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 연봉은?

신하니·2022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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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연봉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은 이때까지 세 번이었다. 처음 질문 받았을 땐, 대답하지 못했다.

인터넷에 나와있는 프론트엔드 신입 초봉이 천차만별이었다. 그리고 내가 어느정도의 위치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는 게 부족했다. 내가 학원 다닐 땐 이정도 했지만 취업시장에선 어떤 가치를 지닐지 알 수 없으니까...

또 정말 중요한 질문인 것을 알면서도, 적으면 적은대로 부르기가 싫었고 많이는 떨어질까봐 또는 너무 오만해보일까봐 부르기가 싫었다. 그리고 적고 많음을 판단할 기준이 없었기에 대답하지 못했다.

그리고 두번째 질문을 받았을 땐, 대답했다!

꼭 얘기를 해야한다고도 하셨고, 내가 이 회사를 다니려면 이정도는 받고 싶다. 하는 마음이 있어서 그 금액을 말씀드렸다.

그리고 그날, 그 연봉으로 합격 통보를 받았다! 아마 앞으로의 내 의사결정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일이 아닐까 싶다...
첫번째 질문을 받은 곳에서도 합격 통보를 받았는데, 연봉이 기대에 못 미쳤다. 이미 원하는 연봉으로 합격을 한 곳이 있으니 그곳으로 가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여러가지 이유로 첫번째 회사가 좀 더 끌렸고 연봉에 대해 말씀드려보았다.

그럼 저희가 역오퍼를 드려야하니 그 회사의 제안조건을 알려주세요.

약간은... 이런 마음이 있었다. 내 말을 듣고 엥? 너를 그렇게...? 그럼 거기 가,,,~ 하진 않을까 하는 마음...! 근데 역오퍼라니! 단어 자체가 감동이었다.

저자세일 필요는 없다.

면접을 보면 본능적으로 바짝 긴장하는 내가 할 말은 아니지만... 면접은 소개팅같은 자리라고 했다. 서로 어떤지 파악하고 뽑을지/다닐지 알아보는 자린데, 너무 위축됐었던 것 같다. 나를 뽑아주는 곳이 여기밖에 없을 거라고 생각할 필요도 없다. 또 다니면 짧지 않을 기간을 다닐 회사인데 후회나 아쉬움이 있으면 힘들 것이다.

연봉이 조정됐다. 조만간의 연봉협상도 함께

100% 마음에 드는 조건은 아니였다. 그래도 조정에 희망이 있었다. 내가 하는 것에 따라 달려있기도 하고... 그래도 말하지 않았더라면, 어딜 가든 후회했을 것이다.

말해보면 생각보다 별거없다. 물어보시는 분이 신입 연봉에 대해 빠삭하게 알아서 "어... 너 정도면 n000만원 받아야할 것 같은데 원하는건 n500만원이라고?" 하며 평가하지도 않는다. 생각보다! 지금 우리 당사자만큼 민감하지 않다. 물론 면접 보시는 분 케바케가 있겠지만, 내 짧은 경험으론 그랬다.

그러니까... 너무 쫄지 않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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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보다 오늘 더 사랑하는 프론트엔드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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