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사관학교정글 Essay

최교진·2020년 12월 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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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발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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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한지 1주일 째의 밤이 깊어가고 있다.

첫 이틀 동안 웹서버 프로젝트를 하면서 꿈같이 지나갔던 시간이 이제 피부로 느껴진다.

매일 잠들고 일어나고 밥먹으면서도 해야 할 일을 떠올리는 일과가 이제는 평범한 하루가 되었다.

퇴사까지 결심하면서 바라고 기대했던 무언가는 있었지만, 이 곳에서 찾을 수 있을지는 아직 확신이 없다.

프로그래밍에서는 누구보다 처음이지만 누구보다 열심인 것 같지는 않았기 때문이다.

정글을 지원하면서 인터뷰 때도 말했었지만 무슨 일이든지 해보지 않으면 모른다는 생각으로 이곳에 왔다.

5개월 동안 생각했던 것보다 더 고생길이 열린 것 같지만 개발의 길을 걸을 수 있을지 알 수 있다면

그걸로도 훌륭하고 충분한 투자가 아닐까 생각한다.

부족한 부분이 너무 많고 알고 싶은 내용도 많은데, 구글링과 머리에 의지하다 보니 종종 한계가 찾아온다.

열심히 하는 동기들을 보면서 자극도 받지만, 그만큼 모자란 내 자신과 비교하게 된다.

주차가 더해갈수록 버텨내야 하는 것들이 많아질 텐데 벌써부터 지치지 말자고 스스로 다독인다.

오늘 잠시 다녀온 서울이 벌써 그립고 두고 온 것들이 떠오르는 건 어쩔 수 없을 것 같다.

더 성장한 나를 기대한다.

중간에 포기하는 사람 없이, 모두가 끝까지 정글을 걸어나갈 것을 기대한다.

그러고 나면 앞으로 무엇을 할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뚜렷하게 보이지 않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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