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11월 1일에 줌인터넷에 입사하여 2022년 한해를 줌인터넷에서 보내면서 '나도 한 번 회고를 써볼까? 말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제가 했던 활동들을 깃허브 프로필에 올리곤했었는데, 생각해보니 아래 활동들 모두 다 2022년 줌인터넷에 합류하고 활동했던 것이었습니다. '아, 그래도 2022년에 꾸준히는 달려왔었구나'라고 생각하고, 꾸준하게 달려온 제 자신을 돌아보기 위해 첫 회고록을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블록체인 웹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회사에서 1년 10개월 근무하고, 지인분의 추천으로 작년 2021년 11월에 포털개발팀(줌앱파트)에 운 좋게 합류했습니다.
처음 겪어보는 서비스 회사의 분위기는 제 전회사와 사뭇 달랐습니다. 한 서비스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팀원들이랑 일하면서 꾸준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한 프러덕트를 여러 팀이 열정적이고 자유롭게 수평적인 분위기에서 의견을 제시하면서 만들어가는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지인분에게 정말 제가 원하는 분위기의 회사에 합류하게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원래 이렇게 대화를 많이하면서 개발하냐고 여러번 여쭤봤던 기억이 납니다..😅
줌인터넷은 대대로(?) 신규 입사자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합니다. 독립적인 줌 푸시 서버가 필요했기 때문에 푸시 데이터와 기존 줌닷컴과 스타트줌에서 개인화 데이터가 브라우저 로컬 스토리지에 저장돼있었기 때문에 개인화 데이터를 AWS DynamoDB로 Reverse Modeling하는 것을 진행했습니다.
NoSQL을 처음 접하는 시기였고, DynamoDB를 사내에 처음 도입하는 작업이었기 때문에 DynamoDB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했습니다. 운이 좋게 기술이사님께서 DynamoDB를 깊게 공부하시던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이사님에게 많은 조언을 구하면서 개인적으로 공식 홈페이지와 관련 강의를 듣고, 유튜브를 보면서 DynamoDB를 학습했습니다.
팀 내에서는 저 혼자 선행으로 DynamoDB 학습했기 때문에 팀원들에게 리뷰 시간을 가졌고, 기술블로그를 작성했습니다. 이맘때쯤에 회사 내부 사정으로 저는 포털개발팀에서 핀테크개발팀으로 팀을 옮기게 됐습니다. 사실 이 때, 포털개발팀과 많은 친밀감을 나눈 상태였고, 제가 DynamoDB 설계를 맡았지만 어플리케이션 레벨에서 DynamoDB를 사용하지 않고 팀을 떠나게 되는 것이 조금은 아쉬웠습니다. 제가 팀을 옮기는 것이 포털개발팀에게 피해가 가지 않기 위해 핀테크개발팀에 와서도 DynamoDB 설계 시간에 꾸준히 참석해서 설계를 마쳤더니 조금은 제 마음이 후련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써야하지?', '다른 분들이 너무 잘써서 내가 쓸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의 기술블로그를 살펴보게 됐고, 살펴본 결과 내린 결론은 '과장하지 말고 정말 내가 이해하고, 아는 만큼만 제대로 전달해보자!'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사실, 회사에 적응도 해야하고, 새로운 기술을 깊게 파악해야했고, 포털개발팀을 떠나야 하는 안정적이지 않은 상황에 포털개발팀원분들에게 도움을 많이 드리고 싶은 마음으로 조금은 더 침착하게, 열심히 쓰려고 했었던 것 같습니다.
이사님의 피드백을 받고, 제 인생 첫 번째 기술블로그인 AWS DynamoDB 모델링을 포스팅할 수 있었습니다. 이 땐 정말 기뻤고, 줌인터넷에 한 일원이 된 것 같아 보람찼고, 제가 쓴 글이 회사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정말 보람찼던 것 같습니다 😁
AWS DynamoDB 모델링 기술블로그 작성 후에 비상장 주식 거래 서비스인 GETSTOCK을 런칭하는 팀인 핀테크개발팀에 합류했습니다.
