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고록]2022년 한 해를 돌아보며

강문혁·2022년 12월 3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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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나는 무엇을 했고 어떤 것을 배웠는가

한 번 정리를 해볼 겸 이렇게 글을 작성해 본다.

두서없이 작성해서 분량이 길어요...


1. Project MOD (현 메이플스토리 월드) 공모전

친구의 권유로 2021년 11월부터 같이 시작했던 공모전이다.
한창 메타버스라는 분야가 엄청 핫한 트렌드로 올라올 때라 친구가 권유해 줬을 때 재밌을 것 같아서 하게 되었다.

프로젝트 런웨이의 컨셉은 사용자가 직접 코디를 만들면서 전시도 하고 추후엔 전시된 코디 중 맘에 드는 것을 살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려고 했으나,
아쉽게도 개발할 당시엔 코디를 만들 수 있는 스프라이트 에디터 같은 것도 없었던 시기여서 단순하게 이미지만 불러와 맵을 장식했던 것이 너무 아쉬웠던 프로젝트였다.

그래서 이미지를 자세히 보면 코디 신청 주소도 적어두었고,
심지어 두 번째 이미지에는 접근성 좋게 QR코드도 만들었다.

신청받은 코디 이미지를 직접 받아서 에디터에 업로드해서 올리려고 했지만
아무래도 접근성도 그렇고 기능이 부족해서 그런가... 반응은 별로 없었다.. 😂


그래도 친구가 맵 디자인과 코디를 진짜 이쁘게 꾸며서 그런지 댓글 반응은 상당히 좋았다
사실상 친구가 캐리 했다고 봐도 무방...

물론 내 개인적으론 LUA 스크립트를 사용하는 게 처음이라 그런지 열심히 레퍼런스나 독스를 읽어가면서 하드코딩을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

정 모르겠으면 커뮤니티에 직접 물어보거나 몇 없는 유튜브 강좌를 보면서 했는데도
제대로 못했던 모습 그리고 레퍼런스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모습을 보면서

실력이 정말 부족한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었다.


2. 용산 알바

나는 컴퓨터 조립이나 기계에 관심이 많아서 예전부터 용산에서 한 번 알바를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다가 우연히 용산에서 알바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고,
그냥 단순한 조립 알바이니깐 몇 개월만 하고 그만 둘 생각이었다.

하지만 알바 사장님하고 대화를 하면서 사실 나를 고용한 이유가 자신이 프로그래머도 찾고 있었는데
마침 내가 프로그래밍을 할 줄 아는 것 같아 고용했다고 한다.

그러고는 "XX씨 혹시 크롤링(스크랩핑) 프로그램 만들어볼래요?"라고 물어보셨고
거기서 나는 이건 기회다 싶어 무조건 "네, 만들어볼게요" 라고 말했다.

사실 이걸 주변 사람들한테 말했을 당시엔
"아니 무슨 알바생한테 코딩까지 시키려고 하냐... 돈은 더 줘?"라는 말을 들었다.

겜린더의 게임 수집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찾아서 타이핑을 하는 게 너무 힘들었던 나에게 이 제안은 매우 나쁘지 않았던 제안이었다.

마침 알바 사장님도 스크랩핑 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하고,
나도 겜린더에 사용해야 할 스크랩핑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하는데, 돈도 벌면서 관련 스터디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면서

우연이라기엔 타이밍과 시기가 딱 맞물려서 그런가.. 그냥 덥석 물어버렸다

덕분에 셀레니움, BS4, Pandas 등 많은 라이브러리와 데이터 수집하고 엑셀로 이쁘게 정리하는 방법들을 공부했다.
그리고 사장님이 이런 정리된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사업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들을 알려주셔서 개인적으론 지금도 하고 있는 이 알바가 상당히 재밌다. (배울게 많다 진짜)

알바를 다닌 지 거의 9개월이 되어가는 지금
요즘은 알바생이 아니라 거의 스타트업처럼 신규 플랫폼 프로젝트도 같이 준비하면서
겜린더에 적용하려고 했던 Redis나 FastAPI 같은 것들을 이용해 서버도 만들고

React를 활용해 홈페이지도 만들면서 느리지만 꾸준하게 성장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하다.
겜린더를 React Native로 개발해 React도 좀 할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뭔가 같으면서도 다른... 느낌을 많이 받았다.

그리고 겜린더 개발할 때는 Hook이 아니라 Class Component로 개발했었는데
React Hook이 더 쉽다고 얼핏 들었던 것 같은데... 내가 멍청해서 그런가 아직 공부가 더 필요해 보인다...

