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도 볼 수 있어요

이번 포스트에서는 제가 사랑해 마지않는 앱인 노션(Notion) 에 대해 소개해볼까 합니다. 이제까지 여러 종류의 기록용 앱들을 사용해 왔지만 노션만큼 120% 마음에 들었던 것은 없었거든요. 이전까지 주로 사용했던 것은 에버노트였지만, 노션을 알게된 이후 고민없이 바로 갈아탔습니다.

기능 소개

DOC + NOTES + WiKi +TASKS

노션의 가장 큰 특징은 이 모든 것을 하나의 앱에서 다 처리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다른 것들이 필요 없습니다 정말로요. 그리고 다른 앱에서는 그다지 신경쓰지 않았지만, 디자인이 깔끔하고 유려하다는 점 또한 노션만의 장점이 아닌가 합니다.

  • 슬래시(/) 커맨드

    빈 노트에 / 를 입력하면 노션에서 작성할 수 있는 모든 형태를 목록으로 제공합니다.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모여있기 때문에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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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블록 단위 편집

작성한 내용을 블록 단위로 이동할 수 있어 편집이 매우 쉬운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노트 앱과 도큐먼트 작성 기능에 아주 충실합니다. 그래서 위키 형태든, 간단한 노트든, 아티클이든 작성하기가 매우 편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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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디어 임베딩

이것도 임베딩이 된다고? 싶을 정도의 강력한 임베딩 기능을 지원합니다. 베이스가 웹 앱이기 때문에 각종 링크, 트위터, 유튜브, 코드, 수식 툴, 퍼블리싱 툴 등을 간단한 드래그로 임베딩 할 수 있습니다. 저는 개발자 입장에서 사용하고 있지만 디자인을 확인할때도 매우 편합니다. 초기 노션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개발자/기획자/디자이너 각기 다른 분야의 매끄러운 협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을 강조했었죠.

옆에서 사용하는 걸 보여주자마자 이건 써야해..! 하고 느꼈습니다. 더 무슨 말이 필요할까요. 노션을 개인 용도의 공간과 팀에서 협업을 위한 툴로써 모두 사용해 본 결과 두 가지 만족스러웠습니다.

Personal

먼저 개인적으로 일정 관리나 메모를 위해서 사용하는 페이지들을 소개합니다.
저는 다음의 TODO 페이지를 모든 활동의 대시보드처럼 사용하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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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션에서 제공하는 템플릿 중 Weekly Agenda 를 조금 변경한 페이지 입니다. 처음엔 한 주의 할 일 정리용으로 간단히 쓰려는 용도였는데, 개인적인 최적화(?)를 거듭한 끝에 자주 작업하는 페이지 블럭들과 이달 목표가 추가되었습니다.

노션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요소들이 블럭으로 구분되어, 드래그 앤 드롭으로 쉽게 위치를 바꿀 수 있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한 주의 개인 일정을 한눈에 보기 편하고, 더 이상 필요 없는 항목은 다른 페이지로 넣어 버리거나 접기 처리 해버릴 수 있어서 편리해요.

저는 이 외에도 업무 기록이나 개인적인 프로젝트의 현황을 체크하는데 사용하고 있습니다.

  • 업무 일정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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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인 프로젝트의 TODO L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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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서도 팀 업무 관리용으로 사용할 수 있으면 좋을텐데 자체 서비스를 쓰고 있기도 하고, 위키는 이미 오랫동안 페이지를 컨플루언스로 작성했기 때문에 아마 옮기지 못하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ㅠㅠ

그룹에서 사용하기

노션은 소규모 팀의 협업 도구로 매우 유용한 툴 이기도 합니다. 저는 2016년부터 취미로 지인들과 인디 게임 개발을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협업 도구가 필요했습니다. 정기적으로 모여 작업하는 멤버는 4명이며, 가끔 게스트로 참여 하시거나 작업 도움을 주시는 분들에게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부분적으로 공개된 페이지가 필요했습니다. 협업 툴은 기존에 개인적으로 사용하던 것을 최대한 활용 하였지만, 원활한 협업을 위해서는 다음 요소를 만족시켜야 했습니다.

  • 작업 진행 현황과 TODO 리스트 체크가 쉬워야 한다.
  • 각종 미디어 자료나 작업물을 보기 쉽게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 개발 문서를 위키 형태로 정리할 수 있어야 한다.
  • 피드백을 위해 알림 기능과 멤버 멘션, 코멘트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도입했던 툴 각각에서 사용했던 기능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에버노트 - 회의록, 자료 공유, 동시 편집
컨플루언스 - 위키, 개발 문서 정리
트렐로 - 칸반보드, TDL, 자료공유
슬랙 - 알림 기능, 카테고리별 채널에서 논의
구글 시트 - 스프레드 시트 형태로 목록 정리. 동시 편집

모두 중요한 기능임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툴에서는 이를 모두 제공하지 못했기 때문에 어느 한 곳은 결국 집중이 되지 못하는 결과가 발생했습니다. 팀원 스스로가 변경 내역을 체크하지 못하게 되고 결국 메신저를 통해서 일일이 확인이 필요한 커뮤니케이션 낭비가 생겼죠.