사실, 합류하기 전에 퇴사하신 핀테크개발팀 파트장님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눴습니다. 제일 인상 깊었던 대화는 "포털개발팀에서 핀테크개발팀으로 합류하게 됐는데 핀테크개발의 매력은 어떤 것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라고 여쭤봤었는데, "포털개발팀은 컨텐츠 위주의 데이터를 보여줌으로써 사용자의 이목을 집중시킨다면, 핀테크개발팀은 실시간성 데이터를 보여줌으로써 빠르게 변하는 데이터와 편의를 사용자에게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저희팀에 오시면 실시간성 데이터를 다루는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말씀을 듣고 난 뒤, 핀테크개발팀에 편안한 마음으로 합류하고 적응할 수 있었습니다.
GETSTOCK 고도화에 투표 시스템이 포함됐었기 때문에, 제가 투표 시스템 API를 맡게 됐습니다. 투표 시스템의 요구사항을 받고 설계부터 API 작업까지 진행해야했습니다.
요구사항을 보면서 공통적으로 묶여야할 기능들과 특수한 기능들을 나열하면서 설계가 시작됐습니다. 추가, 수정, 삭제에 용이한 확장적인 비즈니스적인 설계와 처음 도입하는 기술을 다양한 도메인에서도 쉽게 사용하기 위해 설계를 해야했기 때문에 참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많은 고민을 한 결과 위와 같은 아키텍처를 구상하게 됐고, 제가 위 아키텍처를 구상하면서 했던 고민들은 OOP 기반 선착순 투표 시스템 아키텍처에 포스팅하면서 상세하게 적어봤습니다.
두 번째 기술블로그였지만, 주관적인 저의 생각과 제 글이 대외적인 회사 이미지이기 때문에 개인블로그에서 포스팅하던 느낌과는 사뭇 다르게 무게감과 책임감은 더 컸던 것 같습니다.
기술 블로그 포스팅을 마치고 최근에 기술이사님한테 DM이 왔습니다.
개발자 채용 2차 기술면접은 기술이사님께서 혼자 진행하시는데, 지원자 분들에게 왜 줌인터넷에 들어오고 싶으신가요?라는 질문을 항상 하시곤 합니다.
정말 감사하게도 지원자분들이 제 포스팅을 거론을 하시고 줌인터넷에 들어오고 싶은 이유를 말씀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는 기술 블로그에 제 글이 최신 포스팅이라 제 글을 많은 분들께서 말씀해주시고 계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운이 좋게 최신글이라서 많은 분들이 거론해주시지만, 앞으로 더 노력해서 도움을 많이 드릴 수 있는 포스팅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1. 블로그 스터디 (2022.01 ~2022.05)
2021년 11월에 줌인터넷에 합류를 했었을 무렵, 이미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개발자분들 5분이서 블로그 스터디 1기가 진행되고 있었고, 저는 1월달에 블로그 스터디 2기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스터디 방식은 블로그에 포스팅하여 1주차에 초안을 작성했고, 2주차에 스터디원 앞에서 발표하면서 진행됐습니다. 혼자 포스팅하려면 귀찮기도 하고, 주기도 일정하지가 않아서 '나중에 공부해서 포스팅 한 번 해봐야지' 라고 생각하고 미뤄왔던 주제들을 선정해서 실행으로 옮기는 것이 무척 기뻤습니다.
블로그 스터디의 장점은 명확했습니다. 1시간이라는 시간 안에서 다른 팀원들이, 다른 환경에서 경험한 장애들, 이슈들을 들을 수 있었고, 사내 시스템에서 발생했던 장애와 이슈들이기 때문에 조금은 더 살처럼 와닿았던 것 같습니다 😄
지금은 타 서비스 기업에 합류하셨지만 그당시에 [Redis - 실시간 랭킹 가이드 01] 캐시와 레디스 라는 제목의 레디스의 글을 작성해주신 정헌님의 발표가 너무 인상 깊었습니다. '레디스에 대해 이렇게 깊게 생각하시고 고민해보셨구나'를 느끼게 됐고, 레디스로 인한 사내에서 긴박했던 장애 경험을 추가적으로 들을 수 있어서 너무나 좋았습니다. 정헌님의 발표를 보면서 '나도 다양한 경험과 공부를 해서 팀원들에게 많은 인사이트와 경험을 공유하고 싶다' 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1월부터 5월까지 블로그 스터디 2기를 참여하면서, 그 당시 운영하던 서비스인 GETSTOCK의 미래에 대한 상황을 예측하고 생각하면서 GETSTOCK에 도움이 많이 되고, 스터디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었던 주제로 선정했었던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가 서비스하고 있는 GETSTOCK에 적용된 것이 있습니다.