얼른 만들어서 공개하고 싶지만 혼자 개발해서 그런지 느릿느릿하다..
심지어 아직 할 게 너무 많다.. DDNS, https(SSL)인증서 발급, 도메인 구매 등...

이렇게 공부한 것들을 기반으로 겜린더도 슬금슬금 다시 리뉴얼 하려고 개발 중이다.


3. 네이버 제페토 월드 공모전

이건 이전에 작성한 글이 있다.
뒤늦게 작성하는 제페토 월드 공모전 후기

후기 글은 약간 우수상을 받은 게 신기해서
우리가 어떻게 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는가에 대한 분석이었다면
여기엔 내 개인적인 생각을 적어보려고 한다.

사실 메이플 공모전의 후유증이 있어서 그런가.. 이 공모전을 참가하는 게 좀 두려웠었다.
또 제대로 1인분도 못하고 광탈할 것 같은 느낌과 함께 같이하는 친구들에게 너무 미안하기만 할 것 같아서 같이 해야 하나...? 하는 생각을 많이 했었다.

그래서 내가 할 수 있는 역량이 되는가...하면서 제페토 깃허브에도 들어가보고 타입스크립트도 보면서 어느 정도 내 스스로 자기 객관화를 했던 것 같다.

그래도 최소한 1인분은 할 수 있겠다!라는 판단과 함께 참여하게 되었고
내가 이 공모전 기간에 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잘 판단해 코딩을 한 것 같다.

물론 중간에 여러 개인적인 사건들이 참 많이 발생해서 심리적으로 힘들었지만...

제출 2주일 전에는 매일 카페에 모여서 10시간 이상 앉아서 작업했던 게 지금 생각해 보면 대단하면서도 재밌었다 ㅋㅋㅋ

한 가지 아쉬운 게 있었는데
제페토 월드 인 게임 안에서 일반 아이템(포션이나 버프 등..)을 팔 수 있는 IWP 기능이 있었지만
코디(옷, 신발 등) 아이템은 아직 팔 수가 없다고 해서 너무 아쉬웠다..


4. 겜린더 이야기

4-1 겜린더 상표권 등록 완료


21년 3월에 신청했던 겜린더의 상표권 심사가 22년 6월에 드디어 끝이 났다.

꼭 돈을 많이 벌어서 우선 심사권으로 꼭 신청해야겠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

4-2 겜린더 리뉴얼

이 정도면 겜린더 서비스 안 하고 접은 거 아니냐?!

라는 말이 나올 수 있지만...
사실 꾸준하게 겜린더를 리뉴얼 하고 있었다.
어떤식으로 리뉴얼을 하고 있는지 정리하자면..

Front
리액트 네이티브로 여전히 개발 중이지만 최근에 코드가 너무 더럽게 짜여 있고 코드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애매해서 그냥 새롭게 다시 짜기로 했다. 기존 프로젝트에는 state가 너무 많아서 관리가 점점 힘들어졌었는데 이를 위해 Redux를 사용할 명분이 생겨버려 요즘 Redux를 공부 중에 있다.

Middleware
FastAPI를 활용해 API 형식으로 정보를 받을 수 있게 만들고 추후에는 다른 곳에서도 활용할 수 있게 이 정보를 오픈할 예정이다.

Back
Redis를 이용해서 DB를 새롭게 다시 구축 중인데 용산에서 알바하면서 Redis를 계속 공부하다 보니 DB를 다시 만들어야 할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하지만 금방 만들 수 있을 것 같다.

게임 등록 페이지
현재 React로 게임 등록 페이지를 만들고 있다.
기존 구글 시트로 서비스를 했으나, 일일이 수동으로 입력해서 또 업로드를 해야 했던 게 현실이라
이번 기회에 등록 페이지와 그에 맞는 대시보드까지 만들려고 계획 중에 있다.


2022년 마무리

곧 2022년이 끝나간다.
2023년에는 어떤 일들이 생길지 정말 기대되고,
내년이야말로 내가 2022년에 해왔던 작업들이 전부 완성되어 제대로 된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할 거면 끝장을 봐야 하는 내 성격이 성장을 더디게 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론 끝까지 해보고 실패해 봐야 원인 분석을 정확하게 하고 다음에는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았다...

대신 조급하게만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제발...

내년에도 열심히 삽질해 보고 치이면서 살아봐야겠다.

2022년 회고록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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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말고 나만의 공부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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