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거의 4개월 전이네요. 아마 8월 초 쯤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직한 회사에서도 어느정도 적응도 해가고, 이전부터 미뤄왔던 알고리즘 공부를 시작하는 찰나에 링크드인에서 이 스터디를 보게 되었습니다.
마침 당시에 또 요즘 관심있게 보던 리트코드의 문제 풀이를 위한 스터디이기도 했고, 평소 유튜브나 블로그를 통해 자주 접했던 '달레'님께서 직접 운영하시는 것이라 더 관심이 가기도 했죠.
게다가 당장은 아니지만, '언젠가 해외 취업도 해보고싶다'라는 생각도 있었기에 더 끌렸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갑작스럽게 스터디를 신청하고, 결국 8월 11일부터 약 4개월간 이 스터디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느낀 이 스터디의 가장 큰 매력은 크게 세 가지 정도로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첫번째로 꼽고싶은 장점은, 바로 '자율적인 꾸준함'을 기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여타 스터디와는 다르게, 이 스터디는 강제력이 거의 없습니다. 주차별로 풀어야 할 문제와, 서로의 풀이에 대한 리뷰를 해야한다는 큰 틀만 제공되고, 나머지는 모두 자율적으로 진행됩니다.
시간이 부족하다면 해당 주차에 있는 5문제를 모두 풀 필요도 없습니다. 그리고 사실, 다른 사람의 코드를 리뷰하는것도 완전한 강제는 아닙니다.(이 부분은 강하게 권장드리고싶은 부분이긴 하지만요)
이런 특징으로 인해, 뭔가 강제로 하라고 하면 하기 싫어지는 강제성이 없어지고, 자연스럽게 자신의 페이스에 맞게 계속해서 공부하는 습관을 이어 갈 수 있는 꾸준함을 기를 수 있었습니다.
두번째 장점은, 바로 체계적인 커리큘럼이었습니다.
모든 문제를 직접 풀고 그 풀이법과 최적화 과정까지 블로그에 정리해두신 달레님께서 직접 큐레이션을 해주신 과정이기 때문에, 코딩 테스트 준비과정에서 자주 접하는 DFS/BFS, DP, 투포인터 등의 주요 알고리즘을 점진적으로 익힐 수 있었습니다.
또한 만약 스스로 풀지 못한 문제가 있더라도 알고달레에서 제공되는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문제 풀이를 참고할 수 있었기 때문에 더욱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세번째 장점은 다른 사람들과의 상호 리뷰와 피드백이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스터디에서도 느낄 수 있는 장점일 수 있지만, 이 스터디에서는 다른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의 코드를 리뷰하고 다른 사람들의 코드를 리뷰받는 과정을 통해 다양한 관점과 접근법을 익힐 수 있었습니다.
물론 자신의 주력 언어가 아닌 다른 언어들을 리뷰하는 것은 쉽지 않았지만, 그만큼 다양한 언어별 한계와 장단점을 알아가고 더 많은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런 리뷰 과정에서 다른 스터디에 비해 특히나 더 좋았던 점은 매주 정기적으로 진행되는 화상 미팅을 통한 풀이 공유와 모의면접(?)이었습니다.
자신의 풀이를 설명하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풀이를 직접 듣고 이해하며 더욱 깊이 있는 이해를 할 수 있었는데, 정말 '자신이 이해했다고 생각하는 것'과 '다른 사람들이 이해 할 수 있도록 설명하는 것' 사이에는 큰 간극이 있음을 정말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이밖에도 오픈소스 프로젝트처럼 운영된다는 점도 꽤나 큰 매력이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그 중 하나가 github
의 기능을 하나 하나 활용 해볼 수 있었다는 점입니다.
근래에는 업무용으로 bitbucket
과 jira
만을 주로 사용하다보니, github
의 기능들을 제대로 활용해볼 기회가 많지 않았는데, 이 스터디를 통해 github
의 다양한 기능들을 실제로 활용해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아, 또하나의 장점을 하나 더 꼽자면, 부제가 '해외취업을 위한 오픈소스 기반 알고리즘 스터디' 인 만큼 실제로 영미권에서 일하고계신, 혹은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과의 정보 공유도 가능했기에 그런 부분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물론, 이 스터디를 진행하면서 아쉬웠던 점도 있었습니다.
앞서 말했듯, 이 스터디는 강제력이 거의 없습니다. 이 부분이 장점이자 단점이기도 한데요, 이런 특징으로 인해 자율적인 꾸준함을 기를 수 있지만, 반대로 자신의 페이스를 잡지 못하고 중도 하차하는분들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최초 모집인원은 약 50명으로, 디스코드 유료 계정까지 사용해서 채널 인원을 늘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첫 주차부터 실제 풀이를 제출한 사람이 30명대로 줄어들었고, 15주차까지 완주한 사람은 9명에 그쳤습니다.
이런 부분은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지만, 끝으로 갈수록 매번 보는 사람들만 보게 되고 코드나 풀이 스타일에 다양성도 그만큼 줄어들다보니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야 지금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고, 장차 더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게 된다면 이런 부분도 해결될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이건 단점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개인적으로는 매일 한 문제씩 풀이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초반에야 쉬운 문제들 위주로 편성되어있어 괜찮았지만, 주차가 올라갈수록 문제 난이도와 풀이 시간이 증가하면서 직장생활 및 다른 스터디와 병행하기에 부담이 있던것도 사실입니다.
그렇다보니 후반에 가서는 주말 직전에 닥쳐서야 5문제를 한꺼번에 풀어야하는 경우도 있었고, 그로인해 좀 더 밀도있는 리뷰와 피드백을 주고받지 못한 것이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부분이야 뭐,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참여하시는 분들께서 페이스를 조절하실 수 있으니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하구요.
또한 하나의 기수를 마친 후에도 다른 기수에로 다시 참여가 가능한 만큼, 결국에는 모든 문제를 풀어보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위 이미지는 현재 개발중인 리더보드 현황인데요, 혹시나 참여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모두 꼭 풀이에 성공하셔서 다들 큰 나무를 기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이번에는 제 15주간의 리트코드 스터디 후기를 남겨보았는데요.
알고리즘이나 해외 취업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는 꼭 추천하고 싶은 스터디였습니다. 필요하신 분들께서는 여기를 통해 참여 신청을 하실 수 있습니다.
비록 제가 수료한 2기 종료 후, 3기는 벌써 모집이 마감되어 곧 시작을 앞두고 있지만, 4기 이후로도 계속해서 진행될 예정이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꼭 참여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