Redis SortedSet은 나중에 선착순 비상장 주식 지급 이벤트를 진행할 경우, 사용하기 위해 테스트하고 블로그 포스팅하며 팀원들에게 리뷰했었습니다. 추후에 팀원분이 GETSTOCK 내에서 시가총액을 구해서 비상장 주식 랭킹을 구해야했는데, 이때 "Redis SortedSet을 사용해보시는 것은 어떠신가요?" 제안을 드렸고 팀원분도 긍정적으로 제 블로그 포스팅을 보시고 적용했습니다.
매수자와 매도자의 거래가 시작될 때 거래번호를 생성하고 있었는데, 여러 요청이 몰리면 중복 데이터가 생성되는 것이 불가피했습니다. 이때도 저는 jOOQ Pessimistic Lock을 제안해서 팀원분께서 제 포스팅과 테스트코드를 직접 보시고 적용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증권사랑 의존하고 통신하는 일이 많았기 때문에, 서버의 안정성을 생각해서 서킷브레이커를 공부하고 테스트하게 되었고, 팀원들에게 리뷰를 마친 후에 개발실장님에게 컨펌을 받고 고도화때 도입 예정이 됐습니다. (하지만 결국 사내 내부 사정으로 도입되진 않았습니다.)
이처럼 블로그 스터디를 시작으로 저는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었고, 프로젝트에 도움이 됐다는 것이 너무 기뻤습니다..! 😄
블로그 스터디가 마무리되고 몇 달 후에 '블로그 스터디를 진행하길 잘했구나'라고 생각하며 정말 보람찬 기억이 있습니다. 같이 스터디를 진행하셨던 연주님께서는 작년 여름쯤에 줌인터넷을 떠나 커머스 기업에 합류하셨는데, 해당 커머스 기업에서도 서킷브레이커가 곳곳에 쓰이신다는 말씀을 하셨고, 다행히 제가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 것 같아서 너무 뿌듯했습니다. 앞으로도 팀원과 지인분들을 위해 더 좋은 글을 써야겠다고 많이 다짐하게 된 계기였던 것 같습니다..!
2. Real Mysql 8.0 스터디 (2022.05 ~2022.07)
Real Mysql 8.0 스터디는 저를 줌인터넷에 추천해주신 율님이랑 입사 전부터 같이 스터디를 하자고 말해왔었고, 제가 회사에 적응하면서 포털개발팀에서 이야기를 많이 나눴던 정헌님과 영지님과 함께 진행하게 됐습니다.
스터디를 시작하기 전에 스터디원이랑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고, 공통적인 의견이 "회사 일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스터디가 소홀해질 수가 있는 것 때문에 피해를 주지 않을까 우려가 된다는 점", 그리고 너무 "빡빡한 스터디가 아니었으면 좋겠다"라는 점이었습니다. 그래서 자유, 함께 그리고 완주라는 모티브를 설정했고, 저는 이번 스터디는 친한 분위기 속에서 회사 일정에 구애받지 않도록 자유로운 문화를 추구했습니다.
