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력서를 만들고 성장하는 회사, 좋은 문화라고 느껴지는 곳 위주로 지원했다. 감사하게도 몇 군데에서 합격 오퍼를 주셨지만, 스스로 더 성장하고 기여할 수 있는 곳을 찾고 싶다는 생각에 여정을 이어가기로 했다.
그렇게 여러 회사에서 면접을 보며 간접적으로 문화도 느껴보고 기술 면접, 컬쳐핏 면접 등 다양한 경험을 쌓았다. 이러한 경험들을 하며 많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는데, 그중 임팩트가 가장 강했던 건 오늘이었다.
나는 서버 개발자로서 임팩트를 내고 싶은 열정은 가득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알아야 하고 할 줄 알아야 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었다. 그래서 이번 면접에서 간접적으로나마 이러한 갈증을 이야기드렸고, 상황을 생각하고 엣지케이스들을 위주로 생각해보는 것, 가장 간단한 구조부터 점차 문제를 해결해가며 아키텍처를 개선해가는 과정을 해보는 것, 그리고 신입 개발자에게 기대하는 모습, 역량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지금 해야 하는 학습의 방향을 어느 정도 잡은 것 같았다.
대학교 2학년 때, 세미나로 오신 쿠팡, 카카오, 배민을 경험한 개발자분에게 메일을 주고받으며 받았던 게 생각이 났다. 나의 요지는 '깊게 공부하라'고 많이들 이야기하는데 그 '깊게'라는 기준이 어디까지인지 모르겠다는 것이었다. 자바, 스프링, DB 등등.
그렇게 연사님께서 정성 가득한 내용으로 방향성과 학습의 정도, 책들까지 알려주시고 그렇게 학습을 진행했던 게 기억이 났다. 이번에도 비슷한 경험이었다. 어느 정도 프로젝트, 유지보수 등 다양한 경험을 해왔지만, 깊이 있게 역량 있는 신입 개발자가 되기 위해서 어느 정도까지 고민을 하고 구현을 할 줄 알아야 하는지 감을 도통 잡지 못했었는데 이번 면접에서 이러한 방향을 잡은 것 같아서 너무 좋았다.
물론 너무나 가고 싶은 회사여서 기술 면접을 만족스럽게 풀어내지 못한 것 같아서 아쉬웠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성장 동력을 얻고 방향성을 얻은 것 역시 중요했다. 그래서 추석 연휴를 포함해서 20일 정도 몰입해서 학습과 실습을 해보고 성장해볼 계획을 세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