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4개월차 연구원의 회사 소개

변현섭·2025년 6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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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정말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것 같습니다 ㅎㅎ 제가 대학생일 때에는 공부한 내용을 복습하는 차원에서 블로그 포스팅을 작성하다보니, 자주 포스팅을 업로드할 수 있었는데요. 회사를 다니면서부터는 아무래도 별도로 시간을 내서 포스팅을 작성해야 하다보니 잦은 업로드가 어려워진 것 같습니다..!

하지만, 활동을 전혀 하지 않은 것치고는 최근 저의 Velog를 팔로우해주시고, 저의 포스팅을 기다려주시는 분들도 많은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저의 회사 생활과 회사 전반에 대해 소개하는 포스팅을 준비해보았습니다. 제가 LG전자에 최종 합격했을 때, 회사에 대한 정보 글을 너무 읽어보고 싶었는데, 그런 글이 많이 없어서 아쉽더라고요..! 그래서 이번에는 LG전자 입사 또는 이직을 고민하고 계신 분들에게 정보 제공 차 포스팅을 작성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아무쪼록 현명한 회사 선택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LG사이언스파크 소개

LG전자는 국내에만 11개의 사업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대표적인 사업장은 아래와 같습니다.

  • LG트윈타워(본사, 여의도)
  • LG서울역빌딩(한국영업본부, 중구)
  • 가산/서초/양재 R&D 캠퍼스
  • LG사이언스파크(강서구 마곡)
  • LG디지털파크(평택)
  • LG스마트파크(창원)

LG전자의 가장 큰 장점으로 손꼽히는 부분 중에 하나가 바로 서울 근무인데요! 타기업 R&D 연구원의 경우, 소수의 인원만 서울에서 근무하고 대부분 지방 또는 경기도에서 근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와 달리 LG전자는 상당 수의 R&D 연구 인력들이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지방 취업을 꺼리시거나, 서울 라이프를 즐기고자 하시는 분들께는 충분히 좋은 회사가 될 수 있을 거 같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현재 근무하고 있는 곳은 LG사이언스파크입니다. LG사이언스파크는 국내 최대 규모의 R&D 단지로써, 부지 기준으로는 5만 4천평에 달하는 규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대략 회사 둘레를 걷는 데에만 30-40분 정도 소요되는 크기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물론, LG사이언스파크 전체를 LG전자가 사용하는 것은 아니고, 다양한 LG 계열사가 함께 위치하고 있습니다.

LG사이언스파크 내에서 LG전자는 총 10개의 연구동과 2개의 통합 연구센터를 사용하고 있으며, LG전자 소속 R&D 인력만 무려 1만명 정도가 근무하고 있습니다. 이는 서울 소재 단일 회사 R&D 센터로는 최대 규모라고 하네요! 특히 LG사이언스파크는 2018년에 완공되었으며, LG전자의 4개 동은 올해 초에 완공되었기에 아주 쾌적하고 깔끔한 실내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사진으로 함께 보시죠.

2. 인프라

지금까지는 회사의 외면적인 모습을 보여드렸다면, 이번에는 회사 내외의 인프라에 대해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사외 인프라

① 트리플 역세권

  • 회사와 매우 인접한 곳에 9호선, 공항철도, 5호선 지하철역이 존재하여 출퇴근이 매우 용이합니다.
  • 또한 퇴근 후에 홍대입구, 마포, 여의도, 한강 등으로 놀러가기에도 매우 좋습니다.

② 서울 식물원

  • 회사 바로 앞에 서울 식물원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 회사의 통창을 통해 식물원을 볼 수 있고, 반대로 식물원에서 회사를 볼 수도 있습니다.
    • 회사에서 바라본 식물원 View
    • 식물원에서 바라본 회사 View

③ 문화 생활

  • 마곡 Coex와 LG아트센터가 회사와 매우 인접해 있습니다.
  • 또한 마곡이 7대업무지구 중 하나인만큼, 주변에 음식점이나 카페 등도 매우 많습니다.

2) 사내 인프라

LG사이언스파크는 규모가 매우 크다보니, 그만큼 사내 인프라도 매우 다양합니다! 특히, 10개의 LG전자 연구동의 지하가 모두 연결되어 있다고 하니, 지하가 얼마나 넓을지 상상이 되시나요? 그러면 이번에는 사내 인프라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회사 내부는 보안 구역이라서 사진이 없는 점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① 사내 헬스장

  • LG전자 지하에는 2개의 사내 헬스장이 존재합니다.
  • 생각보다 넓은 편이고, 시설도 꽤나 쾌적한 편입니다.
  • 무료로 이용 가능하며 운동복, 수건, 샤워실 등이 제공됩니다.
  • 특히 퇴근 후 간단하게만 운동을 하고 싶거나, 운동은 하고 싶지만 돈을 내면서까지 하고 싶지는 않은 사람들에게 딱 좋은 것 같습니다.

