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 백엔드 면접 후기

hjkim·2022년 9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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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마켓 관련하여 면접 후기글이 너무 없는 것 같아 작성하게 되었다. ebay korea가 신세계에 인수되며 사명이 '지마켓 글로벌', 최근에는 '지마켓'으로 바뀌었기에 이베이 코리아로 검색하면 후기를 몇 건 찾을 수 있지만 그래도 다른 회사들에 비해 현저히 결과가 적은 편이다.

내 Linked in 이력을 본 헤드헌터로부터 연락을 받았고, 지마켓 지원 의사를 묻기에 이메일을 통해 이력서를 제출했다.
경력직 입사이다 보니 코딩 테스트는 생략된 전형(서류 - 1차 면접 - 2차 면접)으로 진행되었다.

서류 전형

보통 notion을 사용한 깔끔한 이력서로 제출하는 경우가 많은데 본인은 f-lab github 양식의 이력서를 사용하였다. notion은 깔끔한 것이 장점인데 경력이 길지 않은 나로서는 나를 어필할 수 있는 포인트를 이력서에 많이 집어넣어야 했기에 f-lab 양식의 이력서를 사용하였다. notion 이력서도 준비해 두었는데 이는 워낙 유명하신 wonny님의 글을 참조하여 작성하였다.

1차 면접

6월 23일 헤드헌터를 통해 이력서를 제출하였고 7월 12일, 지원 사실을 거의 잊고 있을 때쯤 서류 합격 연락을 받았다. 면접은 면접관 4 : 지원자 1로 진행되었다. online으로 진행되었고 'zoom'을 사용하여 이루어졌다. 특이한 점은 드레스 코드가 정해져 있다는 점이다. 드레스 코드는 비즈니스 캐쥬얼이다.

여담으로, 여지껏 면접에서 드레스 코드를 정해준 회사는 없었기에 지마켓은 복장이 자유롭지 않은 분위기인줄 알고 첫 입사일 비즈니스 캐쥬얼 복장을 하고 갔었는데 팀원들의 복장이 너무 자유로워 당황했었던 기억이 있다. 결과적으로 아무 옷이나 편하게 입고 다니면 된다! :)

면접 기본 질문들은 반드시 준비해가는 것이 좋다.

  1. 자기소개
  2. 지원동기
  3. 퇴사이유
  4. 마지막 질문

특히 필자는 이전 회사에서 1년 8개월 있다가 퇴사를 한 후 지원한 경우이다보니 지원동기와 퇴사이유를 좀 신경써서 준비해 갔다.

면접관분들께서 이력서에 명시되어 있는 것들을 전부 읽어보고 오신 티가 났다. 자기 소개 과정에서 github에 public repository에 올려 둔 프로젝트가 있다고 언급했었는데 그 github을 보시고 "이 코드를 이렇게 작성한 이유가 무엇인지?"라는 질문을 받았었다. primitive type, reference type 관련된 질문이었는데 내 의도가 녹아든 코드를 면접관님께서도 알아봐 주신 것 같아 기쁘게 답했던 기억이 있다.

이력서에 명시한 프로젝트들은 막힘없이 대답할 정도로 잘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 대비없이 면접에 임할 경우 예전에 진행했던 프로젝트는 기억이 잘 안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개발 블로그 글도 재미있게 읽었다고 말씀해주시며 "그럼 블로그에 없는 내용들 위주로 질문할게요"라고 하셔서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기술 질문들은 cs 지식을 알고 있냐 없느냐 정도를 체크하는 문제들이 주를 이뤘다. cs 면접 질문을 모아둔 git repository들을 보면 도움이 된다.

면접 분위기는 너무 좋았으나, 개인이 깃헙에서 프로젝트로 해본 것 말고 실무에서 OOO 기술을 사용해본 적은 없냐는 질문들에 전부 "아니오."라는 대답을 해서 떨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1차 합격 통보를 받을 수 있었다. 역시! 면접은 까보기 전까진 모르나보다! 면까몰!

