목표하게 됐었습니다.
  • 월 200에 3년간 복무하며 적어도 3600만원을 모을 수 있을 거라 기대하며, 거기다 내가 원하는 컴퓨터 관련 회사.. 너무 완벽해 보였습니다.
  • 하지만 그곳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1년동안 학점은행제 및 컴퓨터 관련 자격증을 따야 한다는 학원 상담사님의 말을 들었습니다.
  • 미래가 불안했던 저는 산업체 말고는 다른 선택지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저는 '일반행정 모집병'으로 육군훈련소에 입대하게 됩니다.
  • 아버지 친구분 중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을 가지고 계신 경락마사지사 이모와의 만남 덕분이였습니다.
  • 이모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선택하는 것이 아닌 미래에 대한 자신감으로 선택하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 이모를 만나게 된건 아버지께서 이모에게 경락마사지를 받으시고 (안올라가던 팔이 올라가시고) 저를 마사지사의 길로 인도하고자 만남을 주선하셨습니다.
  • 그러나 미필에 산업체를 도전하기 위한 계획을 가지고 있었던 저에게는 너무 당황스러운 제안이였습니다.
  • 저는 그런 저의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마사지사 후계교육을 거절하기 위해) 이모를 만나러 갔었습니다.
  • 25살이 된 저의 인생을 장시간에 걸쳐 말씀드렸습니다. *1시간 30분으로 추정됩니다.
  • 이모는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한 내공을 발휘하셔서 저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들어주시고, 한마디 던지셨습니다.
  • "너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젊은 나이가 무색할만큼 자신감이 없어 보이는구나"
  • 지속된 실패로 더욱 신중하고 현실적으로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자신감이 없어보인다니... 저는 아주 많이 당황했던 것 같습니다.
  • 이후에는 서로 여러 대화를 오고가며 저는 어느새 이모의 멘토링을 따라보자는 결론에 다다르게 되었습니다.
  • 이모의 멘토링은 "차근차근 하나씩"이였습니다.
  • 그래서 미뤄왔던 운전면허를 우선 취득하였습니다.
  • 취득하자마자 컴퓨터관련 자격증 중 하나인 '정보처리 산업기사'를 준비했습니다.
  • 필기 합격 후, 한달여 시간동안 실기를 준비했으나 떨여졌습니다.
  • 그러나 시험이 끝났기에 약속했던 아버지 일을 도왔습니다.
  • 그러면서 군대를 알아보았고, 10일 일하고 3일 쉬면서 가고 싶었던 여행도 네번이나 다녀왔습니다. *살면서 미뤄왔던 여행을 몰아서 다닌 듯했습니다.
  • 입대가 정해지고 입대 일주일 전까지 일한 뒤에 입대하게 되었습니다.
  • 2018년 1월 부터 6월 25일까지 있었던 일입니다.
  • 하나하나 차근차근 해결하고 나니 여유롭고 알차게 삶을 살 수 있었습니다.
  • 그렇게 입대하다보니 걱정하기 이전에 이미 훈련병이 되어 있었습니다.
  • 그렇게 주님께 의지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환경이 되었습니다.
  • 같이 생활하는 전우에게 부정적인 감정이 생길 때면 기도드리며 은혜를 구했습니다. 주님은 제 마음에 평안을 주셨습니다.
  • 간증이라고 하기에 여러분들이 공감할 수 있는 큰 사건은 없었던 것 같지만 불안함에 사로잡혀서 살인과 자살까지 생각했던 지난 날을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은혜라고 생각합니다.
  • 이곳에서의 5주동안 매 훈련을 기다릴 때마다 불안했지만 믿음을 가지고 부딪혀보니 어렵지 않았고, 오히려 웃을 수 있는 여유까지 생겼습니다.
  • 연무대 교회을 다니며, 선배들의 장난스러운 위로를 통해 마음 편히 즐길 수 있었습니다.
  • 이 간증문을 듣게 되는 짬찌 여러분, 1주차 후배들을 마냥 놀리는 것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 위로의 마음으로 대해주세요.
  • 그래서 이 교회가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교회가 되길 바랍니다.

참조

  • 육군훈련소를 퇴소하면서 적었던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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