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l.log(201012);

GilLog·2020년 10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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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o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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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 겉멋이 들어서 그냥 나 스스로를 log 찍어보고싶다는 생각이 든게 첫 시작이었던것 같다.

블로그 플랫폼을 velog로 정한것도, 블로그 명을 gillog로 정한것도 사실 gil.log 라는 표현이 멋있는 것 같아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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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il.log() 태그로는 앞으로 그냥 일기를 써보려고 한다.

일기라고 표현 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그냥 머리속에 있는 생각들을 좀 두서없이 정리하려고 한다.

내가 글을 잘 못써서 그런지 블로그 게시글 쓸때도 참 오래 시간이 걸렸던것 같다.

gil.log()는 그냥 가끔씩 머리 속이 복잡할때 쓰려고 한다.

꾸준히 써서 나중에 나를 돌아볼때 나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


블로그를 시작한지 1주일이 지났다.

1일 1블로그, 1일 1코테, 1일 1커밋 규칙을 만들고 지키고 있는데, 1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본질이 흔들리는 것 같다.

  • 1일 1블로그

블로그에 올려야 되니까 그저 게시를 위한 블로그 글을 쓰고있고, 진정으로 내가 이해하고 습득 한 것들을 남기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 1일 1코테

오전 7시 30분 학원에 도착해서 프로그래머스 레벨 2 문제를 하나 풀기 시작했다.

여유있게 1시간 잡고 금방 풀고 넘어가려했는데, 오후 4시까지 풀었다.

11번가, 쿠팡, 프로그래머스 DEV매칭 코테들에서 느끼고 있는거지만 알고리즘이나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넘어가기도 전에 기본적인 자료구조나 기본 메소드들에서 부터 막히는 것들이 많았다.

기본이 없다.

  • 1일 1커밋

깃허브 잔디밭을 위한 커밋을 하고있다.

5월 7월 달에는 커밋이 많았다.
학원에서 프로젝트를 하고 있었으니까 많았다.

사실 개발이라는게 재밌구나 느꼈던게 저때같다.


정보통신공학과를 다니면서 개발 수업들을 제대로 들은건 별로 없던 것 같다.
사실 그냥 대학교때는 전공에 관심이 없고 술마시고 노는데에만 관심이 많았다.

3학년이 되어서야 소프트웨어 실습들 관련 수업들이 많이 생겼는데, 그때 안드로이드 수업때 만든 앱이 생각난다.

정말 볼품없고 기본 책에 있는 예제들을 짜집기해서 만든 기말고사 대체 프로젝트용 앱 이었고 그것 마저도 발표 전날 팀원들과 과방에 모여서 밤새 만들다 발표했던 그런 앱이었다.


남들이 봤을땐 볼품없는 앱이었지만 그 프로젝트가 처음 나를 개발에 흥미를 가지게 해준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4학년때는 안드로이드 스튜디오로 깔짝 깔짝 앱 몇개를 만들었지만 개발자로 취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그냥 공기업 편하게 다니면서 인생을 편하게 사는게 목표였던것 같다.
같이 다니던 친구 중에 시스템 엔지니어로 고등학교때부터 진로를 정하고 꾸준히 하던 친구가 있어,
또 깔짝 깔짝 정보보안기사나 리눅스마스터 자격증 공부하면서 전산직종 공기업에 가야겠다 생각하고 4학년도 별생각없이 살았다.


그러다 올해 초가 되었고 4월까지 별 생각없이 살았던것같다. 그러다가 몇몇 기업 공고들을 보다 Spring Framework써본 사람을 뽑는다기에 찾다 찾다 국비 지원 학원을 다니게 되었다.

그래서 학원에서는 그냥 Spring 프로젝트를 계속 했다. 수업을 나갈때도 그냥 혼자서 구글링 뒤적거리며 얼렁뚱땅 만들었다.

다시 돌아와서

그냥 별 생각 없이 신청했던 개발자 과정이 나한테 잘 맞는거 같다는 생각을 저 시기에 느꼈다.

그냥 저때는 밤을 새도 재밌고, 하루종일 학원에서 프로젝트 하다가 오류뜨면 머리 싸매면서 왜 안되지 고민하다가 해결하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었다.

8, 9월에는 나름대로 번아웃이 왔던것같다.

뭔가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했던거 같은데 이제 취업하려고 포트폴리오를 만들다 보니 느낀거지만, 한게 없다.

아니 제대로 한게 없다.

Spring 수업때는 수업 전에 프로젝트를 하나 끝냈으니 그냥 새 프로젝트 하나 더 구글링 찾아보면서 하면 그게 실력이 느는줄 알았다.

그러고나서 포트폴리오를 만드려고 만들었던 프로젝트를 돌아보니 그냥 잡동사니 Copy & Paste의 산물일 뿐이었다. 알맹이가 없고 그냥 난 빈깡통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만든건 난데 개념적으로 아무것도 모르는 것같다.

내 속을 채워야겠다.

블로그는 그래서 시작했다.

그냥 SI회사에 취직해서 실무를 배우며 성장하는 방법도 있지만, 난 안정된 환경에서는 그냥 안주하는 사람인 것 같다는게 요즘 내 생각이다.

뭔가를 벌려놔야하고 불안한 상황에서 도전을 하게 되는 사람, 도전 정신이 강한거라고 좋게 포장하고싶다.

이제 1주일가량 됐다.

두서는 없지만 정리 하자면

1일 1블로그, 1일 1코테, 1일 1커밋을 유지할거다.
근데 나한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바꿔야겠다.

  • 1일 1블로그
    양이나 퀄리티가 좋아야 될거라는 강박때문에 글쓰는데에 너무 오래 걸리고 그냥 보여주기식 게시글 같다. 앞으로는 짧게 5줄도 안되는 글이라도 내가 진정 이해한 내 머리에 들어온 내용 정리를 써야겠다.

  • 1일 1코테
    부족하다. 기본도 부족하고, 알고리즘도 부족하다.
    우선 자주나오는 문자열 관련 시간 관련 정렬 관련 레벨 1이더라도 기본 문제들을 위주로 당분간은 풀어봐야겠다.

  • 1일 1커밋
    그냥 코딩테스트 커밋 이런거 말고, 내가 했던 프로젝트 마지막 프로젝트 Check-Mate를 리팩토링 하던, 아니 말이 멋있어서 리팩토링이지 지금 제대로 돌아가지도 않고 버그 테스트도 안되있고 배포는 안하는 이걸 프로젝트 답게 조금씩이라도 다시 돌아봐야겠다. 새로 시작한 토이 프로젝트 스터디가 되었던 리팩토링이 되었던 조금이더라도 나한테 양질의 커밋을 해야 겠다.


오늘부터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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