② 사내 식당

  • 사내에 CJ, 아워홈, 풀무원에서 운영하는 푸드코트가 존재합니다.
  • 중식 기준으로, 각 푸드코트마다 6 ~ 8개 정도의 메뉴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즉, 매일 20가지 정도의 메뉴 중에 원하는 음식을 선택하여 먹을 수 있습니다.
  • 참고로, 중식 대신 샐러드와 같은 간편식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 메뉴 종류도 다양하고 밥도 꽤 잘 나오는 편이라서, 점심 퀄리티만큼은 타 회사 대비해서도 최고 수준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③ 사내 카페

  • 총 6개의 사내 카페가 존재합니다.
  • 아메리카노 기준 500원에 판매하고 있으며, 원 샷 추가는 무료입니다.
  • 특히, 제 사무실은 카페와 매우 가까워, 근무 시간 중에도 부담 없이 카페를 갔다 올 수 있는 것이 매우 큰 장점입니다.

④ 각종 식당

  • 사내 식당 말고도 햄버거 가게, 중국집, 뚜레주르, 반포식스도 존재합니다.
  • Self 라면 Bar도 있습니다.

⑤ 각종 편의시설

  • 사내에 2개의 편의점이 존재합니다.
  • 사내 Bakery가 존재합니다.
  • 이외에도 ATM, 사내 병원, 각종 매장(가전, 휴대폰, 화장품), 사내 어린이집이 존재합니다.

사실 어느 회사를 가더라도 식당, 편의점, 카페는 가까이에 있을텐데요. 하지만, 밖에 비가 많이 온다던가, 너무 덥거나 추울 때에는 아무리 가까워도 밖에 나가기가 꺼려지는 법이죠. 이 때, 지하에 이러한 인프라가 있다는 것은 굉장히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3. 복지 Top3

회사를 소개할 때, 복지 제도를 빼놓을 수는 없겠죠. 당연히 LG전자에도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가 가장 만족스럽게 생각하는 Top 3 복지들과 기타 복지들에 대해 간단히 소개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Top1. 자율출퇴근 제도

가장 먼저 소개드릴 복지 제도는 자율출퇴근 제도입니다. 아마 저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임직원들에게 가장 만족도가 높은 복지가 아닐까 싶은데요!

사실 유연근무제라는 이름의 출퇴근 방식은 이미 대부분의 회사에서 보편적으로 사용하고 있는만큼, 자율출퇴근제가 Top 1 복지라고 하니 많이들 놀라실 수도 있을 거 같은데요. 주변 지인들에게 들어보면, 회사마다 유연근무의 개념이 조금씩 다르더라고요! 제가 들어본 방식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① 8시간 고정 근무 방식

  • 6시 ~ 10시 사이에 원하는 시간에 출근 가능
  • 단, 출근 시간으로부터 8시간 근무 후에 퇴근 가능

② 출근 시간 선택 방식

  • Core Time 내에서 30분 단위로 출근 시간 선택 가능
  • 단, 해당 시간까지 출근해야 한다는 부담은 여전히 존재

③ 완전 자율 출퇴근 방식

  • 원하는 시간에 출근하고 퇴근하는 방식
  • 단, 주 또는 월 단위로 하루 8시간으로 환산한 근무시간을 채워야 함.

LG전자에서 채택하고 있는 출퇴근 방식은 완전 자율 출퇴근 방식에 가깝습니다. 물론, "완전" 자율 출퇴근과는 약간 다른 방식이긴 합니다. 정확한 방식은 사업장마다, 팀마다 다를 수 있지만, 저희 팀에 적용되는 출퇴근 방식은 아래와 같습니다.

  • 원하는 시간에 출근 및 퇴근
  • 하루에 최소 4시간, 최대 12시간 근무 가능
  • 단, Core Time(10시 ~ 3시)에는 반드시 근무
  • 한달 기준으로, (근무일 수 * 8)만큼의 근무 시간을 채워야 함.

비록 Core Time이 있긴 하지만, 이 시간만 잘 지켜주면 매우 유연한 근무가 가능해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침 잠이 많고 저녁 약속이 많기 때문에, 9시 반쯤 출근하면 충분한 수면과 약속 시간을 모두 충족할 수 있더라고요! 또한, 에어컨 수리를 하거나 병원을 가야하는 일이 생겨도, 3시 반이나 4시쯤 퇴근하면 휴가를 쓰지 않고도 일정을 맞출 수 있어서 매우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아래와 같은 활용 방안이 있을 수 있겠네요! (물론, 일이 바쁘지 않아야겠지만요..ㅠ)

  • 야근한 다음날 일찍 퇴근하기
  • 지하철 혼잡 시간 피해 출근하기
  • 금요일에 단축 근무하기

Core Time만 잘 지키면, 사실상 지각이 없기 때문에 지하철 시간에 예민해질 필요가 없고, 늦게 출근한다고 해서 퇴근을 그만큼 늦게 해야 하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아침 출근길이 매우 여유로워집니다. 저는 이러한 점에서 자율 출퇴근 제도를 가장 만족도 높은 복지 제도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2) Top2. 완전 현금성 복지 포인트

제가 두번째로 만족하는 복지 제도는 복지 포인트 제도입니다. 복지 포인트의 개념도 회사마다 조금씩 다른 것 같은데요! 사내 복지몰에서만 사용 가능한 경우, 자사의 서비스나 제품을 사는 데에만 사용 가능한 경우, 완전 현금성으로 사용 가능한 경우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 LG전자의 복지 포인트는 완전 현금성으로 사용 가능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제가 알기론, 유흥비를 제외하고서는 거의 모든 곳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합니다. 식비, 교통비, 병원비 뿐 아니라, 쿠팡이나 네이버페이와 같은 인터넷 결제도 모두 가능합니다.

