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08/23
블로그에 글을 제대로 작성해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 글을 쓰는 게 익숙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매주 최소 한 편 이상은 꾸준히 기록해보려고 한다.
현재 나는 컴퓨터 계열 특성화고에 재학 중인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이다. 산학일체형 도제학교 과정을 통해 컴퓨터 보안 분야 기업에 취업이 확정되었고, 보안 프로그램 엔지니어를 목표로 개발과 보안을 공부하고 있다.
사실 지금까지는 공부하거나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그냥 끝내는 경우가 많았다. 문제를 해결하고 나면 그 과정에서 뭘 배웠는지, 어떤 부분에서 막혔는지 따로 기록하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나고 나니까 예전에 내가 뭘 했는지 기억이 잘 안 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이번에 Velog를 시작하면서 내가 공부한 것들이나 프로젝트를 하면서 겪은 문제, CTF를 풀면서 배운 내용, 학교 생활이나 도제 생활까지 하나씩 기록해보려고 한다.
첫 글을 뭘 작성할까 고민하다가 일단 지금까지 내가 어떻게 컴퓨터를 시작하게 되었고, 어떻게 보안을 공부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어떤 선택을 해왔는지를 먼저 작성해보기로 했다.
지금부터 2024년부터 2026년도 현재까지의 내 이야기를 간단하게 적어보려고 한다.
당시 중학교 3학년이었던 나는 발로란트라는 게임에 푹 빠져 있었다.
학교에 가는 시간을 제외하면 대부분 친구들과 디스코드에 모여서 경쟁전을 돌리며 시간을 보냈고, 집에 오면 컴퓨터를 켜고 게임을 하는 게 거의 일상이었다.
당시에는 딱히 진로에 대한 생각도 없었고, 내가 나중에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서도 크게 고민해본 적이 없었다.
그냥 친구들과 게임을 하고 노는 게 재미있었고, 하루하루 그렇게 보내고 있었다.
그러다 중학교 3학년 2학기가 되면서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들었다.
“나는 앞으로 뭘 해야 하지?”
주변 친구들은 슬슬 고등학교를 어디로 갈지 이야기하기 시작했고, 인문계 고등학교를 갈지 특성화고를 갈지 정하는 친구들도 많아졌다.
나 역시 고등학교 진학을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오면서 그제서야 내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다.
마침 선생님과 진로 상담을 진행할 기회가 있었고, 상담을 하면서 내가 평소에 뭘 좋아하는지 하나씩 생각해봤다.
게임을 좋아하는 것도 있었지만, 그보다 나는 어릴 때부터 컴퓨터를 만지는 것 자체를 좋아했다.
프로그램을 설치해보고, 설정을 이것저것 바꿔보고, 문제가 생기면 인터넷을 찾아가면서 직접 해결하는 것도 좋아했다.
그러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 좋아하던 컴퓨터를 아예 전공으로 해보면 어떨까?”
그때부터 컴퓨터 관련 특성화고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마이스터고등학교도 알아봤지만, 당시 내 중학교 성적으로는 진학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선린인터넷고등학교와 한국디지털미디어고등학교도 찾아봤지만, 공부보다는 게임에 훨씬 많은 시간을 쓰고 있던 당시의 나에게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선택지라고 생각해서 포기했다.
그렇게 여러 학교를 찾아보다가 마지막으로 알게 된 학교가 세명컴퓨터고등학교였다.
처음 학교를 찾아봤을 때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건 역시 컴퓨터 관련 학과들이었다.
내가 원하던 분야를 고등학교 때부터 공부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하지만 문제가 하나 있었다.
집에서 학교까지 편도로 약 1시간 30분, 왕복으로는 무려 3시간이 걸렸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매일 왕복 3시간씩 통학한다는 건 생각보다 큰 부담이었고, 이 부분 때문에 진학을 꽤 많이 고민했다.
주변에서도 거리가 너무 멀지 않냐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고, 나 역시 굳이 이렇게 먼 학교까지 다녀야 하나라는 생각도 했다.
하지만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전공과 여러 활동들을 찾아보면서 단순히 통학 시간만 보고 포기하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엇보다 앞으로 내가 컴퓨터를 전공하고 관련 분야로 진로를 이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확실해졌다.
결국 통학이라는 단점을 감수하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배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세명컴퓨터고등학교에 진학하기로 결정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이 선택이 이후 내 생활을 완전히 바꿔놓은 첫 번째 선택이었던 것 같다.
세명컴퓨터고등학교 입학이 확정되고 평범하게 겨울방학을 보내던 어느 날 갑자기 세명컴고 3학년 선배 한 분에게 인스타그램 DM이 왔다.
