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한 주간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며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들었다. 그러다 문득 안드로이드를 공부하고 있는 이유가 뭘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다. 이전 회사에서도 최초에 입사를 할 때에는 백엔드 업무를 맡으려 했었으나 안드로이드 업무를 맡아달라 해서 그 쪽으로 공부를 하며 업무를 시작했었다. 그러기에 처음부터 안드로이드에 큰 관심이 있던 것도 아니었고, 그럼 왜 안드로이드로 다시 이직을 하려하지? 결론은 간단했다.
안드로이드를 좀 더 익혀 이직하는 것이 훨씬 더 편하고 위험부담이 적은, 고민할 요소가 많이 없는 선택지였다.
결국 매우 수동적인 선택이었던 것이다.
이러한 생각에 더해 과거에 백엔드를 해보고 싶었던 이유가 생각났다. "언젠가 '창업'이라는 목표를 갖고 있기에, 개인이 갖출 수 있는 능력과 지식 중 창업에 있어서 가장 폭넓은 방향성을 가져다 줄 수 있는 게 백엔드 아닐까?"하는 생각 말이다. 이렇게 내 머리는 '도전'으로 이미 넘어가 있었고, 자연스럽게 전향을 시도하게 되었다.
백엔드라고는 회사에서 인턴을 하며 Django로 간단한 CRUD를 구현해봤던 수준 정도의 지식밖에 없었다. 결국 아예 노베이스였던 것이다. 그러다 보니 공부의 시작을 어떻게 해야할지 매우 막막했다. 여러 회사들에서 쓰는 백엔드 기술스택들을 보다보니 크게 'Spring(java, kotlin)'과 'Node.js'가 요즘 대세로 보였고, 이에 더해 가끔 'Django'나 'Go' 등이 보였다. 사실 결정은 쉬웠다. 이에는 두 가지 큰 이유가 있었다.
물론 실제로는 java + spring도 kotlin + spring 만큼이나 많았다. 다만 그런 회사도 spring을 잘 익힌다면 java는 입사하고서도 채워넣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1번이 사실 처음에 접근하고 익히는 장벽을 매우 낮춰주면서, 이에 2번까지 충족되니 웃으면서 선택할 수 있었다.
사실 막막하다. 그것도 매우 아주 막막하다. 그래도 머리 박아보면 뭐라도 되지 않을까하는 호기로운 생각만 가지고 있다. 사실 개인적으로 백엔드 실력 자체는 단순 언어와 프레임워크에 익숙해지는 것을 넘어서 아주 많은 것을 알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주어진 시간은 짧고 할 건 많다. 뭐 별 수 있겠냐... 되는데로 끝까지 해본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