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son Innovation Challenge
엡손은 프린터와 스캐너의 새로운 사용자 경험과 문제 해결을 위해 혁신적인 개발자들과 관심 있는 모든 분을 위한 챌린지를 개최하였다. Epson Connect API를 기반으로 서비스를 기획 및 개발하는 챌린지이다.
드디어 6월 7일부터 6월 24일까지 17일간의 챌린지가 모두 끝이 났다. 24일 정오 12시까지 제출이라 하루 만에 발표 자료를 만들어야 해서 팀원들이 날을 새면서 최종 발표 자료를 완성했다.
기획 배경부터 비즈니스 모델까지 AIGOO 서비스를 통해서 Epson 프린트에 어떠한 비즈니스 솔루션을 제시할 수 있는지에 대한 내용을 알차게 담으려고 노력했다. 우리 AIGOO 팀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챌린지 참여하느라 고생이 많았다!
대망의 데모데이. 챌린지에 참여했던 모든 팀이 자신들의 서비스를 피칭하고 최종 10팀의 발표를 듣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챌린지 동안 참 순탄하지 않았지만, 최종 결과물에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기대하는 마음으로 잠실 롯데타워로 향했다.
한국엡손 대표이사님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데모데이가 시작되었다.
피칭(pitching)
심사위원 앞에서 자신들의 서비스에 대한 간략한 설명을 하는 것
오전 10시부터 오전 12시 30분까지 선착순으로 피칭 시간이 주어졌다. 데모데이에서 모든 팀이 발표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최종 선발된 10팀만 발표할 수 있었다.. 열심히 만든 발표 자료와 소스코드를 모두 발표하지 못한다는 점이 아쉬웠지만, 발표 전에 선착순으로 피칭할 기회가 있어서 다행이었다.
제한된 시간 때문에 모든 팀이 발표할 수 없어서 혹시나 피칭 기회를 얻지 못할까 봐 조마조마했다. 다행히 10번째로 피칭을 할 수 있었다. 한국엡손 대표님과 엡손 본사 임원, 멋쟁이 사자 대표님, 연세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님, 소프트웨어 협회 관련 심사위원 앞에서 우리 서비스를 피칭하였다. 짧은 시간 내 우리 서비스를 최대한 설명하려고 애썼다.
피칭 후 스캔 후 AI 기술을 활용한 부분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았다. 기억나는 질문은 스캔본을 얼마나 정확하게 텍스트를 인식하고 번역하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수치상으로 정확도가 얼마인지를 질문하셨다. 그때 '회사에서는 정확한 수치로 이야기할 줄 알아야겠구나'라고 다시 한번 깨달았다.
다행히 백엔드 팀원이 질문에 답을 잘해준 덕분에 피칭은 만족스럽게 잘 마무리했다. 그렇게 챌린지에 참여한 기념으로 팀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다. 너무 좋은 우리 팀. 이때 마음만은 1등 한 기분이었다.
12팀의 피칭 시간이 끝이 나고, 점심을 먹었다.
엡손에서 준비해 주신 점심 도시락! 든든하게 잘 먹었습니다 👍
점심시간이 끝난 뒤, 최종 10팀을 발표하였다. 기대와 달리 10팀에 선정되지 못했다..! 꽤 괜찮은 서비스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한 부분이 있었나 보다! 아쉬움이 있었지만, 다른 팀의 발표를 들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열심히 듣고 인사이트를 많이 얻어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초집중해서 발표를 들었다.
주제와 관련한 산업의 지표들을 제시하며 서비스가 제시할 수 있는 솔루션들을 잘 개발해 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AI 기술을 빼놓을 수가 없었는데, 새로운 기술들을 아이디어와 잘 접목해 적재적소에 잘 반영한 것을 보고 많이 배웠다. 당장 시중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만큼의 퀄리티였다.
개발자란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는 사람이 아니라, 주어진 리소스를 효율적으로 활용해서 비즈니스 솔루션을 실현하는 직업이라는 것. 10팀의 발표를 통해 직접 느끼며 개발자로서의 시야가 넓어지는 경험이었다.
메모장에 10팀의 발표 내용을 요약해가며 적다 보니, 우리 팀의 부족한 점들을 무엇이었는지 알 수 있었다. 기획의 측면에서는 K-Culture 시장 분석이 부족했다. 실제 K-Culture 시장의 지표를 바탕으로 기획했다면 더 설득력 있는 서비스가 될 수 있었을 것이다. 기능적인 측면은 손 편지를 통한 소통 기능과 학습 자료 생성 기능 중 하나에 집중해서 세부적인 기능을 추가했다면 더 좋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등 - 유아기 신체 두뇌 발달을 위한 색칠 놀이 앱을 개발한 'Chillin'팀
2등 - 인생 네컷 서비스를 개발한 '체리쉬'
3등 - 육아일기 서비스를 만든 '아이맘'과 ai 기반 단어 카드 서비스 '뽑아보카'
수상한 팀 모두 자신이 선택한 주제 안에서 Epson 비즈니스 솔루션을 잘 제시한 팀들이었다. 멋진 서비스 덕분에 많은 인사이트를 얻었습니다. 너무 고생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