2025년 신입생이야?
처음에는 갑자기 모르는 선배한테 연락이 와서 조금 당황했지만, 대화를 하다 보니 같은 학교 선배라는 걸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친해지게 되었다.
그 후 선배님에게 프로그래밍과 학교 생활에 대해 여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고, 내가 컴퓨터에 관심이 있다고 하니 입학하기 전에 공부를 해보는 게 좋다며 이것저것 과제를 주셨다.
문제는 공부 방식이 생각보다 엄청 스파르타식이었다.
일주일 만에 Python 문제 100제와 C언어 문제 100제를 풀었고, 단순히 문제만 푸는 게 아니라 직접 프로그램도 만들어보면서 공부했다.
처음에는 Python 문법도 제대로 모르던 상태라 하나하나 검색해가며 공부했고, C언어 역시 포인터나 배열 같은 개념이 처음에는 굉장히 어려웠다.
그래도 한 번 시작하면 끝까지 해보자는 생각으로 계속 문제를 풀었다.
그 과정에서 단순히 문법만 외우는 게 아니라 직접 코드를 작성하고 오류가 나면 왜 오류가 발생했는지 찾아보는 습관도 조금씩 생겼다.
당시에는 정말 힘들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겨울방학이 내 고등학교 생활에서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다.
다른 학생들보다 조금 먼저 프로그래밍을 접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 혼자서 공부하는 방법을 조금씩 배우게 되었다.
그렇게 고1 들어가기 전 겨울방학을 꽤 알차게 보냈다.
드디어 세명컴퓨터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처음 학교에 갔을 때는 기대가 굉장히 컸다.
컴퓨터 특성화고니까 당연히 나보다 프로그래밍을 훨씬 잘하는 학생들도 많을 거라고 생각했고, 적어도 대부분의 학생들이 어느 정도 프로그래밍을 해봤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실제로 수업을 들어보니 생각과 조금 달랐다.
생각보다 프로그래밍을 처음 접하는 학생들이 많았고, C언어라는 프로그래밍 언어 자체를 처음 들어보는 학생들도 많았다.
그 모습을 보면서 처음으로
“입학 전에 미리 공부해두길 진짜 잘했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른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printf("hello world");
를 작성하면서 기초 문법을 배우고 있을 때, 나는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은 빠르게 복습하고 남는 시간에는 혼자 다른 공부를 했다.
간단한 프로그램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내가 만들고 싶은 프로젝트가 생기면 직접 찾아보면서 구현해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그냥 재미로 시작했지만 하나씩 결과물이 만들어질 때마다 재미가 붙었다.
코드를 작성하다가 오류가 발생하면 몇 시간씩 붙잡고 해결하기도 했고, 해결했을 때 느껴지는 성취감 때문에 계속 새로운 걸 만들어보게 되었다.
학교 수업만 따라가는 것보다 내가 직접 궁금한 걸 찾아서 공부하는 방식이 나한테 더 잘 맞는다는 것도 이때 알게 되었다.
학교 생활에도 어느 정도 적응했고, 프로그래밍도 계속 공부하고 있던 중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바로 해킹과 정보보안이었다.
인터넷에서 취약점이나 해킹 관련 영상을 보다가 단순히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이미 만들어진 프로그램이나 시스템을 분석해서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는 것도 굉장히 재미있어 보였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기초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도 개인적으로는 해킹에 대해 조금씩 찾아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이
"동아리 선배들이 와서 동아리 홍보하고 갈 거야."
라고 말씀하셨다.
잠시 후 여러 전공 동아리 선배들이 교실에 찾아와 자신들의 동아리를 소개했다.
세명컴고 보안과에는 당시 3개의 전공 동아리가 있었다.
SCA(해킹 전공 동아리), 널포유(클라우드, 개발), 고프로(ALL 개발)
처음에는 고프로에 들어갈까라는 고민을 했다.
그때까지 계속 개발을 공부하고 있었고, 프로젝트를 만드는 것도 좋아했기 때문에 개발 동아리가 나한테 더 잘 맞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 시기에 해킹에도 점점 관심이 생기고 있었고, SCA 부장 선배님한테 거의 납치를 당하다시피(?) 권유를 받아 결국 SCA에 들어가게 되었다.
당시에는 그냥 해킹이 재미있어 보여서 선택했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이 선택이 내가 정보보안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게 된 계기였던 것 같다.
전공 동아리에 들어가고 선배들이 처음으로 준 과제는 생각보다 빡셌다.
