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회고

하루·2026년 2월 12일

2026년 2월 중순이 된 지금 2025년 회고를 작성합니다 🤣

2025년 한 해를 오롯이 팀 리미티드에서 보냈습니다.
입사 당시 3천 명 남짓이던 유저 수는 이제 50만을 향해 가고 있어요.
가끔 DB의 User 스키마를 보며 영끌이 정말 커졌다는 것을 실감하곤 해요.

애증의 영수증과 영수증 TF, 보안 TF, 소비 리포트, 영끌 복권, 하리니 키우기 등 영끌 안에서 이루어지는 다양한 일들을 맡았습니다.
앱이 점점 커질수록 팀원이 6명이던 시절에는 크게 의식하지 않았던 레거시 정리와 보안, 안정성 문제를 이제는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걸 체감했습니다.

특히 레거시 정리와 문서화는 팀 규모와 상관없이 꾸준히 쌓아 두어야 진짜 자산이 된다는 것을 배운 한 해였어요.
서비스의 스케일이 커지면서 레거시 코드의 문제들이 하나둘 드러나기 시작했고, 유저 수가 적던 시절과는 전혀 다른 태도로 코드를 대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리팩토링을 하거나 새로운 기능을 만들 때 가장 먼저 떠오른 질문은 이것이었습니다.
“다음 개발자가 이 코드를 이해할 수 있을까”

예전에는 동작하는 코드가 중요했다면
지금은 함께 읽을 수 있는 코드인지
다음 사람이 이어받아도 맥락을 이해할 수 있는 구조인지가 더 중요해졌습니다.

좋은 개발팀 동료들과 레거시를 정리하고 코드를 리팩토링하며 서로 도와주고 피드백을 나눴던 시간은 제게 큰 자산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좋은 동료들을 또 만날 수 있을까 생각하면 지금 이 순간을 더 잘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어요. (stella, barbie... 🖤)

함께 일하며 협업이 무엇인지 배웠고
복잡한 코드를 개선하는 일과 그에 맞는 기술적 의사결정의 중요성을 체감했습니다.

저의 2025년은 순탄하지만은 않았습니다.
트래픽이 몰리며 DB 부하로 앱이 먹통이 되었던 순간도 있었고, 소멸 포인트를 잘못 계산해 새벽까지 수정했던 날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경험들 덕분에 문제를 해결하는 방식과 책임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이전보다 단단해졌다고 느낍니다.
기획 참여부터 개발, 유지보수, QA, 운영까지 전부 맡아서 할 수 있었던 경험은 이후의 저를 더 성장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해요.


2025년은 서비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한 해, 개발자로서도 성장한 해였지만
제가 다시 초보가 된 해이기도 했습니다.

베이스를 시작한 지 5개월 만에 직장인 밴드를 시작했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음악으로 호흡을 맞추며 업무로 지친 마음을 자연스럽게 풀 수 있었어요.

박치와 음치로서 베이스를 연주하며 포기하고 싶던 순간들이 많았지만 좋은 밴드원들을 만났기에 좋은 시너지를 내며 포기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좋은 연주가 기본 위에 서 있듯
좋은 서비스도 결국 탄탄한 기반 위에서 만들어진다는 걸 느꼈어요.
결국 기본을 무시한 속도는 오래가지 못한다는 걸 몸으로 배웠습니다.

여전히 초보 베이시스트라서 기초를 다시 천천히 다지고 있습니다.
연주를 할 줄 아는 베이시스트는 되었지만, 여전히 좋은 소리를 내려면 멀었다고 생각해요. 🥹

빠르게 성장한 한 해였지만
그만큼 기본의 중요성을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2026년에는
더 빠른 개발자가 아니라
더 오래 버틸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사람으로 성장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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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렁뚱땅 개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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