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01) 찬찬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

SeHoony·2022년 4월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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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NG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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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태 살아오면서 많은 선택들이 있었다. 그 때 마다 최선의 선택을 했다고 자부하고, 주위 사람들도 어디에 놔두어도 잘 할 사람으로 평가받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정글 생활 5일차가 되면서, 왜 정글을 이제 왔을까라는 후회를 한다.

작년부터 sw정글의 존재를 알았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지만 당시 나이 27살이었다. 주변 친구들은 하나둘씩 취업을 해나갔고, 나도 취준이 주는 불안감에서 벗어나고 싶었다. 그래서 1지망이 아닌 2지망 회사에 입사했다. 회사생활은 매우 평화로웠고 팀원들과의 관계도 좋았지만, 더 나은 개발자가 되는데 이 회사가 최선일까라는 고민이 수시로 들었다. 회사생활을 하면서 토이프로젝트도 하고 창업팀에 들어가서 앱개발도 경험했었다. 주변 친구들에게 뭘 그렇게 해대냐는 소리도 듣곤 했지만, 정작나는 만족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래서 결국 퇴사를 결심했고 정글에 들어오게 되었다.

퇴사 당시에는 불안감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2022년 4월 2일 오후 10시, 내 마음에 불안감은 없다. 회사를 다니면서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많이 해보았지만 이제는 그럴 필요없이 정글에만 집중하면 돼서 오히려 마음이 가뿐하다. 지금의 sw정글생활에 만족하고 아무 방해없이 내가 가진 물적, 시간적, 지능적 자산들을 최대로 쓰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어 적어도 지난 5일동안은 후회되는 점이 없다.

지금의 기세로 5개월 동안 정진한다면 스스로의 실력에 만족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전에는 항상 내가 잘 하고 있는가라는 불안에 쫓기는 마음이 컸다. 그래서 주변 사람들을 챙길 마음의 여유가 부족했다. 그래서 정글이라는 기회를 통해 스스로 부족하다고 생각한 부분들을 철저히 고쳐나가고 싶고, 지금처럼 동료들과 잘해나간다면 정글을 수료할 때 쯤은 정글 동기들과 진심을 나누는 사이로 성장해있지 않을까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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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발로 매일 정진하는 두발자, 강세훈입니다. 저는 '두 발'이라는 이 단어를 참 좋아합니다. 이 말이 주는 건강, 정직 그리고 성실의 느낌이 제가 주는 분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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