노션으로 이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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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다~ 써봤던 사람(...)

스토리와 기획, 개발 진행사항이 늘어나면서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페이지가 필요해졌습니다. 슬랙에서 흘러가는 내용들을 위키 형태로 정리하기 위해 컨플루언스를 도입했지만, 이 당시엔 협업툴로 트렐로, 에버노트, 컨플루언스를 모두 사용하고 있어서 내용이 겹치거나 분산된다는 단점이 매우 컸습니다. 유료인 경우 팀 전체 인원만큼의 비용이 지출된다는 점도 포함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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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적으로는 노션으로 옮기게 되면서 다음과 같이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 팀 노션 메인 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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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과 아트, 스토리별로 필요한 위키 페이지를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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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및 스케쥴 관리

개발 팀에서는 비정기적으로 오프라인 혹은 온라인 회의를 가졌기 때문에, 관련 내용을 모아서 기록하는 페이지가 필요했습니다. 에버노트를 사용할 때부터 기록을 하는 방식은 비슷합니다. 간단히 페이지 하나를 만들어서 추가하는 식으로 회의를 하면서 동시에 편집을 했습니다.

  • 회의록 리스트 image.png

  • 팀 일정 보드 image.png

  • Slack과 연동하기

    Notion 페이지 변동 기록을 Slack 앱 메시지로 보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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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단의 Updates를 클릭하고 슬랙 앱 토글 후 원하는 채널을 연동하면 Notion 변경 내역이 Slack 메시지로 기록됩니다. 최근 업데이트로 자체 히스토리를 조회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지만, 개발 로그 기록과 알림 용도로 쭉 유용하게 사용했습니다.

  • Notion의 변경 기록을 Slack으로 보내는 연동 기능 image.png

페이지 공유

작성한 페이지를 전체 공개 모드로 변경하면, 제 3자에게 쉽게 링크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메일로 원하는 사용자 그룹에게만 보낼 수도 있고 코멘트를 남길 수 있는 기능도 있어서 이렇게 정리용 페이지를 공유할 수도 있지요. 공유된 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편집되는 내용도 볼 수 있어서 따로 세이브를 할 필요가 없다는 점도 마음에 들어요.

DW SUMMARY

기타

노션은 필요한 기능이 정말 빠르게 업데이트 되는 것 같아요. 사용 초반에 아, 이런 기능이 좀 더 있으면 좋겠다 싶으면 어느날 뚝딱뚝딱 만들어져 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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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지 하단의 헬프 버튼을 클릭하면 업데이트 현황을 알려주는 페이지로 이동하는데요, 이 알림 공지글 역시 노션 페이지입니다. 본인들이 직접 사용하는 툴을 만들기 때문에 더 만족도가 높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저는 개발자로 추정되는 분이 직접 해준 피드백이 인상적이였어요. 노션은 오프라인 모드 작성 기능을 지원하는데, 한번은 와이파이가 오락가락 하던 컨퍼런스 회장에서 세미나를 실시간으로 정리하는 글을 작성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동기화를 시켜 보니 제가 열심히 작성한 페이지가 목차만 남고 사라져 있어서 당황스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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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로 날리기엔 아까운 내용이라, 노션 앱으로 바로 채팅을 할 수 있는 것을 보고 문의 메시지를 보내 자초지종을 설명했어요. 뭔가 실수로 덮어씌우기를 한 건지, 동기화 문제인지도 애매했지만 약 2~3일 정도의 시간이 걸린 후에 무사히 복구받을 수 있었습니다. 오피스가 실리콘 밸리에 있어서 긴 텀을 갖고 메시지를 주고받았는데, 처음 문의를 남긴 날이 하필 추수감사절이어서 오피스에 남은 직원이 없으니 늦어질 수 있다고 미안하다는 답변을 받았던 게 기억이 나네요. 😅

이 외에도 새로운 피쳐를 만들 때 메일로 VOTE 메시지를 보내 달라고 하거나 사용자 의견을 반영하는 깨알같은 점이 노션의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도 요즘 꽤 알려저서 페이스북의 노션 사용자 그룹도 커지고 있으니 앞으로 더 많은 사람들이 노션을 사용해보면 좋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