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Conf 2022 스태프 후기

김효진·2022년 10월 10일
1
post-thumbnail

올해도 어김없이 FEConf 가 열렸다. FEConf는 국내 최대(?) 규모 프론트엔드 컨퍼런스이다. 프론트엔드 개발을 시작하고 FEConf 유튜브를 보며 나도 언젠간 개발 컨퍼런스에서 발표할 수준이 될 정도로 성장해야지 하고 다짐했던 것 같다. 이전 회사에 지원한 계기가 토스 디자인 시스템(TDS) 관련 발표여서 더욱 기억에 남는 컨퍼런스인것 같다.

티켓팅이 치열하다는 말을 들어 수강신청 하듯 알람 맞춰놓고 딱 맞춰 티켓팅 해야지! 했는데 하필 티켓팅 하는 날이 현 직장 입사날과 겹쳐 아쉽게도 타이밍을 놓치고 말았다. 티켓팅에 실패하여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팀 리더분이 FEConf organizer과 친분이 있다며 여쭤봐주셨는데 스태프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하게되었다. 운이 좋게도 좋은 기회를 얻어 결국 스태프로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스태프 경쟁률도 10:1이었다고 한다 ㄷㄷ) 하루종일 막노동 해도 좋으니 참가할 수만 있다면 뭐든 하겠다고 했던 것 같다ㅋㅋ

컨퍼런스 준비

스태프를 담당해주실 organizer분은 한재엽님이셨고, 카톡 오픈채팅으로 공지사항을 전달해주셨다. 스태프는 10시 30분까지 컨퍼런스 장소로 모이고, 태스크별 인원 분담을 해주셨다.

태스크 분담

  • 1층 데스크 (4)
    • 참가자 확인
    • 네임택 발부
  • 트랙 외(A, B) (2)
    • (세션 시작 전에 31층 데스크팀 서포트)
    • 세션 시작과 종료 시, 출입/퇴장 관리
    • 다음 세션의 스피커 관리 (찾아다가 준비시키기)
  • 트랙 내 (A, B) (2)
    • (세션 시작 전에 31층 데스크팀 서포트)
    • 남은 시간 팻말 안내
    • Q&A 시간 마이크 관리
  • 31층 데스크 (3)
    • 굿즈 분배 (가방, 티셔츠, 스티커, 물)
    • 후원사 안내
    • 럭키드로우 서포트
    • 영수증 사진기 안내

이 정도로 태스크가 나뉘었는데 나는 31층 데스크를 맡게되었다. 컨퍼런스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굿즈를 나눠주는 역할이라 신나기도 하고 설레기도 했다.
이렇게 공지사항이 올라오니 컨퍼런스 행사가 시작되는 것이 실감났다.

스태프 명찰

행사 당일, 스카이 라운지 31층으로 올라가는 곳 앞인 1층 라운지에서 모이기로 했다. 뭔가 쇼파에 또래로 보이는 친구들이 있길래 쭈뼛쭈뼛 다가가니 "혹시 스태프이세요?" 라고 먼저 물어봐주셔서 같이 합류하였다. 스태프 분들이 하나 둘씩 모이기 시작했는데 다들 먼저 옆사람에게 말 걸고, 개발자스럽지(?) 않게 멋지게 입고 오셔서 놀랐다. (나는 청바지, 티, 후드집업, 백팩..) 다들 E가 분명하다. 나도 E이긴 하지만 이들 사이엔 최강 I 인것 같았다.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열정 있는 친구들을 만난 것 같아 앞으로의 일정이 기대되었다.

드디어 재엽님이 오시고 31층으로 이동하기 위해 스태프 명찰을 부여받았다. organizer분들은 점프슈트를 입고계셨는데 간z1가 났다. 섬세한 부분까지 신경쓴 것 같았다.

이렇게 스태프 명찰을 받으니 진짜 실감이 났고 소속감이 느껴졌다. 컨퍼런스 티도 깔끔하고 이뻤다.

굿즈 나눠주기

나는 31층 데스크에 태스크를 배정받았다. 다른 3명의 스태프와 함께 굿즈 나눠주기, 럭키드로우 이벤트 안내하기, 영수증 사진기 설명하기를 했다. 사실 굿즈 나눠주기가 가장 바쁜 일이어서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 가방 안에 스티커, 물을 넣어야 했고 티셔츠 사이즈가 M~3XL 이어서 사이즈를 물어봐야했고 색상도 물어봐야 해서 꽤 오래 대화를 해야해서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행사 시작 초반에는 천천히 참가자들이 입장하여서 수월했지만 나중에는 한꺼번에 참가자가 몰려와서 주문 받는 알바생처럼 "어떤 사이즈 드릴까요~?" "네 여기요~" 이런 패턴으로 반복했던 것 같다ㅋㅋ 특히 옆에 있는 스태프분이 목소리도 크고 진행도 잘하셔서 엄청난 도움이 되었다. 다들 올리브영 알바인것 같다고 칭찬(?)해주었다ㅋㅋㅋ