코드업 C언어 100제를 일주일 안에 NO_AI로 전부 풀기
다른 애들은 일주일 안에 다 푸는 건 불가능할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나는 이미 입학 전 겨울방학에 Python과 C언어 문제를 짧은 기간 동안 풀어본 경험이 있었다.
처음 그 과제를 받았을 때도 힘들긴 하겠지만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학교가 끝나면 계속 문제를 풀었고, 결국 5일 만에 C언어 100제를 전부 풀었다.
그런데 너무 빨리 끝낸 게 오히려 문제가 되었다.
선배들이
“이거 AI 쓴 거 아니야?”
라는 의심을 하기 시작했다.
결국 내가 직접 풀었다는 걸 증명하기 위해 선배들과 선생님들 앞에서 테스트를 보게 되었다.
100제 중에서 난이도가 있는 문제를 랜덤으로 골라 그 자리에서 직접 풀어야 했다.
조금 긴장되기는 했지만 이미 직접 풀어봤던 문제들이었고, 문제를 보고 코드를 작성해서 테스트를 통과했다.
최종적으로 1학년 10명 중 총 5명이 이 과제를 통과했다.
당시에는 그냥 과제를 통과했다는 게 좋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내가 작성한 코드를 단순히 제출하는 것보다 왜 이렇게 작성했는지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게 중요하다는 걸 처음 느낀 경험이었다.
그 이후부터 본격적으로 여러 해킹 기초를 공부하기 시작했다.
리눅스 명령어부터 웹 해킹, 리버싱, 시스템 해킹 등 여러 분야를 조금씩 접했고, 처음 보는 개념들이 굉장히 많았다.
개발은 내가 원하는 기능을 직접 만드는 느낌이었다면, 해킹은 이미 만들어져 있는 시스템이 어떤 방식으로 동작하는지 분석하고 예상하지 못한 부분을 찾아내는 과정이 재미있었다.
특히 CTF를 처음 접하면서 해킹 공부에 더 빠지게 되었다.
문제를 보고 정답을 바로 알 수 있는 게 아니라 코드를 분석하고, 취약점을 찾아보고, 여러 방법을 시도해보다가 마지막에 Flag가 나오는 과정이 굉장히 재미있었다.
그렇게 여러 CTF 대회에도 참여하기 시작했다.
COSS CTF, SCA CTF 등 여러 대회에 나가봤고, 교내에서 진행되는 발표대회나 CTF에도 계속 참여했다.
그 과정에서 운 좋게 몇 가지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
교내 전체 학과 발표대회 은상, 교내 CTF 은상, 아주대 COSS CTF 본선 진출 등 나름 고등학교 1학년치고 괜찮은 결과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이런 결과들이 나오니까 내가 꽤 잘하고 있는 줄 알았다.
그런데 외부 대회에 나가고 다른 학교 학생들이 문제를 푸는 모습을 보면서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나보다 훨씬 어린데도 어려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는 사람도 있었고, 내가 이해하지 못하는 분야를 이미 깊게 공부한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그때 처음으로
우물 안 개구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학교 안에서만 보면 나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밖으로 나가보니 잘하는 사람은 정말 많았다.
오히려 그걸 알게 된 뒤부터 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공부해야 할지 더 많이 고민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 시기에 진로에 대해서도 다시 생각하기 시작했다.
내가 생각했을 때 정말 엄청난 수상 경력을 가지고 계신 선배들도 대학이나 직장에 들어가기 위해 굉장히 열심히 준비하는 모습을 봤다.
처음에는 단순히 해킹을 열심히 공부하고 대회에서 상을 많이 받으면 당연히 좋은 대학이나 좋은 회사에 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 선배들을 보면서 현실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다는 걸 알게 되었다.
공부를 계속해서 대학에 진학하는 방법도 있었고, 고등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때부터 내가 어떤 선택을 하는 게 좋을지 진지하게 생각하기 시작했고, 그러던 중 세명컴고의 도제반에 대해 알게 되었다.
도제는 정확히 말하면 산학일체형 도제학교라는 제도다.
학교와 기업이 협약을 맺고 학생이 학교에서 이론 교육을 받으면서 동시에 참여 기업에서 실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고, 이후 취업까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처음 도제에 대해 알게 되었을 때는 솔직히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나는 원래 책으로만 공부하는 것보다 직접 해보면서 배우는 걸 좋아했고, 고등학생 때부터 실제 회사에 들어가 실무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으로 느껴졌다.
특히 졸업 후 바로 취업할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으로 보였다.
그래서 선배들에게 도제에 대해 물어봤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반응은 대부분 비슷했다.
"도제는 가는 거 아니다."
