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었던 추석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데이터직군 취업을 위한 6개월의 여정이 시작됐다.
그동안 고민만 하다가 흘려보낸 시간이 꽤 됐기 때문에 결연한 각오로 참석하게 됐다.
언론과 영상을 전공하면서, 두 분야 모두 정답보다는 주관적인 면이 존재하는 학문이라는 걸 느꼈다.
공부할수록 전문성에 대한 고민이 커졌고, 정확하고 근거가 명확한 것을 추구하는 개인적인 가치관과는 맞지 않음을 느꼈다.
우연히 들었던 데이터 관련 수업을 '재밌다'는 감정을 느끼며 공부한 이후,
객관적인 근거인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는 전문성을 갖추고 싶고, 데이터 속에서 인사이트를 찾아내 개인에게든 기업에게든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싶다는 결단을 하게 됐다.
네이버 부스트코스를 통해 데이터사이언스 분야를 독학으로 뚫어내려고 하니 여러 일들이 겹치는 경우에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기도 하고, 프로젝트와 같은 경험을 쌓기에는 한정된 점들이 있어서 부트캠프를 찾아보고자 했다.
데이터 애널리스트 쪽으로 가고 싶어 관련 국비지원 프로그램에 지원해서 면접도 보고 합격도 했지만, 커리큘럼이나 취업지원과 같은 부분을 '제로베이스'와 세밀하게 비교해볼수록 체계가 덜 잡혀있는 것 같아 고민 끝에 포기하게 됐다.
제로베이스에서의 6개월은 기초부터 탄탄히 쌓아가는 동시에 세 개의 팀프로젝트까지 진행하기 때문에 결코 쉽지만은 않은 길이겠지만, "열심히 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해라"라는 매니저님의 진심 어린 말이 크게 다가왔다.
완벽하게보다는, 그냥 끝까지 완수해보기로 했다.
가을과 겨울을 지나 봄이 왔을 때,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되어있길 바라며 첫 글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