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포스트는 그간 Tmax에서의 나의 이력을 기록하기 위함이다. 💾
쉽지 않았다.
많이도 옮겼다.
버라이어티 했다.
석사 때, 지도교수님의 DB 수업 중 한국에도 DB 만드는 회사가 있다고 해서 놀라웠고 막연히 관심이 갔다. 시스템 SW 불모지에서 고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도전하는 회사라고 말씀해주셔서.. (약간 이런거 좋아함), (게임도 이런 스타일 좋아함)
그냥 Tmax만 지원했다.
그때는 바야흐로.. 2015년 9월 경, 서류 내자마자 다음 날 연락이 왔고 바로 다음주에 인터뷰를 봤다.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만해도 연구원 포지션은 창업주와 1:1 인터뷰 한번으로 합,불이 결정됐다. 잘 기억은 안나지만 자기소개, 앞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방향 등 사람을 알아가는 질문들이었다.
그동안의 Tmax에 대한 역사에 대해 말씀해주셨고 마지막으로는 어떤 부서를 가고 싶은지 물어보셨는데 아무래도 석사 때, DB 랩이었어서 DB쪽으로 가고싶다고 말씀드렸는데(그렇다고 DB를 잘 알지도 않음..), 어플리케이션 영역부터 시작하라고(?)하셔서.. 알겠습니다!!
그리고 다음주에 나오라고 하셔서.. 아직 졸업을 안한 상태라 지도 교수님께 허락맡고 최대한 빨리 가겠습니다!! 라고 말씀드리고 나왔다. 그래서 뭐지 .. 원래 인터뷰란 이런건가.. 싶었다. 그리고 2일 뒤 합격 문자를 받았고 빠르게 출근했다.
2015.10.01 입사.
프로젝트 : 자사제품의 OS 기반의 프레젠테이션 어플리케이션 연구 및 개발.
- 슬라이드를 처리하는 프레젠테이션 어플리케이션 기능 개발.
- MS PowerPoint와의 호환성을 위한 프로세스 분석과 오류 수정 및 고도화.
- Skill : C++
입사하고 어떤 제품을 담당할 지 알게됐고, PPT를 만든다고 해서 PPT라는 SW가 따로 있는줄 알았다.(진심)
Office의 PowerPoint일줄이야 ..
지금은 아니지만 그때 당시, Unix 계열 FreeBSD기반 TmaxOS 위에서 개발했었고, 내 업무는 PowerPoint 기준으로 상단메뉴 아래의 ribbon 묶음들과 Align, Group 등 PowerPoint의 기능위주의 개발이었어서 알고리즘이라던지 여러가지 디자인 패턴 적용하는게 주 업무였다.
훌륭한 동료들이 많았고 9 to 10~11와 주말출근이 있었기 때문에 빡쎄게.. 다녔다 (라떼얘기). 연구원이었기 때문에 기능 구현보단 얼마나 성능적으로 또는 경쟁사 제품보다 더 나은지를 증명하려 다들 노력했었고 반년 또는 1년에 한번하는 창업주앞의 세미나가 Tmax 연구원의 꽃이었기 때문에 (그 시기에는 발표끝나고 병원가는 사람도 있었음) 많은 공을 들였다.
우리가 Office는 당연하게도 MS Office를 사용하고 OS는 당연하게도 MS Window를 대부분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틀을 깨려고 도전하는 모습이 멋있었고 나 또한 그 일부가 되어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에 나름 자부심을 가졌던 시기였던거 같다. 또 인상적이었던건 남의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구성원 모두가 너의 일이 나의 일이고 너가 망하면 나도 망하는거야 라는 분위기여서 너무 착하고 고마운 사람들이 많았다. 특히 SJ,GY,SM과 같은 동료들은 퇴근하려다가도 안풀려서 집에 못가고 있는 나의 허접한 실력에 새벽까지 많은 도움을 받았다.
프로젝트 : Proframe 기술지원
- 고객사 별 특성에 맞춘 아키텍처 도입 및 확장 가이드라인 제공.
- 장애, 기술지원 대응.
