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공부하는 얄팍한 코딩지식
고현민 / 한빛미디어
이 책은 흔히 생각하는 프로그래밍, 코딩을 알려주는 책이 아닙니다. 파이썬 코드를 알려주는게 아니라는 뜻이에요. 대상 독자로 보자면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 보다는 '개발자를 이해하고 싶은 사람'에게 더 적합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뒷 부분에는 개발자가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좀 더 심층적인 개념을 다루는 부분도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꼭 그렇지 않더라도 개발에 관해 약간 더 깊은 단계를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느꼈습니다.)
그런데 왜 제목에 '코딩지식'이라고 했을까, 싶었는데요. 한편으로 생각해보면 '개발자=코딩', 이 정도로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회사에서 한 번쯤 개발자에게 뭔가 요청 해야하는데, 뭘 어디서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몰랐던 경험이 있으신가요? 저는 있답니다.. 백엔드 엔지니어를 붙잡고 이야기 하다가, 알고보니 프론트 엔지니어와 이야기 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되기도 했죠.
그렇다고 '개발'을 공부하기에는 좀 딥한 거 같고... 하던 차에 만나게 된 책입니다. 버튼 하나를 만드는 데에도 여러 논리가 들어가고, 코드만 나열하면 짠! 생성되는게 아니라는 것을 - 대충 알고는 있었다고 해도! - 이해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어요.
단순하게는 개발자들이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싫어하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던가, 넓게는 우리 채용 공고에 프론트도 아니고 백엔드도 아니고, 라라벨, 노드 개발자를 뽑는 이유를 알게 되었다던가. 한층 개발의 세계를 이해한 느낌입니다.
책에는 회사에서 자주 들려오던, 하지만 뜻은 몰랐던 용어들이 꽤 많이 나왔습니다. "어, 이거 그분이 자주 사용하시던 단어인데! 이런 거였구나!" 하고요. 그런데 그런 용어들을 '사전적'으로 설명하기 보다는, '실제 사용되는 방식'에 더 가깝게 설명합니다. 책의 인덱스 구성도 그렇고요.
아래 책에서 나온 문장을 보면 정말 그렇죠?
"권장할 만한 표현은 아니지만, 업계에서 흔하게 사용하는 용어이므로 알아 두면 좋습니다."
한편으로, 데이터와 관련된 부분도 약간 있어서 읽어봤는데요. (저는 데이터분석가 입니다.) 아는 부분을 읽으니, 아 전반적으로 이런 깊이와 범위로 쓰였겠구나 알 수 있었습니다. 너무 겉핥기도 아니면서, 전부 다루지는 않지만 실제로 많이 쓰이는 부분들을 다루고 있다고 느꼈고요. 핵심 역시 어떤 정의를 위한 핵심 보다는 자주 들을 수 있다는 의미에서 핵심을 다루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전반적으로 개발자의 작업 과정을 이해하기에 좋은 책입니다. 하나 하나 깊게 다루지 않는 만큼, 개념을 가볍게 이해하고 개발자에게 질문해보는 식으로 활용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공부하기 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만큼 요약집과 문제, QR코드로 강의까지 첨부되어 있습니다.)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