덕분에 저 또한, 대부분의 생활비를 복지 포인트로 충당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제공되는 포인트는 연간 140만 포인트이며, 5년 안에만 사용하면 된다고 하네요!

3) Top3. 트리플 모니터

사실 이건 복지라고 하기는 좀 그렇지만.. 생각보다 주변에서 많이들 부러워하길래 넣어봤습니다. 사실, 대기업이 아니면 업무용 컴퓨터나 모니터를 유휴 장비로 지급하는 경우가 많잖아요? 하지만, LG전자의 경우 노트북과 모니터 1대씩을 신규 장비로 지급하고 있으며, 추가로 유휴 모니터를 수령하면 트리플 모니터 개발 환경을 구축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제가 사용 중인 장비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신규 노트북

  • 약 180만원 상당의 신규 노트북을 수령하였습니다.
  • 23년형 LG gram이며, 화면 크기는 15.6인치입니다.

② 신규 모니터

  • 가로로 넓은 34인치 신규 모니터이며, 가격은 대략 43만원 정도입니다.

③ 유휴 모니터

  • 제품명은 잘 모르겠으나 27인치 유휴 모니터를 추가로 사용 중입니다.

특히, 34인치 신규 모니터가 가로로 매우 넓어서 화면 분할을 사용하면, 거의 쿼드러플 모니터 급의 효과가 납니다. 이로 인해 근무 환경이 매우 스마트하게 느껴집니다 ㅋㅋ

단, LG전자의 특성상 무조건 LG전자의 제품만 사용해야 한다는 것이 엄청난 장점이자 단점일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ㅋㅋ 맥북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겐 단점일 수도 있겠으나, 저는 원래도 LG gram을 좋아하기 때문에 적어도 저에게는 LG전자의 값비싼 노트북/모니터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게 매우 큰 장점이었습니다.

4) 기타 복지

이외에도 통근 버스 운영, 본인/가족 의료비 지원, LG전자 가전 할인, 주택 대출 이자 지원, LG트윈스 야구 티켓 지원, 리조트 할인, 무료 조식, 학자금 지원, 자녀 입학 선물(LG gram or 스탠바이미2), 하계 휴가 5일 등이 있습니다. 참고로, 이 복지들도 다 좋은 복지인데, 기타에 넣은 이유는 제가 아직까지 이용해 본 적이 없어서입니다 ㅋㅋ 누군가에겐 Top 3 안에 드는 좋은 복지일지도 모르겠네요!

4. 4개월 차 연구원의 회사 총평

제가 아직 회사를 다닌지 4개월 정도 밖에 안 되었기 때문에, 회사에 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합니다. 그럼에도 제가 지금까지 회사를 다니면서 느낀 회사에 대한 이미지는 아래와 같습니다.

① 수평적 조직 문화

  • 주기적으로, 담당님/실장님/팀장님 Open Communication을 진행합니다. 직원들은 익명으로 의견을 제시할 수 있고, 회사의 향후 계획이나 실적 사항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수평적인 직급 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윗사람에 대한 존중"이 아닌 "서로에 대한 존중"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② 고용 안정성

  • 타 대기업에서는 사업부 상황이 안 좋아지면, 해당 사업부와 소속 인원을 함께 매각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 하지만, 인화의 LG답게 LG전자는 사업을 철수하더라도 기존 인력을 해고하거나 매각하지 않고, 타 사업부로 전배를 보냅니다.
  • 실제로 제가 속한 VS사업본부에도 예전 MC사업본부(모바일 사업부) 출신 엔지니어들이 많으며, 그 때의 경험을 살려 차량의 통신이나 스마트 디바이스화와 관련해 주요한 역할을 담당해주고 계십니다.

③ 네임밸류

  • 대기업 중에서도 네임밸류만큼은 거의 최상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 네임밸류가 회사 선택에 있어 엄청 중요한 요소라고 할 수는 없지만, 남들에게 제 회사를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확실히 강점입니다.

회사를 다니다보면 당연히 장점도, 단점도 많이 보이기 마련입니다. 저희 회사에 단점이 아예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적어도 큰 단점은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충분히 만족스럽게 회사 생활을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회사에서의 앞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약 LG전자 입사를 앞두고 있거나 고민하고 계시는 분이 있다면, 충분히 괜찮은 회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ㅎㅎ 혹시나 제 글을 보고 입사하시는 분이 계시면 나중에 MS Teams로 메시지 한번 보내주세요 ㅎㅎ

이것으로 이번 포스팅은 모두 마치도록 하겠고, 언젠가 또 다른 포스팅으로 다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LG전자 VS R&D Lab. Connected Service 1 Unit 연구원 변현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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