스터디 초반에 스터디 끝나자마자 스터디원들에게 연락을 해서 "저희 스터디가 어떤 방향성을 가지면 좋겠나요?", "오늘은 이렇게 진행이 됐는데 다음 스터디 때 저희가 보완해야할 점이나 고려했으면 하는 점을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등 스터디 직후 스터디원들의 속마음을 들어 보고싶어서 스터디원을 괴롭(?)히는 스터디장이었던 것 같습니다😅
저희는 각자 주차별로 질문 2~3개씩 준비해서 스터디하는 날 각 스터디원에게 질문하면서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서 복습도 할 수 있었고, 서로 다르게 이해했던 부분을 정정하면서 토론하면서 질문을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혼자 읽었더라면 '아 이런 게 있구나' 라고 생각만하고 넘어갔을텐데, 스터디를 진행하니까 학습한 내용을 직접 이야기를 해보고 토론하는 과정을 통해 더 효과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스터디 내내 스터디원들을 많이 괴롭혀서(?) 속마음을 많이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도 다들 "만족한다.", "정말 원하던 스터디였다.", "일정 압박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등 좋게 말씀해주셔서 다같이 웃으면서 즐거운 스터디를 진행하고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앞으로도 스터디 분위기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면 제가 경험했던 스터디 분위기와 경험을 공유드려볼 것 같습니다 😄
"제가 리더가 된다면, 용현님 같은 리더가 될 것입니다."라고 용현님(파트장)께 자주 말씀드립니다. 정말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핀테크개발팀에 와서 느낀 것 같습니다. 개발자는 개발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용현님을 보면서 '와 이 용현님의 에너지와 열정은 어디서 나오는 거지?', '팀에 대한 책임감과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이 어떻게 이렇게나 넘치지?' 등 개발과 팀 그리고 프로젝트까지 애정을 쏟으며 에너자이저 같은 용현님을 볼 때마다 존경하는 마음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사실 개발뿐만 아니라 팀을 리딩하시고, 사람에게 대하는 자세, 팀원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자유로운 스케줄링을 부여, 팀원이 제시하는 새로운 기술에 대한 포용력 등 항상 다양한 인간적인 면에서 저를 놀라게 해주시고 계십니다. 용현님은 저희팀이 진행해야할 태스크를 보여주시면서 "부족하신 부분이나 재밌고, 하고 싶었던 부분 말씀해주세요. 최대한 해당 태스크로 부여해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해주십니다. 그럴 때마다 "저희가 재밌는 일만 다 하면 어떡하나요?" 라고 질문드리면 "괜찮습니다. 재미 없는 일은 다 제가하면 됩니다. 저희 팀원분들은 저희 프로젝트 하시면서 얻어가시는 게 있으면 좋겠습니다." 라고 하시면서 저희에게 재밌는 테스크, 하고 싶었던 태스크를 다 주시고 팀내에서 재미없는 일들을 장난으로 소위 말하는 "닭가슴살"이라고 칭하는데, 용현님은 닭가슴살 일을 많이 맡아서 하십니다. 항상 팀원들을 먼저 생각해주시고 헌신하시는 모습이 리더가 갖춰야할 모습이구나를 많이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저번 달에 타회사로 이직을 하셨지만 1년 동안 GETSTOCK을 런칭&고도화하면서 저와 용현님과 힘들 때 웃고, 기쁠 때 웃으며 같이 농담을 많이 주고 받았던 재현님에게도 많은 걸 배웠습니다. GETSTOCK의 코어인 거래시스템을 담당하셨기 때문에 외부와 커뮤니케이션할 일이 정말 많았었는데, 정말 열심히 차질 없이 적극적으로 진행하시는 모습을 보며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그 후에도 재현님이 할당한 태스크는 정말 책임감있게 진행하시고, 퇴사날까지도 거래 플로우를 문서화해서 팀원들에게 보기 좋게 공유해주시는 재현님을 보고 '와 진짜 일 잘하시고, 팀과 동료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시구나' 느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가 핀테크개발팀에 합류했을 때, 용현님과 재현님의 편안함과 든든함 때문에 안정적으로 팀에 적응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재현님은 자신을 "농담 주고받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기억해달라고 하시고, 항상 실력에 대해서는 자신을 낮게 평가하시고 겸손하신 모습이 정말 많이 배울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재현님의 퇴사날에도 전해드렸었지만, 용현님, 재현님과 함께한 1년 동안 정말 팀워크가 좋았고 또 다시 이런 '재밌고, 실력있고, 서로 신뢰하는 팀을 만날 수 있을까?' 생각이 많이 듭니다. 재입사를 추진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의빈님 좀 쉬면서 하세요 몸 상합니다." 용현님과 재현님과 제가 5개월 전에 합류하신 저희팀 신입 의빈님께 자주 말씀드리던 말이었습니다. (과거형인 이유는 저희가 계속 말씀드려도 아직까지도 항상 새벽까지 열심히 공부하고 오시기 때문입니다!) 