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토스(Toss)가 알뜰폰 업체를 인수했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기사를 보시고 어머니께서 알뜰폰이 왜 싼거냐고 물어보시길래,
갑작스러운 질문에 어... 그냥 메이저 통신사가 아니라서? 정도의 답변밖에 못해드렸습니다.
MVNO관련해서는 간단하게 알고는 있었지만, 이번 포스트를 통해서 저도 다시 정리해보고,
독자분들도 알뜰폰이 무엇인지, 알뜰폰의 서비스 방식과 왜 가격이 싼지에 대해 작성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우리에게 알뜰폰으로 잘 알려진 MVNO(Mobile Virtual Network Operator)는 이동통신망 사업자에게 임차해서 이용자에게 통신 서비스를 판매하는 사업자를 말합니다.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이동통신 3사(KT, SKT, LGU+)에게 무선 네트워크를 구매해서 알뜰폰 가입자들에게 재판매하게 되는 것 입니다.
앞서 이야기한 대로, 알뜰폰은 기존 이동통신사로부터 무선 네트워크망을 돈을 내고 빌린 후, 가입자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기존 통신사들이 무선 네트워크망을 구축하고 운영하기 위한 비용들(전기세,유지비 등등), 광고 홍보비용 등이 빠지게 되면서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되는 구조인거죠.
조금 더 나아가서 알뜰폰이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지 상세하게 설명하려고 하는데 먼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핸드폰을 새로 살 때 받는 SIM(Subscriber Identity Module)카드, 다른 이름으론 USIM을 아실것 입니다. 이 카드 안에는 가입자의 정보를 담고 있는데 그 중에서 IMSI 가 있습니다. 보통 15자리 숫자로 표현되고 가입자의 국가, 통신사 정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대한민국의 코드는 450, SKT의 코드는 05 입니다. 그 뒤에 MSIN이 붙어서
450051234567890
이런식의 IMSI가 구성이 됩니다.
단말이 네트워크에 접속하면 IMSI가 코어 네트워크로 전송이되고, 인증절차를 통해 단말이 네트워크에 허용이 되는지를 체크합니다. 이 때 IMSI를 바탕으로 어느 통신사의 네트워크에 접속을 할지 판단하게 됩니다. 위의 예처럼 05면 SKT의 네트워크로 접속을 하게 됩니다.
알뜰폰 사업자도 자체 SIM을 발행하고 자체 MNC를 가지게 됩니다. 다만 통신사와의 협약을 통하여 알뜰폰이 통신사의 네트워크에 접속을 허용하게 합니다.
예를 들자면 32라는 MNC를 가진 사업자가 SKT랑 협약을 맺게 되면, 45032의 MCC+MNC를 가진 IMSI는 SKT의 네트워크에 접속이 허용되는 것 입니다.
알뜰폰이 IMSI를 코어 네트워크로 전달하여 동작하는 방식은 조금 더 복잡하지만, 간략하게 알뜰폰이 어떤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어떻게 싼 가격을 제공하는지에 대해 작성하였습니다. 알뜰폰 시장이 점차 커지고, 토스와 같은 대형 기업들이 시장에 들어오면서 시장이 어떤 식으로 변할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