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어나서 처음 쳐본 토익시험 6일 공부하고 940점 찍은 후기!
우선 점수 인증부터 갈기기!
- 진짜 태어나서 처음 쳐봄
- 일주일 전까지 토익 문항수, 시험 시간도 몰랐음
- 4년 전 졸업한 고등학교 시절 모의고사 영어는 내내 안정적으로 1등급. 수능 영어도 95점으로 기억(
2점짜린 왜 틀린겨,,) 즉 문법이나 독해에서 완전 노베는 아니'었'음. 그러나 졸업 후 4년동안 영어라고는 원서 전공 교재와 영어강의 전공수업 하나, 교양수업 하나 -> 그냥 영어를 다 까먹음
토익 일주일 벼락치기를 한 방법 지금부터 풀어보겠습니다.. 우선 정확한 공부 기간은 6일. tmi 잔뜩 포함한 타임라인은 아래와 같음
타임라인 아래에 기간별 학습량 요약과 꿀팁이 있어요!
6/3(금) -1일- 강남 모 토익학원 월수금반 첫시간. 이 날 토익 시험 문제가 어떻게 생겨먹었는지 처음 봤다 ㅎㅎ LC와 RC 각 2시간 씩 수업 들었음! 사실 첫 시간이라 수업이라기보다는 본인 수준 확인용(?)으로 모의 시험봤음. LC가 26문제 틀렸고 RC는 기억도 안나.. 그냥 적당히 조졌음ㅎ 전공책은 다 원서였고 가끔 영어 강의도 수강하긴 했지만 이렇게 제대로 시험용 영어를 해보는 것은 수능 끝나고 거의 4년만이었다,,
6/4(토) 숙제하기 싫어서 누워있었다(그리고 또 인터넷 서핑하면서 수많은 진로 고민..^^ 몸은 정적이지만 머리는 바빴다)
6/5(일) 숙제도 다른 것도 다 싫어서 누워있었다. 숙제는 하루에 LC, RC 각 50문제씩 푸는 거였는데 주말에 숙제따위 안함ㅋㅋ 그리고 일요일은 숙제가 없는 날이다
6/6(월) -2일- 원래 학원을 가야했는데 친구는 주말동안 일정이 너무 많은 나머지 숙제를 다 하지 못해 전날인 일요일, 월수금 수업 말고 화목금 수업을 듣자고 날 꼬셨고 비 오는 날씨를 끔찍히 싫어하는 나는 그 제안에 OK 때려버림ㅋㅋ 그래서 학원 안가고 스터디카페 가서 밀린 숙제와 월요일 몫의 숙제를 다 뿌셨다. 그래서 이 날 푼 문제가 아마 LC 200문제, RC 100문제? (LC 숙제가 더 빡빡했음)
6/7(화) -3일- 그리고 학원에서 또 두번째 테스트 결과를 보니 LC는 -18문제? RC는 개수 기억 안나는데 또 적당히 조졌당. 학원 끝나고 와서 월요일 당일 숙제는 안함ㅋㅋ 개인적으로 RC 수업이 나랑 너무 안맞고 기빨려서 학원 갔다오면 힘들었다.. 학원에서 LC는 오답풀이만 했고 RC 30문제정도 푼 듯
6/8(수) -4일- 우린 원래 월수반이기에 이 날 수업을 가야했지만 RC 현강에서 너무 기를 빨린 나머지 RC는 실시간 온라인 수업으로 듣고 LC만 현강 듣기로 결정. 그래서 RC 수업 들으며 30문제정도 풀고, 당일 숙제인 LC 150문제와 RC 50문제씩 풀었다.
6/9(목) - 5일- 학원 가서 미리 풀어왔던 LC 채점 및 오답정리. 아마 5개? 처음엔 영어 공부가 너무 오랜만이라 많이 틀린 거였나보다 역시 좀 듣다보니 대충 알겠고 요령이 생김 + 강사님이 알려주시는 스킬들이 꽤 유용했음(이건 인터넷 치면 나오는 LC 요령들이랑 완전 똑~~같다. 심지어 선생님 유튜브 채널에 그냥 나와있더라. 이걸 읽는 당신도 독학 쌉가능) 학원 끝나고 숙제로 LC 150문제와 RC 50문제 풀었음
6/10(금) -6일- 시험 전 마지막 수업..인데 RC 현강 듣기가 너무너무 싫어서 친구랑 같이 온라인 실강 듣기로 결정. 온라인 실강으로 RC 30문제정도 풀고 숙제였던 LC 오답노트 진행. 확실히 일주일 전보단 틀리는 개수가 많이 줄었는데 영어를 너무 오랜만에 하다보니 내가 어휘가 너무 약하더라. RC에서 틀리는 문제 9할이 어휘였음 진짜ㅜㅜㅜ 그러니 단어 꾸준히 외우면 누구나 RC 점수는 잘 나올듯? 마지막 날인데 숙제를 내가 할리가.. 숙제는 안하고 대신 진짜 토익 시험처럼 시간 재면서 200문제 안쉬고 풀어봄.
