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프로젝트를 마치고 회고록

Humbler·2020년 3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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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간의 2/24-3/6 1차 프로젝트가 끝났다.
여러가지 생각을 할 수 있던 시기였다.
애정은 없던 프로젝트다.
가장 크게 느낀 건 절대적인 시간투자의 필요성이었다.
대학시절까지도 머리와 집안을 믿고 B+ 정도의 성적만 받으면 만족했던 나였기에 위코드에서도 그러려고 했다.(결국 절대다수의 인간이 사는 목표는 행복과 자유의 성취라고 믿기에, 자본주의 세상에서 스트레스 최대한 적게 받으며 여유롭게 사는 데 있어선 합리적인 판단이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내게 있어 개발은 '자아실현'의 측면에서 접근해야 한단 걸 알았다.)
취업시장에서 결국 중요한 건 성적보다 학벌이라고 드러내진 않았지만 믿고 겪어왔었기에 기존 태도를 유지했다.

하지만 그 생각이 개발자에 있어선 완전히 틀린 것으로 깨달았다.
결과적으로 지금 몸 담고 있는 곳을 기준으로 볼 때, 교만이었고 현실감각 없던 판단이었다.

결과적으로 내 문제점을 적자면 아래와 같다.

1. 우선 블로깅을 하지 않았다.
2. 그날 그날 배운 내용을 복습을 하지 않았다.
3. 명령어들을 정리해두지 않았다.
4. 체력관리를 하지 않았다.
5. 대형 모니터로 작업하지 않았다.
6. '학벌을 믿고 일단 취직해서 배우지'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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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고등학교를 자퇴했다.
고등학교 시절부터 공부를 곧잘했다.
하지만 습관이 좋았던 적은 없었다.
어려서부터 IQ 154인 머리를 많이 믿었다.(내가 실제로 이렇게 믿고 살아왔다...자랑으로 들려도 어쩔 수 없다... )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먹히기도 했고...(앞으로도 어느정도는 큰 힘이 되어줄 요소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개발의 세계에서는 절대적인 시간투자가 많이 중요했다.

현재로서 나를 개발자라고 한다면, 장래가 촉망받는 개발자는 아니다. 
게으를 뿐 아니라 더욱 안좋은 것은 newbie로서 배움에 대해 겸손하지 않다는 측면에서.

그렇다면 나는 이를 딛고 어떤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은가.

한마디로 인공지능을 꿰뚫는 개발자로 성장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도 지금의 공부를 제대로 잘 해내려고 노력하는 것은 직간접적으로 유의미하다고 생각한다.

1.종류여하 막론 데이터를 만지고,
2.파이썬으로 programming을 하여 api를 작동시키고
3.웹 분야의 직장을 잡을 실력을 주므로.

제일 위에서 1-6에 적은 6가지 내 약점을 강점으로 만들어야 하는 이유와 방법을 말하자.

  1. 블로깅을 하지않으면 'session에서 배운 것들, 주워들은 것들, 유용하다고 생각했던 것들, 따로 공부했던 것들, 번뜩였던 것들'이 잊혀진다. 결국은, 잊혀진다. 추후 다시 학습하더라도 기억이 바로 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그 내용들을 finding하는 과정에 자원낭비가 발생한다. 쉽게 말해, 한 번 이해하고 알았던 걸 제대로 공부해두지 않아서 다시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그 다시 공부해야 하는 걸 위해서 또 다시 오랜시간을 투자하여 정보검색을 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건 '낭비'.

  2. 위의 것은 과정상의 '낭비'.
    지금 말할 것은 교만함에 대한 얘기다.
    wecode에서 배우는 데 있어서 이해 못할 정도의 어려운 내용은 없다.
    다만 난 그것을 다 이해 못했어도 그냥 넘어갔다. '나중에 공부하지'라는 생각으로.
    하지만 막상 배웠던 개념인데, 당장 필요할 때 떠오르지 않으면 '낭패'.
    따라서 그날 그날 복습하여 중요한 내용들은 Brain에 keep하고 있어야 한다.

  3. 명령어들은 'icloud 메모'에 정리해두어야 한다. 필요할 때마다 바로 사용하기 위해서. 이걸 매번 검색하여 찾는데 시간을 낭비하지 말자. 자주 쓰는 명령어들은 바로 사용하도록 정리해두자.
    지금까지는 자주 쓰는 명령어가 뭔지도 몰랐는데, 이것들을 불필요하게 외우려고 했을 뿐만 아니라, 정리조차해두지 않았었기에 시간 '낭비'.

  4. 개발을 잘하려면 체력이 좋아야 한다.
    오래 앉아 작업을 하고 궁리를 할수록 실력이 늘기에, 그럴 수 있는 허릿심과 건강한 마인드가 필수다.
    건강한 몸에 건강한 정신이 깃드므로.
    다만 예전처럼 헬스를 100kg 치고 이런 체력관리는 필요없다.
    한번에 푸셥 100개 할 수 있을 정도의 전신코어력으로 몸을 사통팔달 가뿐하게 자유자재로 다룰 수 있고, 지방질을 걷어내고 심폐지구력을 강하게 하는 동시에 정신의 때를 걷어내고 도파민을 내어 기분을 좋게해주는 유산소 운동을 중점적으로 하자.
    이 2개의 운동을 하자.
    다른 건 부가적일 뿐이다.
    신체는 이렇고, 정신과 정서적으로는 시시때때로 명상을 해주자.
    나의 심신을 경영하는 것이다.

  5. 대형 모니터로 작업해야 하는 이유는 상록님께서 3개의 창(python shell, mysql, terminal)을 띄워두고 작업하는 것의 효율성에 기반한다.

  6. 개발은 일상이다. Pope님이 '개발 잘하는 개발자들의 특성' 비디오에서 말한 걸 떠올리자. 이미 이 길로 가기로 한 이상, 언제언제를 따지는 것은 무의미하고 무익하다.

현업 전에 깨달아 다행이다.
2주면 할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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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모르는지 모르는 상태에서 무엇을 모르는지 아는 상태가 되어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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