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보션 영은 SK텔레콤이 운영하는 SK텔레콤에서 운영하는 개발자들의 지식공유 블로그를 홍보하고, 개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대학생들이다.
데보션에서 활동하고 계신 SK그룹 분들을 '프로'라고 부르는데, 좋은 기회로 SKT 김수겸 Data Production팀 매니저님과 인터뷰를 하고 왔다.😊 데보션 영은 4명, 프로님은 1명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왔다.
김수겸 프로님은 SK텔레콤에서 빅데이터 엔지니어로 일하고 계시고, Data Production팀 매니저를 맡고 계셨다.
프로님은 '물음표를 느낌표로 만드는 사람'이라고 소개한다고 하셨는데,
라고 농담처럼 말씀해주셨다.
프로님과 식사도 같이 하고 카페도 가며 생각나는 질문들을 계속 여쭤봤다. 모든 영분들이 다 데이터분석에 관심갖고 계시고, 어떤 분은 데이터분석 인턴도 하고 계셔서 영끼리의 네트워킹도 너무 좋았다.
자잘한 질문까지 포함하면 영들 도합 30개 넘는 질문을 드린 것 같은데, 기억에 남는 질문과 답변들은 다음과 같다.
🤔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가 가져야 할 도메인 지식에는 무엇이 있나요?
💬 데이터 분석이나 엔지니어링을 할 때, 담당 "도메인"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단순히 기술만을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현장의 환경적 요인까지 고려한 실질적 해결책을 찾아야 하기 때문에 현장 답사 등을 나가기도 한다.
🤔 데이터 엔지니어의 중요한 역량은 무엇인가요?
💬 데이터 엔지니어는 중요한 파일이나 모델이 손실되는 상황을 대비해 페일오버와 페일세이프를 구축할 줄 아는 역량이 매우 중요하다. 백업도 중요하지만, 이를 실시간으로 관리하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
🤔 면접에서 강조할 사항은 무엇이 있나요?
💬 엔지니어링 실무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공공 데이터를 다뤘을 때의 어떤 어려움이 있었고, 어떤 방식으로 해결했는지에 대한 문제 해결 사례를 경험에 기반해 잘 설명하면 강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 주니어가 자기소개서를 작성할 때 팁이 있을까요?
💬 이목을 끄는 참신한 캐치프라이즈 문구가 있으면 좋다. 해외 사례에서는 한 장짜리 프로포졸 형식으로 작성하거나, 필수 항목이 아니라면 간단한 커버레터 형태로 내는 것도 좋은 전략이다. 기술 스택에 대한 자세한 설명보다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겪었던 문제,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했던 과정과 긍정적인 극복 결과를 스토리처럼 어필하는 것이 좋다.
질문에만 답해주셔도 감사한데, 내가 만든 포트폴리오를 한 번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요청드렸더니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피드백을 주셨다. 🥹
영분들한테 포트폴리오 공개하는 게 조금 민망하기도 했지만, 다 끝나고 나니 영분들께서도 여러 피드백을 주시고, 어느 분은 인사이트를 얻어간 것 같기도 했다. 프로님도 정말 자세히 봐주셔서 공유한 보람이 있었다. 😊
포트폴리오에서도 기억나는 피드백은 다음과 같다.
포트폴리오 작성할 때 시간 순으로 작성해야 하는 줄 알았다. 그래서 제일 최근 프로젝트 순으로 포트폴리오에 넣었는데, 그러다보니 제일 중요한 프로젝트가 뒤쪽에 있었다.
이거는 프로님도, 인턴에 계신 영분도 앞쪽으로 넣는 것이 좋겠다고 피드백을 주셔서 집에 와서 바로 수정했다.
나는 내가 가진 주요 능력을 기반으로 회사가 요구하는 능력이랑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지를 작성했고, 캐치프라이즈나 자기소개에도 이런 내용을 넣었다. 이런 부분은 엄청 좋게 봐주셨다! :D
제일 많이 배운 구간인 것 같다. 사실 내 포트폴리오에는 ~~를 써서 구현했다. 와 같은 내용의 글이 많았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기술이 있으니까 기술을 어필하면 좋지 않을까 싶었는데, 프로님 의견은 아예 달랐다.
💬 " ㅁㅁ를 왜 썼는데?가 중요하지 ㅁㅁ 써봤어요는 중요하지 않아요. "
돌이켜보면 기술을 썼던 이유는 항상 존재했는데, 이걸 포트폴리오에서는 어필하지 않았다는 것을 인터뷰를 통해 알았다. 프로님께서 의도와 결과가 중요한데, 해봤다는 것도 강점이 될 수는 있지만 왜 했고,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를 더 어필해야할 것 같다고 조언해주셨다.
(인터퓨 이후로 다른 프로젝트 할 때도 왜 써야하지?에 신경을 더 쓰고 있는 것 같다.)
내 포트폴리오가 데이터 분석을 희망하고 만들었기 때문에 분석 과정이나 변화 과정에 대해 담은 내용이 있었는데, 아쉬움이 있는 부분을 몇 개 알려주셨다.
위 내용은 사실 포트폴리오 만들면서 '이정도면 잘 보이겠지?'라고 생각한 부분들인데 피드백을 주셔서 아직 실무자분들 눈에 들어가기엔 아쉬운 포트폴리오구나라고 생각했다. 포트폴리오에도 내 프로젝트, 내 성과가 잘 보이게 하기 위한 좋은 시각화가 필요함을 느꼈다. (내가 실무자라면 이 시각화로 데이터분석가의 자질을 볼 것 같기도 했다.)
나는 Dacon에서 수상한 이력이 있었는데, Kaggle은 없는지 물어보셨다. 캐글에 큰 의의를 두고 있지 않았는데, 데이터엔지니어링을 할 거라면 캐글이 엄청 좋다고 하셨다. 데이터 분석을 희망하고 있긴 한데, 많이 열어두고 다음엔 캐글에도 도전해봐야겠다.



프로님이 트렌디하셔서 흑백요리사에 나온 쉐프님의 가게라며 '마늘집'이라는 곳에 데려가주셨다. 닭볶음탕 강추! 완전 맛있었다ㅎㅎ 주먹밥, 계란찜, 볶음밥 같은 사이드도 대학생으로서는 감동의 연속.. 게다가 주먹밥 열심히 손으로 만들어주셨다 🥹 카페도 알고 계시는 대형 카페를 데려가주셨는데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기분 좋게 인터뷰를 했다.
사실 프로님은 워크샵 때도 한 번 뵌 적이 있는데, 너무 디테일하고 서비스에 꼭 필요한 인사이트를 주셔서 한 번 더 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학교에서 진행하는 IT Tech 컨퍼런스에도 연사님으로 초청을 드렸는데 바로 와주신다고 해서 너무 감사했다.
워크샵 때, 컨퍼런스 때, 영 인터뷰 때 뵙고 이야기를 나눈 내용이 모두 달라서 신경써주시는 프로님께 너무 감사했다. 영 인터뷰는 정말 진심을 담아 데이터 엔지니어, 데이터 분석가로 성장하기 위한 조언을 많이 주셔서 도움도 많이 됐고 귀한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프로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