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동아리 종강세미나 발표를 하루 앞두고 어느정도 여유가 생겨 그동안의 근황을 조금 정리해보겠다.
우선 기말고사가 다 끝났다. 정말 체력적으로 힘들었는데, 모든 활동과 시험이 잘 마무리가 되었다.
네트워크 관리사 2급 필기&실기 시험을 모두 합격하였고, 리눅스 마스터 2급 2차 시험도 결과는 안나왔지만 가채점 결과 합격하였다.
이노베이션 아카데미에서 진행하는 Project-X도 수료하였고, 동아리도 우수 팀으로 선정되어 내일 발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번 2학기를 진행하면서 2학년의 마지막인 만큼 하고싶은 분야인 웹 서비스 개발을 잠시 미루어두고 보안과 안드로이드 어플리케이션 개발(Project-X)를 진행하였는데 학교강의와 보안동아리 랜섬웨어 프로젝트를 같이 진행하다보니(+직무체험, 자격증 2개) 체력적으로 많이 고달팠다. 그래도 다양한 분야에 대한 경험을 쌓을 수 있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지만 이제는 방향성을 완전히 서비스 개발로 잡고 공부를 시작해보려고한다.
리눅스 마스터 2급 2차시험 후기
시험 일정이 기말고사 주간이었고,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어 몸살을 앓던 중이라 전날 벼락치기도 아니고 당일 벼락치기로 시험을 보았다. 시험이 오후 2시 시험이었기에 일어나서 개념 정리 pdf 6쪽짜리, 23쪽짜리 정도 분량 2개를 정독하며 눈에 익혀두었고, 시험장으로 이동하며 기출문제 약 5회분을 교사용(답이 나와있는)pdf를 계속 보면서 눈에 익혀두었다. 다행히 시험이 시작되고 눈에 익은 문제들이 상당히 많이 보여서 아슬아슬하게 붙거나 떨어질 것이라 예상했었는데 가채점 결과 1과목 33/48, 2과목 22/32로 과목당 40%과락을 넘기고 총 55/80 68.75점으로 합격라인 60점을 넘겼다.
Project-X 후기_성남시 프리 인턴쉽
말이 프리인턴쉽이지 프로젝트 기반 팀단위 학습이었다. 대중교통 API를 이용한 앱서비스를 개발해보았는데, 능력자분이 계셔서 안드로이드 개발에 대해 조금 더 알 수 있었다. 다만 아쉬웠던 점은 프로그램이 너무 빡세고 불친절했다. 비전공자+전공자 팀의 첫 주 과제로 입력 문장을 parsing하여 띄어쓰기하는 프로그램, 2주차 과제로 BFS와 DFS를 이용한 최단경로 탐색 등의 약 10개 과제와 코드리뷰를 해야했는데, 프로그램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강의 영상, 자원이 하나도 없었다. 우리는 팀 내부적으로 코딩을 처음 접하는 분들을 이끌며 과제를 수행해야했고, 마지막 4주차 때에는 1주의 시간안에 앱&웹 서비스를 만들어내야 했다.
좋았던 점으로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고 단기성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3등 수상)
랜섬웨어 제작 후기
알고리즘을 차분히 공부하는 것은 시간이 오래걸리겠지만, 만들어진 모듈과 툴을 사용하는 것은 보안도 보안이지만 개발의 역량이 좀 더 요구됐던 것 같다. pynacl모듈을 이용하여 여러가지 병렬처리 실험도 가상머신에서 해보고, 주차별로 계획을 수립하고 열심히 수행하는 경험도 재미있었다. 다만 단점으로는 시험기간에도 프로젝트 진행을 요구했던 점이 살짝 아쉬웠지만 처음 보안을 접해보는 입장에서 재미있었다.
네트워크 관리사 2급 후기
필기는 기본 데이터 통신 강의의 내용을 기반으로 통과할 수 있었는데, 실기는 시작부터 랜선을 제작해야했기에 신기했다. 하지만 랜섬 제작도 본인이 컴퓨터전공이어서인지 낯설었지만 이내 잘 제작할 수 있었고, 라우터 관련 문제도 리눅스 툴이나 cmd툴과 유사하여 크게 어렵지 않았다. 또 유튜브에 햄릿슈?라고 되게 잘 정리된 채널이 있어서 1.5배속하고 하루정도 시간내어 열심히 공부한다면 무난히 합격할 것이라 예상한다.
SK C&C 직무체험 후기
Project-X는 빡셌던 것과 다르게 C&C직무체험은 느슨한 면이 많았다. 생성형 AI관련 설명에서 트랜스포머라는 모델이 간단히 언급만되고 뤼튼프롬프트 툴을 이용해 제작하는 것이 약간 아쉬웠다. 다음에 또 체험을 열게 된다면 보다 전문적인 내용을 들을 수 있다면 좋지 않을까 싶다.
