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알레르기가 있다니 그럼 초코 아이스크림을 먹을수 있으니 완전 럭키비키잖아?

peterTheAnteater·2024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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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쓸신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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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내용은 개발 얘기가 아닌 (진짜 아님) 개발자 단체에서 진행하는 알쓸신잡 시리즈 전용으로 쓴 글입니다.

진짜 알아둬도 쓸모 없는 얘기 입니다
하지만 제목 어그로는 못참지

이번에는 모르시는분들은 모르시는 모르면 당연히 모르겠지 바닐라 아이스크림에 알레르기가 있는 자동차의 대해서 얘기 해보려고 합니다.

물론 개발 얘기는 아니지만 개발자로서 한번쯤은 읽어볼만한 이야기 입니다

원본 출처: car is allergic to vanilla ice cream!

사건 전말

GM에 Pontiac부서쪽에 하나의 편지가 날아옵니다.

벌써 두번째로 보내는 편지입니다만 만약에 무시하더라도 원망하지 않겠습니다. 제가 생각해도 좀 미친거 같거든요. 얘기를 해드리자면 저희 집은 외식을 하고 나면 꼭 아이스크림을 먹으러 갑니다. 그리고 저희는 어떤 맛의 아이스크림을 먹을지 꼭 가족 전체가 투표를 해서 아이스크림 집으로 운전해 가서 한가지의 맛을 그 저녁에 디저트로 먹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저희가 GM사의 Pontiac차를 구입 했는데 (폰티악은 2010에 단종된 GM의 서브 브랜드) 이 차가 문제 생겼습니다. 바로 저희가 꼭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구입하고 차로 돌아와 시동을 걸려고 하면 시동이 안걸리는겁니다! 근데 이상하게 다른 맛은 구입하면 문제 없이 시동이 걸립니다. 장난같고 이상하게 들리지면 저는 무척 진지합니다. 도대체 Pontiac이라는 차에 뭐가 있길래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사면 시동이 안걸리고 다른 아이스크림을 구입하면 시동이 걸립니까?

네 아주 이상한 얘기죠. 그래서 GM사 사장도 믿기지 않고 신기해서 엔지니어 한명을 파견 합니다.

공돌이 소환!~

역시 공돌이는 갈아야 제 맛

사건 분석

그리고 그 엔지니니어가 편지를 쓴 당사자를 만나 얘기를 해보니 너무 이상했습니다.

그 당사자는 교육을 잘 받은 멀쩡한 사람이었던겁니다. 사실 미친놈인줄 알고있었던거임. 이상한 헛소리를 할만한 사람이 아니었던겁니다.

그래서 그 엔지니어는 그 가족과 함께 아이스크림 샵을 갑니다. 운이 좋게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먹는 날이라 관측이 가능했죠.

그런데 진짜로 차로 돌아와서 시동을 걸려고 하니 시동이 안걸리는겁니다. 이왜진?

엔지니어가 너무 이상하게 생각해 3일을 더 같이 있으면서 첫날은 초코맛, 두번째날은 딸기맛, 그리고 마지막날에 바닐라맛을 또 먹었습니다.

결과는...

첫날에는 시동이 잘 켜지고
두번째 날에도 잘 켜지고
마지막 날에 귀신같이 시동이 안켜지는 겁니다!

아이스크림이 고칼로리긴 하지

하지만 자기 자신이 논리적이라고 믿던 엔지니어는 자부심 쩜 당연히 차가 특정 아이스크림 맛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뭘 더 보여줘야..

그리고선 몇일 더 있으며 모든 것을 기록 하기 시작 했습니다. 주행을 얼마나 했고, 몇시에 뭘 했고.. 등등...

그랬더니 구매하는 아이스크림 맛 말고 또 한가지 다른 점이 있다는 점을 찾았습니다.

사건 결론

바로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살때만 유난히 더 짧은 시간에 아이스크림 샵에서 차로 돌아왔던겁니다. 즉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구매 하는 시간이 다른 맛을 구매 할때보다 더 짧았습니다.

그 이유는 바닐라 아이스크림이 인기가 많아 더 가까운 곳에 진열이 되어있어 빠르게 아이스크림을 받을수가 있었고 그 외 맛은 뒤 냉장고에서 가지고 오느라 비교적 시간이 오래 걸렸던겁니다.

결국 다른점을 찾은 엔지니어는 git diff 왜 짧은 시간에 돌아왔을때 차의 시동이 안걸리는지 곰곰이 생각을 시작 했습니다.

시동을 sudo로 걸었으면 됐을듯~

하지만 이유를 알게된 엔지니어한는 결국 문제의 이유를 찾아낼수 있었습니다. 바로 vapor lock 현상 때문에 생기는 문제였던겁니다.

Vapor Lock (베이퍼 락) 현상이란?
차의 연료가 엔진까지 도달하는 과정에서 낮은 끓는점을 가진 현대 연료에서 액체인 연료가 기체로 기화하면서 파이프에 원할한 연료 공급이 안되는 현상을 뜻한다. 이 현상은 브레이크나 유압 펌프 등에서도 일어날수있다.

Vapor Lock 현상은 사실 당사자의 차에서 메일 일어나던 현상이지만 바닐라 맛이 아닌 다른 맛을 살때는 차의 엔진이 식을 시간을 줘서 연료가 기화되지 않을 정도의 온도로 내려가고 바닐라 맛을 구입 했을때는 열이 아직 존재해서 Vapor Lock 현상이 일어나던거였습니다...
이게 실화인게 웃기는점

결론

가끔은 저희가 개발을 할때도 이상한 오류를 찾을때가 있습니다. 분명히 로그대로 수정을 했더니 고쳐지지는 않고 특히 초보자 분들은 GPT에서 고쳐준 코드를 그대로 복붙 했더니 문제는 해결 안되고 새로운 오류가 생기는 현상이 생깁니다.

개발자가 개발을 하고 오류를 수정을 할때는 사실 오류의 인과관계와 상관관계를 잘 알아야지 문제 해결을 잘 하는 개발자가 될수있습니다. 물론 그 부분에 경험 이라는 중요하지만 신입이 가지기 힘든 기술이 들어가기도 하고요. (저도 매번 많이 부족합니다)

하지만 위 얘기에서 나온 참된 엔지니어 처럼 생각을 하고 행동을 할수 있으면 저희가 개발을 할때 도움이 많이 되지 않을까요?

긴 이야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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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개발과 밀당하는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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