그 동안은 LC 따로, RC 따로 했는데 200문제 쭉 풀어본 게 이 때가 처음이었다.
6/11(토) -시험 전 날. 공부 안 함- 이번에 토익 첫 응시니까 몸풀기로 생각하자~ 싶기도 했고, 사실 공연 갔다오느라 공부를 안했다ㅎ,, 무슨 진로고민 어쩌구 하는 애가 공연이냐 싶지만 1분 1초 아껴서 공부해야하는거 아닌가 싶어 갈까말까 420934857239048번 고민했고, 요즘 삶이 너무 우울하고 즐거운 일이 단 하나도 없고 식욕도 수면욕도 삶의 의지도 다 떨어져 당장 이틀의 공부보단 리프레시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다녀옴.
6/12(일) -시험 당일- 이런 시험에 전혀 긴장하지 않는 편. 전 날 공부는 하나도 안했지만 전 날 근 두달 중 가장 행복을 맛 본 상태로 모자쓰고 버켄 샌들 직직 끌며 시험치러감ㅋㅋㅋㅋ 근데 신원 확인 때문에 모자 벗으라해서 당황.. 시험 난이도는 금요일에 풀어본 200문제 모의 토익과 비슷한 느낌? 근데 고사실 시계가 시간이 안맞아서 20분인지 15분 남았다는 방송 나오기 전까지 지금 시간이 얼마나 흘렀는지도 몰랐음ㅋㅋㅋㅋㅋ 다행히 그 방송 나올때 마지막 지문 문제들 풀고있었다. 남은 시간에는 내가 제일 약한 part5 어휘 헷갈리던 문제들 다시 풀어봄. 시험 끝나고 또 공연감ㅋㅋㅋㅋㅋㅋ 전날에도 너무 재밌었는데 그보다 더 재밌었다! n달만에 처음으로 행복했던 이틀이다..ㅜㅜ
[토익 6일 벼락치기 학습량 요약]
1. 하루에 LC, RC 50문제(일요일 제외)
2. 틀린 문제 오답 풀이 해보기. 꼼꼼하게 할 필요 없이 LC는 다시 들어보고 왜 틀렸는지 파악, RC는 몰랐던 어휘나 문법 정리하기
3. 위에서 추가로(수업때문에) LC는 200문제, RC는 90문제 정도 더 풀었음. 수업 들어보니 토익학원은 필수가 아닌 듯
4. 시험 전날이나 전전날에 토익 시간이랑 똑같이 시간 제한 두고 200문제 쭉 풀어보기
-> 다 합쳐보니 6일동안 LC 600문제, RC 490문제. 토익으로 따지면 5~6 회차 분량정도?
[공부 방법 정리]
RC: 아래 문제 풀이 꿀팁(스킬) 참고하면서 풀어본 후, 틀린 문제는 꼭 다시 들어보기. 틀린 문제에서 함정에 걸린 이유가 비슷한 부류의 단어인지/ 비슷한 발음의 단어인지/육하원칙이 틀렸는지 체크해보기
LC: 해석하지 말고 풀라는 사람들이 많은데, 왜인지 모르겠다. 헷갈려서 틀릴 바엔 직독직해하며 문제를 풀어보고 모르는 단어는 다음에도 출제될 확률이 높으니 꼭 외워두기
추가로 꿀팁은
- LC 문제 풀 때 그 문제에서 마지막 세 단어 A, B, C로 생각하고 체크하라는 인터넷 꿀팁 활용(학원 가서 배운게 이거임)
- LC에서 동어 반복, 비슷한 발음의 단어, 억지스러운 연상 어휘 나오면 빠르게 버리기
- LC 처음 시작 전에 안내 문구 나올 때 뒤로 넘겨서 RC part5 풀기. 초반 문제들은 다 쉬워서 이때 적어도 5문제는 넘게 풀 수 있음
개인적으로 LC는 강사님이 알려주시는 스킬이 도움이 됐다. 근데 구글링해보니까 남들이 다 아는 스킬 정말 그대로였다. RC는 학원이 그다지전혀 도움되지 않은 것 같다. 내가 들은 수업은 스킬이랄 것도 없었고, ebs 고등 영어강의 듣는 느낌이었다. 어느정도 영어에 기본기가 있으면 문제 빨리 푸는 연습하면서 모르는 어휘 외우면 됨. 결론은 토익은 인터넷, 유튜브 팁만 참고하면 독학해도 충분할 것 같다. 실제로 나도 수업은 총 4회 들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