2차 면접

하루 지나서 헤드헌터를 통해 바로 합격 소식을 들었다. 2차 면접은 7일 후로 잡았다. 1차 면접 때와 비슷하게 준비를 했다. 1차와 동일하게 zoom으로 진행되었고 2분의 실장님이 면접에 들어오셨다. 드레스 코드 역시 비즈니스 캐쥬얼이었다. 임원 면접이라고 해서 기술 질문들을 소홀히 준비해가면 안된다는 글들을 하도 많이 봐서 기술 질문들을 1차 때와 동일한 정도로 대비해 갔다.

기술 면접 문제를 언급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될 수 있을 것 같아 제외하고 서술하겠다.

흠.. 결과적으로 기술 면접보다 인성 질문들에 좀더 진땀을 뺐던 것 같다.
1차 면접보다 조금 힘든 면접이었다. 분위기가 험악하진 않았으나 툭툭 던지는 말들이 허를 찔러서 말문을 막히게 하는 것들이었다. 이력서에 적어낸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하나하나 꼼꼼히 질문을 하셨다. 특히 이전 회사에서 진행한 프로젝트의 경우 내용과 더불어 팀워크를 확인하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

  • 자기 자신을 평가해보라고 하고 그에 대한 근거를 물어본 뒤, 제시한 근거에 대해 좀더 깊은 꼬리질문
  • ~~한 업무가 주어졌을 때 어떻게 업무에 착수할 생각인가?
  • ~~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는데, 면접을 하다보니 그런 모습이 전혀 안느껴진다.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이전 회사를 굳이 관두고 나서 다른 회사를 알아볼 이유가 있었나? 무모한 시도 아닌가?

위와 같이... 어떤 질문 하나도 쉽게 넘어가질 않았다! 신입에 가까운 경력이라 인성 질문을 좀더 빡세게 주신 것이 아닌가 싶다.

최종 합격

1차와 마찬가지로 하루 뒤에 헤드헌터를 통해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다. 듣기로는, 연차가 많지도 않거니와 뽑는 인원 수도 많지 않고 대용량 트래픽 경험이 없다보니 합격이 힘들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런데 합격 통보를 받으니 그분도 나도 적잖이 놀랐던 것 같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분들도 되든 말든 용기있게 지원하는 쪽을 선택하길 바란다. 결과는 어쨌든 나와봐야 아는 것이고, 그 전에 괜히 내가 먼저 포기할 이유는 없다.

최종 합격 통보를 받으면 지마켓에서 수행할 직무와 함께 제출해야 할 서류들을 안내받는다. 이 안내 메일에서 빨간 글씨로 아직 채용이 확실시 되지 않은 상황이니 재직중이신 분들은 퇴사 통보를 하지 말아달라는 내용이 강조되어 있었다. 따라서 나는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주변에 합격 소식을 알리지 않았다. 근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이 메일이 사실상 최종 합격 통보 메일이었던 것 같다. 다른 분들은 나처럼 너무 조마조마하게 생각하지 말고 그냥 기뻐하면 된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ㅋㅋ

나처럼 이전 직장이 존재하는 경우에는

  • 현 직장에서의 처우를 정리하여 작성한 파일
  • 이를 증명할 서류들

을 제출할 것을 요구한다.
원천 징수 영수증 같은 경우는 hometax에서 다운받을 수 있고, 학력 증명서 같은 경우 필자는 대학교 홈페이지에서 발급받을 수 있었다.