- 제품 연구원과 고객사간의 커뮤니케이션 허브 역할.
- Skill : C
실무적인 능력을 키우고 싶었고, Tmax 제품이 밖에서는 유명하다고 하던데 .. (많은 의미로..) 현장 경험을 키우고 싶었다. 면담을 통해 직무전환을 하게됐고 그렇게해서 맡게된 제품은 Proframe!! 금융권에 종사하시는 분들은 어느정도 들어본 제품일꺼다.
크게 1. 정기점검, 2. 기술문의 대응, 3. 장애 대응, 4. 가끔 DR 훈련참여 이렇게 나눠졌고 오피스에서만 일하다가 지방에 있는 고객사에 외근을 나가는 경험도 하게됐다. 특히 전주에 있는 국민연금은 꽤 오래 맡았던 고객사여서 그런지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올때마다 맛있는것도 사와서 나름 큰 장애만 없다면 좋은 기억이다. 또 독특한점이 연구원일때는 시니어들이 많이 없었는데 이쪽 부서는 10년차 이상인 시니어 엔지니어분들이 많아서 여러가지 라떼 경험을 들을 수 있었고 실력 또한 일당백이시라 .. 초반 장애대응만 좀 두려움이 있었는데 그 이후에는 든든한 백(?)을 뒀다는 생각으로 임했던거 같다.
제품을 만들기만 했지, 쓰는사람 입장에서 제대로 고민할 수 없었는데 엔지니어 경험을 통해 실제 고객의 생생한(?)후기를 들을 수 있어서 코드를 대하는 마음을 다시 한번 생각할 수 있었다. 예를들어 내가 생각했을 땐, 진짜 좋은 기능이라고 생각했던 A는 막상 고객들은 사용하지 않는 기능이고 별 생각안했던 기능 B는 고객들이 항상 사용하는 기능이었다. 그래서 커뮤니케이션의 중요성에 대해 많이 느꼈고, 고객 입장이라는 생각을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여기서 만난 소중한 인연은 역시나 reo.. (나의 정신적 지주🥰)
프로젝트 : B2B UI Framework 제품 연구 및 개발
- 비즈니스 사용자 입장에서 UI/UX를 직관적으로 확인 및 실행할 수 있는 제품 연구.
- 위지윅(WYSIWYG) 형식 화면 디자인 기능, 데이터 시각화, 스크립트 로직 작성을 통해 비즈니스 UI/UX 플랫폼 제공.
- 고객사 UI/UX 분석 및 Framework 요구사항에 대해 서비스 선출 및 재설계를 통해 제품 고도화.
- Skill : JAVA
Proframe에 대해 더 깊게 알기 위해선 프로젝트를 메인으로 담당해야 한다. 프로젝트에 상주하면서 비즈니스 로직 담당자들과 희노애락(?)을 함께해야 진정한 엔지니어로 성장한다고 생각했다. 선배님들이 그러셨고, 그러고 계시니까. 하지만 신입은 어디서 경력을 쌓죠..?와 마찬가지로 신입이 들어가기엔 벅차고 시니어 엔지니어와 함께 투입되기엔 인력이 모자랐다. 이 시기에 버그, 장애 등 반복된 이슈가 점점 패턴화됐고, api 가이드도 반복되고 있는 상황에 연구원 시절 팀장님(실장님으로 승진)께서 다시 제품 개발을 해보지 않겠냐는 제안에 다시 한번 제품 개발에 도전하기로 했다.
Eclipse 기반 java 베이스로 swt 관련 솔루션 개발이었고 나름 재미를 느끼는 2개월이었다. 그 사이에 Kaist 프로젝트를 3주정도 상주(결혼하자마자 일어난.. ^^*) 하기도 하고 빠르게 적응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팀장님이 그만두시고 추천해주신 실장님이 본부장님이 되시는 엄청난(?) 조직개편중 팀장직을 제안해주셔서 팀 매니저 경력이 시작됐다. 기술적인 요구사항에 대해 분석과 설계를 주로 담당했고 제품에 대한 비전과 달성할 목표를 단계적으로 제시해 팀원들이 지치지 않도록 서포트했다.
