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지난 9월 15일에 인하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된 GDSC 프로젝트 마라톤 아이디어 발표회를 다녀왔습니다. 참고로, GDSC(Google Developer Students Club)는 Google Developers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으로, 대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개발자 커뮤니티 그룹입니다.
프로젝트 마라톤은 GDSC 소속 멤버들이 약 2개월의 기간동안 애플리케이션을 직접 설계하고 개발하는 프로젝트입니다. 그리고 이 프로젝트의 시작(Kick-Off)을 알리는 행사가 바로 프로젝트 마라톤 Kick-Off 발표회입니다. 저희 팀은 시스템 에어컨의 설치 및 수리 견적, 업체에 대한 이력 정보와 유저 후기를 제공하는 "에어컨 모아"라는 이름의 Android 앱을 기획하였습니다.
1. 애플리케이션 기획
사실 저는 시스템 에어컨을 사용해 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 이 아이디어를 접했을 때에는 문제점이 잘 와닿지 않았습니다. 사실 저 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한번 들어서는 어떤 앱일지 잘 이해하기 어려울 거 같아, 저희의 상세 기획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1) 에어컨 MOA의 필요성
"시스템 에어컨"하면 떠오르는 업체로는 Samsung, LG, Carrier 등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여러분들이 잘 아시는 이 업체들은 시스템 에어컨을 제조하는 업체일뿐, 실제 설치 및 수리, 청소는 다른 업체에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업체들 중 일반적인 고객이 알만한 업체가 거의 없어 믿고 맡길 수 있을만한 업체를 고르기가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또한 같은 문의에 대해서, 업체마다 견적이 천차만별로 다르다는 점도 업체 선택을 어렵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아래는 이와 관련한 게시글을 스크랩한 것입니다.
위의 후기처럼 가격이 비싸면 비싼대로, 가격이 싸면 싼대로 작업을 맡기기 어렵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객이 업체를 선택하는 데에 있어 고려할 수 있는 요소는 오직 가격밖에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또한, 대부분의 시스템 에어컨 설치 업체는 홍보를 위한 방법으로, 직접 발품을 팔거나, 인터넷 블로그, 인스타그램 등을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아직까지 제대로 된 홍보 수단이 갖추어져 있지 않음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저희는 고객, 업체의 입장을 모두 고려하여 위와 같은 문제점을 인식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에어컨 모아라는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고객의 입장에선, 업체의 이력, 인증점 여부, 유저의 후기 등을 확인함으로써 서비스의 신뢰성을 보장받을 수 있게 됩니다. 또한, 업체의 입장에선 더 이상 홍보를 위해 직접 발로 뛰거나, 설치/수리 이력을 관리하는 등에 소비되는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게 됩니다.
의류, 자동차 등 다양한 견적 사이트나 가격비교 앱은 존재하지만, 시스템 에어컨에 대해서는 아직 견적 사이트나 앱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유용한 서비스가 될 것이며, 애플리케이션 수준에서 충분히 좋은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2. 아이디어 발표
아이디어 발표회에는 총 8팀이 참여하였으며, 저희 팀이 가장 먼저 발표를 진행하였습니다.
아래는 저희 팀 멤버 소개화면입니다. 디자이너 1명, 프론트엔드 3명, 백엔드 3명으로 총 7명의 팀원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저는 이번에 프론트엔드 개발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저는 프론트엔드만 개발한다기보다는 아마,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사이에 어딘가(?)를 맡게 될 것 같긴 하지만요..!
아직 기획 단계이다보니, 헤쳐나가야 할 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나름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기획한 거 같아 기대가 많이 됩니다. 이제 아이디어 구상은 대충 마무리되었으니, 슬슬 개발을 시작해야겠네요..!
그럼 이것으로 GDSC 아이디어 발표회 관련 포스팅은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 2개월 정도 후에, 완성된 앱으로 다시 찾아뵙도록 하겠습니다. 그 때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