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스트캠프 최종 수료 후기!

HongBoogie·2025년 2월 1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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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개발자 인생의 터닝 포인트인 네이버 부스트캠프 Web/Mobile 9기를 수료하였다.

2달 전에 수료했지만 이제서야 올리는건 비밀
베이직 기간부터 하면 거의 6개월을 부스트캠프에 할애했는데, 정말 보람찬 시간이었다. 어떻게 해야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개발자가 될 수 있는지, 좋은 개발자는 어떤 사람인지 배울 수 있었다.

왜 부스트캠프 였는가?

사실 처음에 부스트캠프를 안 건 대략 3년 전이다. 네이버라는 플랫폼은 어렸을 때부터 친숙했고, 아스날리쉬라는 아스날 팬카페도 보려고 최근에도 자주 사용하다보니 익숙했기에 항상 호감이 있었다. 게다가 국내에서 유명한 부트캠프 치곤 기간이 짧은 것도 마음에 들었다.

소프트웨어 마에스트로 같은 경우 거의 1년을 해야했으니, 다른 전공을 공부하다가 조금 늦게 개발을 시작한 나로서는 부스트캠프가 최적일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단지 내가 여기에 합격해서 잘 할 수 있을지, 그것만이 걱정이었다.

??? 어떻게 합격했지?

나도.. 모른다... 멤버십까지의 과정은 베이직 -> 챌린지를 거치고, 3번의 시험을 거쳐야 했다. 사실 난 코딩 테스트에 그렇게 자신이 있는 편은 아니었다. 프로그래머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간단한 문제 200개 정도만 풀어본 허접이었기에 부스트캠프 과정 내에서 대략 1200명의 지원자중 내가 붙을 수 있을지에 대해 항상 의구심을 갖고 있었다.

다만, 과정 내에서 꾸준히 동료들과 소통하려고 노력했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부스트캠프 활동에 할애하려고 노력했다.
챌린지 기간엔 주로 CS 문제를 구현하는 js로 구현하는 문제들이 나왔었는데, 이틀에 걸쳐서 하는 문제도 있었고 당최 뭔소린지 모르겠는 문제도 많이 나왔다. 사실, 문제를 제대로 해결해서 낸 날이 손에 꼽을 것이다.

그렇기에 개인적으로 자존감도 많이 떨어졌던 것 같다. 워낙 잘하시는 분들이 많아 비교되는 것도 사실이었고, 또 챌린지 기간과 교내 봉사 기간이 겹쳐 생계를 위해선 교내 봉사 활동도 해야 했다. 그렇기에 챌린지가 나에겐 여러모로 힘든 기간이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워낙 선생님들이 착하셔서 봉사 기간에 최대한 내 편의를 봐주셨었다. 환자 응대할 때는 당연히 내가 열심히 일해야 했지만 최대한 내가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고자 하셨었고 나도 그런 선생님들의 친절함을 알기에 더더욱 열심히 하려고 했었던 것 같다.

이때 내 마음가짐은

1. 어차피 떨어질지 붙을지 모르니까 최대한 얻어가자.

2. 그러려면 배운것에 대해 노션에 문서화라도 잘 하자.

3. 코드 리뷰할 때 입꾹닫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참여하자.

였던 것 같다. 그렇게 정신 없이 한달을 보냈고.. 시험도 마쳤다. 시험을 잘 못친 것 같아 아쉬웠지만, 열심히 했으니 후회는 없었다.
그런데!

운이 좋게도 붙었다! 메일을 받고도 한동안은 믿지 못했다. 내가 붙어?? 이런 느낌으로 어리둥절 했었던 것 같다.
감히 추측해보자면 부스트캠프에서는 개인의 능력보다는 활동의 참여도와 성실도를 보는 것 같았다. 이 사람은 성장할 준비가 되어있는가. 를 챌린지에서 평가했던 것 같다.

멤버십은 어땠어?

사실 그렇게 다르지 않았다. 챌린지에선 전반적인 CS 지식에 대해 몰입하여 학습하였다면, 멤버십에선 웹 개발에 관련한 지식에 집중하여 학습했었다. 나는 개인적으론 멤버십이 훨씬 재밌었다 붙어서 마음이 편해서 그랬을지도...

과정 속에서 좋은 동료들도 많이 만났고, 많이 배웠던 것 같다. 마스터 클래스에선 뼈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도 많이 들었었고, 피어 세션에선 배운 것에 대해 동료들과 끊임없이 소통했었던 것 같다.

그룹 프로젝트도 운이 좋게도 성격 좋고 실력 좋은 동료들을 만나 즐겁게 수행할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 같은 프론트엔드 동료분과 협업이 처음이라 폐가 되지 않을까 걱정했었지만, 성격이 워낙 좋으신 분이셔서 6주간 재밌는 프로젝트를 할 수 있었다. 서로 좋은 말도 많이 해주고, 격려도 많이 하고 하다보니 개발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시간이라고 느겼다.

다시 돌아가도 부스트캠프를 할 것인가?

물론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개인적으로 자신감이 부족했는지, 동료들에게 적극적으로 내 생각을 어필하진 못했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또한 AI 사용이 무조건 독이라고 생각해서 기피했던 기억이 있는데, 적절히 사용하면 좋은 동료라는 생각이 든다.

거시적으로 부스트캠프 활동을 돌아보면 어떤 개발자가 꾸준히 성장하는가? 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다. 훌륭한 개발자들을 옆에서 지켜보고, 같이 활동함으로써 노하우를 체득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

앞으로는..

수료 후 두달 간 계속 구직 활동을 했었는데, 운이 좋게도 판교의 스타트업에 취업하게 되어 열심히 학습하고 꾸준히 성장하고자 한다.
나도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받은 만큼, 나 또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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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이 즐겁고 노는게 즐거워요

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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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2월 13일

수료와 취업을 축하해요~! 밤새 작업하고 공부에 고생 가득 하지만 그 시간들 마저 즐겁다고 느껴졌다니 다행이네요. 하는 일이 즐거운 사람은 무얼 해도 잘 될 것 같아요. 개발자의 길을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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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3일

정우님 취업 너무 축하드려요!!!!!! ㅎㅎ 그때 봉사도 하시면서 참여하셨던 거 기억에 나는데, 진짜 고생 많으셨어요 😭 취업하셨다고 하니 너무 다행이네요!!! ㅎㅎ 저도 블로그 챙겨보겠습니다 종종 글 써주세요 ^_^ 항상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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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3월 14일

안녕하세요 정우님 오랜만입니다 ㅎㅎ 잘 지내시고 계셨군요! 글 잘 읽었어요~~
판교 취업도 축하드립니다 🙌 저도 정자역 쪽으로 다음주부터 인턴 출근을 하게 됐는데.. 괜히 반갑네요!!! 앞으로도 응원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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