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별로 한 것 없이 지나갔다. 어제에 이어 HuggingFace를 배웠다. 내용은 많지 않지만 낯설어서인지 이해가 쉽지는 않았다. 오늘의 노드에는 코드 상 문제가 있었다. 오후에 포럼에 글을 올리고 퍼실님께 질문했다. 추가 코드를 넣으라고 답변이 달려서 해보았더니 그제서야 결과가 나왔다. 얼마 후 노드 상에서 코드 수정이 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포럼의 답변과는 다른 코드였지만 바뀐 코드는 잘 돌아갔다.
HuggingFace를 한 번 사용하면 OOM이 뜬다. 오늘 하루만 해도 재부팅을 몇 번 해야 했는지 모르겠다. 공부를 하면서 HuggingFace를 커스텀해서 사용하는 것의 장점에 대해서 생각하게 되었다. 익숙해지면 편하고 무거운 모델을 빠르고 쉽게 사용할 수 있겠지만 익숙해지기까지가 쉽지 않은 것 같다. 배우는 입장에서는 힘들게 다양한 모델을 배우고 나서 API도 배워야 하니 이중으로 배우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프로젝트는 노드에서 사용한 BERT로는 할 수 없으니 다른 모델을 사용하라고 하는데, 잘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가끔 딥러닝 수업을 듣고 그것을 응용해 무엇인가를 만들었다는 기사가 올라온다. 얼마 전에는 AWS에서 제공하는 수업을 듣고 외국의 한 소년이 챗봇을 만들었다고 하였다. 그런 기사를 보면서 자꾸만 나를 돌아보게 된다. 어린 아이도 수업을 듣고 응용을 해서 뭔가를 만드는데, 나는 주어진 프로젝트도 응용해서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생각해서 코드를 짜는 것도 어렵고 배운 것을 적용하는 것도 어렵다.
주입식 교육의 폐해인건지, 아니면 내가 멍청해서인지 모르겠다. 오늘 아침에 잠시 본 동영상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자란 아이들은 아닌 아이들에 비해서 아이큐가 한참 낮다고 하였다. 그래서 일반적으로 빈곤한 가정이나 가난한 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부잣집이나 선진국에서 태어난 아이들보다 아이큐가 낮다고 한다.
벼룩에 대한 일화가 있다. 벼룩은 원래 사람의 키보다 더 높이 뛸 수 있지만 벼룩을 병 안에 가둬두면 그 벼룩은 병의 높이만큼만 뛴다고 한다. 사람도 벼룩과 같다. 환경에 따라서 사람은 변한다. 가난하거나 학대를 당한 사람은 불행부터 생각하게 되고,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없다. 그 사람이 보고 경험한 것이 그 사람의 세상이기 때문이다.
가끔 나도 선진국에서 태어났으면 내 인생은 달랐을 것이라는 생각을 하고는 한다. 선진국에서처럼 토론식 교육을 받고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자랐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 말이다. 주어진 환경에 불평하는 건 아니지만 한계에 부딪쳤을 때는 그런 생각이 절로 나온다. 주입식 교육에서 벗어나 다양한 방면으로 생각하려고 하지만 쉽게 벗어날 수가 없다. 그래서 자꾸만 내가 여길 잘못 들어온건가 하는 생각이 든다. 개발자에 대한 기사의 댓글처럼 비전공자는 어쩔 수 없는 건가 싶기도 하고. 날씨처럼 기분도 우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