도중에 합류했기에, 이미 제품은 어느정도 만들어져있었고 고객의 요구사항을 맞추면서도 제품의 방향성은 잃지 않도록 조율하는게 힘들었다. 또한 이때 한창 React가 핫했다. 하지만 사내 Front는 우리 제품을 이용하자라는 정책이었기에.. 직원들이 화가 많이 났었다. 아무래도 Framework이다보니 자유도가 많이 제한되기도 하고 직원들의 자유로운 개발 스타일을 펼칠 수 없기에 적합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많은분들의 피드백으로 많이 발전했고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으로 쓰는분들도 많았어서 시야가 넓어졌다.
프로젝트 : Tmax 사내 카페의 POS 시스템 전환 및 간편결제수단 Pay 추가.
- POS 검증: 사내 카페 OKPOS 를 전환해 사장님 입장 선 경험 및 카페 직원들의 피드백 활용을 통해 개발, 테스트, 배포 및 운영.
-> 하루 평균 이용자: 500 명, 하루 평균 결제 발생 건수: 650건
-> 제품 정책, API 설계 및 서비스 운영 환경 구축- Pay 검증: 사내 카페 결제 수단에 간편결제 Pay 를 추가해 고객 입장 선 경험 및 사내 직원 피드백 활용을 통해 개발, 테스트, 배포 및 운영.
-> 하루 평균 이용자: 50명
-> Pay 정산금액과 사내 급여 시스템과의 연동, API 설계 및 서비스 운영 환경 구축- Kubernetes 기반 HyperCloud(사내제품)
-> App 의 정식 출시 전, 외부기관 VAN, PG 사와 기술적인 요구사항에 대한 분석 및 설계
Payment App, Mobile POS Introduce
회사에서 계열사를 늘려 새로운 사업을 시작하려 했고, 거기에 맞춰 나도 새로운 도전을 하기로 했다.
많은 히스토리가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Payment, mobile POS를 담당하게 됐고 기획, 설계, 개발, 운영 등 전체적인 부분을 이끄는 실장자리를 맡게됐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
사내 창업과 같다고 느꼈었는데 간편결제 app, POS app에 대한 전반적인 기획부터 하나하나 팀장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같이 나아가려고 노력했다. 또한 UX,UI,GUI, 보안 영역까지도.. 회사에 직접 요청해서 뽑을정도였으니.. 이때 PM, PO 등에 대한 직무들에 대해 알게됐다.
결과적으로 사내카페를 전환했고, 정상적으로(?) 돌아갔다. 이제 PG, VAN사와의 여러 미팅을 통해 계약을 앞두고 있었고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시장으로 app을 출시하기로 했으나, 회사와의 방향과 맞지않아 최종적으로는 출시하지 못했다.😥😥😭
개인적으로 TmaxCommerce에서 진행했던 이야기는 다시 정리하고 싶다.
정말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고, 길진않지만.. Tmax 회사 생활 중 가장 힘들었던것 같다.
회사는 한군데를 다녔지만 계열사를 여러번 옮기다보니.. 이직을 많이 한 느낌이다.
내가 날 생각하기에 호기심이 상당히 많은 타입이라 내가 모르는 영역에 대해 알고 싶어한다. 그러다보니 내가 IT 영역에서 어떤걸 좋아하고 어떤걸 더 잘하는지 스스로 깨달았던것 같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사람이 나와같이 한 회사에 계속 다니고 있거나 혹은 Tmax를 다니고 있다면 꼭 여러 영역에 대한 경험을 초기에 겪어보는걸 추천한다. 스페셜리스트가 되는것도 좋지만 일단 내가 좋아하는게 뭔지 아는게 더 좋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물론 한방에 좋아하는 영역이 걸려서 스페셜리스트가 되셨다면.. 부러워요)
Tmax를 다니면서 정말 다이나믹하게 직무전환, 계열사 변경 등 이벤트가 많아 와이프에게 많이 미안했고 이런 시기들에 항상 응원해주고 믿어주던 와이프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아니면 때려쳐라는 조언이 제일 .. 고마웠다)
다음은 이직기를 작성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