진로동아리 당근마켓 멘토링 후기
학교에서 지원금을 준다고 해서 신청했는데 우선 지원금이 많아서 좋았고, 학교 선배분을 만나서 이런저런 활동을 자유롭게 진행할 수 있었다는 점이 가장 좋았다. 자율적으로 주별 과제를 선택할 수 있어 유동적인 진행이 가능했고, 내가 이 진로동아리에서 얻은 것은 바로 이 글. TIL이다. TIL과 비슷하게 github에만 간간히 회고록처럼 txt파일을 올리곤 했는데, TIL을 통해 오늘의 일과들을 가시화하는 유익한 습관을 만들 수 있었다. 또, CEO가 되고싶은 나인지 CTO가 되고싶은 나인지에 대해 정말 깊게 생각해볼 수 있었다. 서비스 런칭을 계획하며 경영학 복수전공도 꿈꿨었는데 SK C&C와 당근마켓 관계자의 조언으로 스타트업 마저도 경영과 개발이 나뉘어있기에 경영에 정말 관심이 있는게 아니면 프로그래머로서의 역량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는 조언을 얻을 수 있었다. 고로 지금은 경영자보다는 좋은 개발자가 되기위해 어떤 준비들을 해야하는지 알아보고있다.
세모봉 웹서비스 런칭 후기
런칭을 AWS EC2를 사용해서 작년부터 만든 봉사플랫폼 서비스를 등록해보았는데, 우선 월 사용요금이 조금만 사용해도 3-4만원이 결제되었다는 점이 단점이었다. 추후 ms단위로 요금이 측정되는 AEC Lambda를 사용할 예정인데 문제는 다른곳에 있었다. 실제 서비스를 제작하고 비영리단체로 등록를 하려했는데 사무실이 있어야하고 상시구성원 수가 1000명 이상이어야하며 1년 이상의 비영리 활동 실적이 존재해야했다. 사무실을 성남시에서 지원해주는 곳으로 입주를 할 수 있지만, 현재 서비스는 봉사시간을 인정해줄 수 있게끔 비영리단체로서 vms나 1365에 등록되는 거였기에 봉사시간 인정 없이 봉사자를 1년 이상 모을 수 있는 방법을 새로 구상해야했다. 고로 해당 서비스는 잠시 중단한 상태이고, 다른 서비스를 구상중이다.
현장실습 지원 후기
우선 탈락했다. 다만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작성해보고 운이 좋아 취업진로세미나 상담을 진행하며 교수님께 피드백도 요청해보았다. 이런 전반적인 경험을 겪으니 공인 어학 성적이 없다는 점, 자격증이 별로 없다는 점, 인프런의 수료증을 교육이수로 올릴 수 있다는 점 등 새로운 관점으로 나를 판단해볼 수 있는 경험이 될 수 있었다. 사실 토익, 리눅스 마스터와 네트워크 관리사도 이미 하고있는게 많지만 우선 부족한 점을 알게되었을 때 바로 채우고 싶은 마음이 컸어서 신청부터 하고 생각했던 것도 없지않다. 토익은 615점으로 낮은 점수이지만, 그래도 첫 공인 어학성적이 생겼고 이번 겨울방학 때 풀이&오답 정도의 공부를 진행하며 성적을 향상시켜볼 계획을 가지고 있다. 현장실습은 불합격으로 마무리되었지만, 전반적인 취업준비 과정에 대해 경험해볼 수 있었고 개인적으로 부족하다고 느꼈던 부분을 바로바로 채워가고 있기에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생각한다.
2학기 후기
위의 활동과 학교 강의를 병행하다보니 굉장히 힘들었다. 하지만 공강이 이틀이었기 때문에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현재 종강을 하고 동아리 발표만 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번 2학기를 돌이켜보면, 시작은 다양한 분야의 경험을 마지막으로 해보고 싶어 열심히 참여했지만, 개인적으로 공부하고 싶었던 서비스 개발에 대해 공부할 시간이 없었다는 것이 다소 후회되는 부분이다. 동계 현장실습이 합격했었으면 지금 출근준비를 시작해야하는 시점이었겠지만, 떨어지면서 이번 방학에 어떤 일을 하면 좋을지 천천히 생각해보고 있다. 우선 하고싶은 서비스개발(봉사 or 그로스)을 진행하면서 도커, 쿠버네티스 같은 분야+기본적인 코딩 실력을 늘려볼 예정이다. 우선 간단하게 알아보았을 때 카카오 취업연계형 인턴에서 요구하는 우대사항들을 기준으로 서비스 공부를 해볼 예정인데, 무엇보다도 기본적인 코딩 실력 향상을 위해 코딩테스트도 공부해볼 예정이다. Project-X에서 앱개발 할 때 싱글턴을 직접 생성자와 내부 클래스를 이용해 생성했었는데 자바 강의를 듣다가 기본 Collection프레임워크에서 .singleton()메서드를 제공한다는 것을 알고 깜짝 놀랐다. 기본 언어에 대한 깊은 이해가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기에 언어 공부 역시 깊게 해보고 싶다. 우선 내일 발표가 마감되고 약간의 체력 회복의 시간을 가지며 올 겨울 방학을 설계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