데스크에서는 이렇게 열심히 굿즈를 나눠주고 데스크 뒤에서는 기업 부스가 대기하고 있었다. 오늘의집, 뱅크샐러드, 에이블리, 야놀자, 토스, 패스트캠퍼스, Superb AI, aaant 등 다양한 기업이 부스를 운영하고 있어서 취업이나 이직을 준비중이라면 편하게 커피챗 신청할 수도 있고 지원도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무엇보다 양손 가득 굿즈도 쥐어주는 혜자 부스...

컨퍼런스 즐기기

막간을 이용하여 다른 스태프들과 교대하며 세션을 들으러가기도 하고 4시쯤 이후부터는 참가자 입장이 불가하여 컨퍼런스에서 만난 친구들과 같이 사진을 찍고 놀기도 하였다. 기업부스도 탐방하며 굿즈를 챙기는 재미도 쏠쏠했다. 정말 축제 온 느낌,, 맘편히 세션 들어도 된다고 하셨지만 교대해야하기도 하고 다른 스태프도 열심히 일하고 있기에 세션을 온전히 다 듣진 못했다. 그리고 어차피 유튜브로 남으니깐! 나중에 집중해서 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몇가지 관심 있는 세션이 있었는데 모노레포 세션은 최근에 회사에서 팀원이 모노레포를 구축중이기도 하고 이전 회사에서 직접 사용해본 라이브러리였어서 더욱 관심이 갔다. 텍스트 에디터 세션도 회사에서 스마트 에디터 도입을 고려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이 갔다. 그 외에도 디자인 시스템 개발기, 프로토타입하기, DDD, import, 상태관리 등 재미있어 보이는 주제들이 많아서 꼭 나중에 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럭키드로우

그렇게 모든 세션이 종료되었고, 럭키드로우 이벤트가 남았다. 스태프실에서 쇼파에 앉아 코딩하고 있는 분이 게셨는데, 정말 찐 개발자구나 라고 생각했던 분이 있다. 이 분이 직접 라이브러리 사용하지 않고 webGL로 럭키드로우 이벤트 때 사용될 추첨 화면을 개발하셨다. 데모 귀신이 있기 마련인데 한 번도 버벅이지 않고 매끄럽게 동작했다. 심지어 화려하고 멋있어서 다들 우와우와가 멈추질 않았다. 아이패드 여러 대, 에어팟 여러 대가 걸려있는 추첨이었지만 아쉽게도 나는 당첨되지 않았다.ㅠ 이런것 한 번도 당첨되어본적이 없는 것 같다..


마지막으로 스태프 + 오거나이저 단체 사진을 찍고 모든 컨퍼런스 행사가 종료되었다. 행사가 성공적으로 끝난 것 같아서 기뻤고 수고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린다.

뒷풀이

대망의 뒷풀이!
스태프와 오거나이저가 모여 뒷풀이 자리를 가졌다. 하루종일 거의 서있다시피 했고 밥을 제대로 못먹었기에 일하고 먹는 맥주와 피자는 꿀맛이었다. 무엇보다 FEConf 행사를 빛낸 분들과 함께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다음엔 안해야지! 라고 하시면서 내년 FEConf를 기획하고 계시는 오거나이저분들을 보며 정말 열정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시간과 에너지를 많이 쏟아야 하고 이것저것 신경쓸 것도 많아서 준비하는게 여간 쉽지만은 않다고 하셨다. 이런 분들의 수고 덕분에 좋은 컨퍼런스에 참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내년엔 스케일업을 하여 더 웅장하게 해보는게 목표라는데 벌써 기대가 된다ㅎㅎ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나도 오거나이저로, 발표자로 참여해보고 싶다.

FEConf에 참석하여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해준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

profile
맨땅에 헤딩 🐣

6개의 댓글

comment-user-thumbnail
2022년 10월 11일

고생하셨습니다!! 너무 알차고 재미있는 컨퍼런스였어요!! 고생하셨을 스태프분들과 오거나이저분들께 감사인사 드립니다! (꾸벅)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2년 10월 11일

효진님 고생하셨어요!

1개의 답글
comment-user-thumbnail
2022년 10월 12일

효진님ㅎㅎ 만나서 너무 반가웠어요~ 고생하셨고, 담에 또 볼 기회가 생기면 너무너무 좋을 거 같아용!!!!

1개의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