단, 경력 증명서와 급여명세서 같은 경우 이전 회사에 연락을 할 수밖에 없었다.
다행히 이전 회사의 인사팀에서 친절히 필요한 문서를 다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재직 중 이직에 성공했다면 급여명세서 같은 경우 미리미리 회사 내부 시스템에서 다운받아 간직해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후의 절차(오퍼와 처우 협의)

전화를 통해 인사팀 한분께서 지마켓의 복지와 연봉,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설명해주신다. 이후 팀명과 업무, 처우를 함께 제안받는다(오퍼). 이를 기반으로 처우 협의를 진행하고 수락하면 계약서 작성 등이 이루어진다. 몇번 더 이메일이 오가고 첫 출근일과 출근 시간을 안내받는다. 그리고 마침내 입사!

회사 자랑

지마켓보다는 이베이 코리아로 많이 알려져 있는 이 회사는 외국계 회사였다보니 자유로운 분위기가 많이 남아있다. 사내에서 자체적으로 wiki 페이지를 운영하는데 여기에는 입사자들이 궁금해하는 모든 질문들이 다 정리되어 있다. 나도 이 wiki page에 이바지하는 것이 1차 목표이다! 사내 기술 블로그도 존재하는데, 제법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지마켓에 관심이 생겼을 때 한번 들어가서 글을 읽어보는 것도 좋다.

1) 재택근무

개발자의 경우 주 4일 재택이 가능하다! 팀원분들을 통해 듣기론, 월화수목금 중에서 약속이 있으신 요일에 회사로 출근을 하신다고 한다. 나는 초반의 일주일 동안은 출근을 했다. 생각보다 출근하신 분들이 많이 없는 날에는 사무실 내에 사람이 없어서 너무 쾌적해서 "오.. 계속 출근해도 괜찮겠는데?"하고 생각했는데, 한 주 내내 출근하자마자 바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역시 사람 많은 곳은 조심해야 한다! ㅠㅠ

2) 적응을 돕는 1:1 밀착마크

버디와 멘토 문화가 존재한다. 버디는 회사 생활 관련하여 도움을 주는 분이고, 멘토분은 업무 관련하여 도움을 주는 분이다. 필자는 길치라서 한번 간 길을 기억하지 못하기에 입사 첫날에는 버디님 뒤만 쫓아다녔던 것 같다. 출근하신 팀원분들과 함께 각 층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얘기도 듣고 버디님께서 기본 개발환경 세팅, 회사 분위기 등등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회사에서 노트북으로 맥북을 지급하는데 필자는 맥북 사용에도 익숙치 않아 버디님을 많이 귀찮게 하였다...ㅠ
멘토님은 업무에 도움이 될 만한 사내 wiki 글을 추천해주셨다. 아직 업무를 시작한 것이 아니다보니 버디님께 도움을 더 받고 있지만 업무를 시작하면 멘토님께 질문드릴 일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3) 자유로운 분위기와 복지

팀마다 다를지는 모르겠으나, 중간에 자리에서 집중이 되지 않을 경우 라운지로 노트북을 가져가서 코딩을 할 수 있다. 출퇴근 역시 코어타임인 10시 ~ 15시만 지키면 된다. 아무도 내 출퇴근 시간에 관심이 없다. 알아서 2주 80시간만 채우면 된다.
신세계에 인수되면서 이베이의 자유로운 분위기와 신세계의 복지가 만났다! 스타벅스, 이마트, 신세계 백화점 할인과 회사에서 지급하는 지마켓, 옥션 포인트로 쇼핑!

마무리

아직 입사한 지 얼마되지 않아 회사의 좋은 면만 보고 있을 수 있겠지만, 팀의 화기애애한 분위기나 재택근무 & 유연근무제도로 자유로운 출퇴근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만족스럽게 다니고 있다.

지마켓 입사 준비 중에 있는 분들 모두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라며 그 여정에 있어서 조금이라도 이 글이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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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드백은 언제나 환영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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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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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9월 16일

우와… 정리를 너무 잘하시네요..🫣
여러분 지마켓 너무 좋아요~~ 모두모두 놀러(?)오셔요 ㅋㅋㅋ (제가 바로 현진님의 버디랍니다😋)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