생각보다 부정적인 의견이 압도적이어서 처음에는 조금 놀랐다.
도제에 들어가면 동아리 활동이나 대회 준비를 지금처럼 하기 어려울 수도 있고, 회사에 따라 경험할 수 있는 업무가 달라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또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 입장에서는 도제 생활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꽤 많이 고민했다.
SCA에서 계속 활동하면서 CTF와 대회를 준비할지, 아니면 지금까지 해왔던 활동의 일부를 포기하고 도제에 들어가 실제 취업을 준비할지 선택해야 했다.
선배들의 의견도 들어보고, 선생님과도 여러 번 상담해봤다.
그리고 마지막에는 결국 내가 어떤 방향으로 가고 싶은지를 생각했다.
나는 실제 회사에서 일을 해보고 싶었고, 가능하면 빠르게 실무 경험을 쌓고 싶었다.
그래서 동아리에서 지금까지 쌓아온 활동이나 앞으로 할 수 있었던 일부 활동을 어느 정도 포기하더라도 도제에 들어가기로 결정했다.
당시에는 이 선택이 맞는지 확신할 수는 없었지만, 지금은 적어도 내가 직접 고민해서 내린 선택이라는 점에서는 후회하지 않고있다.
고1 11월쯤부터 도제 회사 취업을 위한 교육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Python, C, HTML, CSS, 리눅스 서버 관리 등 여러 분야를 기초부터 공부했다.
대부분은 내가 이전에 개인적으로 한 번씩 공부해봤던 내용들이라 수업 자체가 크게 어렵지는 않았다.
그래서 선생님이 주신 문제를 먼저 풀고 시간이 남으면 개인 프로젝트를 만들었다.
단순히 과제를 끝내는 것보다 실제로 보여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드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하나씩 프로젝트를 만들어서 포트폴리오에 정리하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포트폴리오에 뭘 넣어야 할지도 잘 몰랐지만, 내가 지금까지 만든 프로젝트나 참여한 대회, 공부했던 내용들을 하나씩 정리하다 보니 생각보다 내가 해온 것도 많았다.
동시에 부족한 부분도 많이 보였다.
어떤 프로젝트는 코드만 있고 설명이 없었고, 어떤 프로젝트는 시작은 했지만 끝까지 완성하지 못한 것도 있었다.
그래서 이때부터 단순히 많이 만드는 것보다 하나를 만들더라도 끝까지 완성하고 정리하는 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이후 도제 기업 지원이 시작되었다.
처음으로 회사에 제출할 자기소개서와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생각보다 많이 긴장했다.
학생 신분으로 회사에 지원한다는 게 조금 어색하기도 했고, 내가 지금까지 공부해온 내용이 실제 기업에서 어느 정도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궁금했다.
최종적으로 총 3개의 회사에 지원서를 넣었다.
그리고 감사하게도 3개 회사 모두 서류에 합격했다.
이후 면접과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회사를 선택했고, 최종적으로 컴퓨터 보안 분야 기업에 취업이 확정되었다.
중학교 3학년 때만 해도 하루 종일 친구들과 게임을 하면서 내가 뭘 하고 싶은지도 몰랐는데, 불과 2년 정도가 지난 지금은 내가 관심 있어 하던 컴퓨터 분야에서 실제 직업까지 정해졌다는 게 가끔은 신기하게 느껴진다.
물론 취업이 확정되었다고 해서 끝난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이제부터가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것과 실제 회사에서 요구하는 능력은 분명 다를 것이고, 내가 아직 부족한 부분도 굉장히 많다.
그래서 현재는 회사에 들어가기 전에 필요한 개발, 보안, 서버, 네트워크 관련 공부를 계속하면서 준비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주 간단하게 중학교 3학년 때부터 현재까지 내가 어떻게 컴퓨터를 시작했고, 보안을 공부하게 되었고, 도제를 선택해서 취업까지 하게 되었는지를 적어봤다.
처음 블로그 글을 작성하다 보니 문장도 조금 이상하고 두서없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그래도 앞으로는 이런 식으로 내가 공부한 내용이나 프로젝트 진행 과정, CTF 문제 풀이, 학교 생활, 도제 생활, 그리고 가끔은 브이로그처럼 일상 이야기도 하나씩 올려보려고 한다.
나중에 시간이 많이 지난 뒤 다시 이 글을 봤을 때
“이때는 이런 생각을 하고 있었구나.”
라고 볼 수 있는 기록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얼마나 꾸준히 작성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단 목표는 매주 최소 한 편 이상이다.
첫 글은 여기까지.
감사합니다.

신기하당 김건우 그의 인생사 김건우 그는 누구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