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시작하는 파이썬 (2판) - 빌 루바노빅
저자가 말하는 대상 독자 - "이전에 어떤 프로그래밍을 배웠는지에 상관없이 세상에서 가장 인기 있는 컴퓨터 언어를 배우고 싶어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책이다."
우리는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지만, 여전히 국어사전을 사용하죠. 만약 배우는 단계인 언어가 있다면 보다 빈번하게 사전을 찾아봅니다. 프로그래밍 언어도 같은 맥락이라고 생각합니다. 완전히 처음 시작하는 분들 보다는 아마 가볍게 라도 강의를 들어본 분들이 책을 볼까 고민하실거라고 생각합니다. — 만약 완전히 시작하는 분이라면 솔직하게 책 보다는 실습이 곁들여진 속성 강의를 추천합니다. — 파이썬을 배웠고, 조금이라도 써보신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합니다.
요즘처럼 빠르게 언어를 배우는 때에는, 한 번 배웠더라도 자료구조라던가 객체라던가 하는 개념들이 많이 헷갈리는데요. 이 책은 파이썬을 '풀어써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좋습니다. 저자는 파이썬의 대부분을 설명하는 1부는 순서대로 읽으라고 권하고 있는데요. 맥락을 알고 있다면 사실 필요한 부분만 뽑아서 참고하기에도 아주 좋습니다. 각 장마다 연습문제를 포함하고 있고 관련된 코드는 깃허브로 공유하고 있는 점도 디테일하게 좋습니다.
그리고 이 책의 특징으로 꼽히는 부분은 2부 실전편입니다. 앞서 파이썬이라는 언어 자체에 관해 쭉 풀었다면, 실제로 많이 겪는 응용적인 부분과 파이썬이 실제로 어떤 곳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소개합니다. 예를 들어, 저도 많이 헷갈렸는데, '날짜와 시간'을 다루는 파트가 있습니다. 관련된 모듈을 소개하고 어떤 식으로 작동하고 무엇을 주의해야하는지 등을 설명합니다. 한 두장으로 설명하고 그치는 것이 아니라 2부 자체가 1부 보다 많은 내용을 수록하고 있습니다.
'처음 시작하는 파이썬'이라기에는 사실 완전 입문용은 아닌데요. 입문은 하셨다 - 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그렇다고 완전 고급사용자 보다는 '긴가민가한 입문자'에게 추천드리겠습니다. 저자가 소개하는 이 책의 특징 중 하나가 "새로운 것을 배울 때는 무엇이 중요한지 구분하기가 어렵다. 이를 깨닫기 위해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 책은 그러한 노력을 최소화하고자 구체적인 의미나 중요한 용어를 강조한다." 입니다.
마지막으로 책의 특징을 한 번 더 강조하자면, 언어 자체 보다는 실용적인 측면에 포인트를 뒀다고 하는게 좋은 설명일 것 같습니다. 책 자체도 '파이썬을 파이썬답게 사용하는'이라고 말하고 있네요.
"한빛미디어 <나는 리뷰어다> 활동을 위해서 책을 제공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