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전공 백엔드 파이썬개발자 직무에
인생 처음 서류 넣고 면접 오라고 해서 면접 갔다 왔음
생각보다 회사 규모가 있어서 도착해서 놀람
대기실에서 먼저 대기했는데, 프론트, 안드로이드, 백엔드 골고루 있었음!
면접 시간은 사람마다 10분 ~ 15분 정도로 짧게 진행하는 거 같음
인터넷으로 백엔드 면접 질문들 좀 보고 갔는데
뭐 리스트랑 튜플의 차이 요런 거나 스택과 큐의 차이 보다가
잡플래닛 면접 후기에 가벼운 분위기로 진행되고 일상적인 얘기 했다길래
그렇다고 하고 자기소개 정도만 준비하고 감
기억나는 질문
... 아니 ㅆ...ㅣ.. 이게 뭔소리야 파이썬이 프로그래밍 언어니까 백엔드에 사용하지... 뭐지 이 말장난은...
사실 이렇게 심도 있게 파이썬이라는 언어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없는 나 자신을 깨달았음.
그저 코드가 보기 편하고 직관적이어서 좋다!
이게 끝이었는데, 저런 질문을 말문이 턱 막히는 기분..
그냥 성격과 성향상 새로운 변화를 좋아하는데, 항상 변화하고 발전하는 IT분야가 매력적이었다 라는 식으로 얘기했음.
퇴사 사유 말함
순서는 좀 뒤죽박죽이긴 한데, 대략 이 정도의 질문들이었음
사실 파이썬으로 뭐 할 줄 아냐고 물었을 때, 아차! 싶긴 했음
그냥 두루뭉술하게 다 겉핥기로만 진행했었는데, 이런 질문을 할 줄이야...
개발이라는 직무에대한 고찰을 해본 적이 없다는 걸 스스로 느끼게 된 면접이었음
개발이 왜 하고 싶어? 묻는다면
" 막연히 멋있잖아! 어디서든 할 수 있잖아! "
이런 뇌에 우동 사리만 가득한 답변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진지하게 생각해야 할 필요가 있다는 걸 느꼈음.
이번 주 정도까지는 내가 왜 이 개발 백엔드 직군에서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심도 있는 고찰을 스스로에게 물어보려고 함.
막연하게 살아온 나에게 있어서는 굉장히 좋은 면접이었던 거 같음
대답을 제대로 하지 못해 아쉬움도 남는 걸 보니 내가 병신같고 그럼
국비 과정이 끝나고 사람들하고 Java 스터디를 했는데, 파이썬으로 뭐 쥐뿔도 할 줄 모르는 새끼가 Java스터디는 뭐하러하는지........
아는 지인은 파이썬 하나로 대기업 취업해서 잘하는데, 건방지게 백수인 상태로 다른 언어들을 맛보려 했었다니...
어리석다 어리석어...
앞으로의 계획은 파이썬으로 할 수 있는 개인 토이프로젝트들을 진행하려고 함
그래서 파이썬으로 뭐 할 줄 아니라는 질문을 받았을 때,
이 정도는 어떤 모듈을 사용하고 진행하는지 정도는 술술 대답할 정도까지 성장해 볼 예정
파이썬 부터 파겠음 Java는 너무 어리석었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