의빈님은 신입분이시지만 제가 정말 존경합니다. 취업 준비를 열심히 하시면 취업하시고는 조금은 공부를 덜 할 수도 있을텐데, 의빈님은 입사하시고도 활활 타오르시는 열기가 느껴질 정도입니다. 저도 많이 모자라지만, 의빈님에게 공부 방향성과 가이드를 조금 제시해드렸는데 의빈님은 제 의견을 적극 수렴해주시고 스터디와 포스팅을 하면서 정말 빠른 속도로 체득하시고 계십니다. 정말 대단하다고 느꼈던 것이, 기존에 어느정도 의빈님께서 설정한 공부 방향(카프카, 쿠버네티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우선순위는 제가 설정한 방향성이 아니라 건수님께서 말씀해주신 방향성(OOP, 자바, 스프링)이 더 우선순위인 것 같습니다." 라고 말씀하시고 기존에 진행하려던 스터디도 취소하시고 제 공부 방향성으로 공부를 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저도 사실 이게 정말 쉽지 않은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의빈님께 정말 대단하신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있고,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꾸준히 공부를 하고 있지만, 의빈님이 팀에 합류하심으로써 활활 타오르시는 좋은 자극과 영향을 받고 있어서 정말 리스펙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의빈님은 부족한 저의 글들을 주변 지인분들에게 공유하고 소개해주시기 때문에, 더 좋은 글들을 포스팅할 수 있는 자극을 주시고 있어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한 번쯤, 오픈소스를 기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실천은 하고 있지 않고 '내가 기여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여러 오픈소스에 기여하고 계신 지인 개발자분께서 "오픈소스 코드를 보면서 많이 배울 수 있고, 실제로 OOP 학습을 따로 하지 않고 오픈소스를 보면서 많이 체득한 것 같다"라고 말씀해주셨습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저도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한 번 시도를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했습니다.
한창 Redisson에 대해 테스트 코드를 실행하면서 공부하던 중에, 작은 문제를 하나 발견해서 '나도 기여를 해볼까?' 생각하게 됐고, 운이 좋게 작게나마 기여를 하게 됐습니다. 개발 인생 처음으로 기여했던 것이여서 내심 기뻤으며, 앞으로도 오픈소스를 사용하다 문제를 발견하면 주도적으로 고쳐보고 시도해볼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지인 개발자분 덕분에 작은 시도를 할 수 있었던 것에 너무 감사했습니다.
저는 2022년도에 학습 방법을 바꿨습니다.
2021년도에는 공부하면서 기록을 남기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공부하고 기록을 남기게 되면, 내가 학습한 것을 추후에 다시 되돌아 볼 때 기억하기 편하고, 깃허브에 잔디도 심어지기 때문에 일석이조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느새부터 "기록을 위한 학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면서 깃허브나 노션에 기록을 하기 때문에 '나중에 다시 보며 되지~' 라고 생각하면서 해당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않은 채, 책과 강의를 듣고 있었습니다. 이렇기 때문에 학습 시간은 더 길어졌고 (책 +기록, 강의+기록), 기록에 의존하는 상황이 됐습니다.
2022년엔 지인 개발자분들과 이야기를 나누게 됐습니다. 지인 개발자분께서는 학습 하시면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으면, 그 부분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시고 끝내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읽는 속도 또한 저보다 훨씬 빠르게 읽고 이해하고 계셨습니다. 이 말씀을 들으면서, 저도 제 학습방법이 저한테 맞지 않다는 걸 깨닫고 2022년엔 학습할 때 최대한 이해하면서 제 것으로 만드는 것을 중점적으로 학습했습니다.
학습 방법을 바꿔보니, 제 머릿 속에 저 많은 내용들이 남게 되었고 '내가 이젠 이해하면서 읽고 있구나'를 느끼게 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2년 깃허브에 기록이 목적이 아닌, 학습을 위한 커밋들로 채우게 된 것 같습니다.
학습을 하면서 저만의 학습 방법을 찾은 정말 감사한 한 해였던 것 같습니다.
2년 전부터 다짐한 개발 신념은 "조금을 하더라도 매일 꾸준하게 공부하는 습관을 유지하자" 입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다가 3일~5일을 쉬면 다시 헬스장에 가기 싫은 것처럼, 저는 공부를 꾸준히 하다가 며칠 쉬게되면 다시 책상에 앉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2년 전부터 꾸준하게 습관을 들이려고 나름대로 많이 노력해왔던 것 같습니다.
저는 경력이 쌓이면 쌓일 수록 더 불안하고 무게감을 더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경력이 쌓일수록 회사에서 바라는 저의 역할과 책임은 더 많아 지고, 저보다 연차가 더 낮으신 분들은 리드하고 방향성을 제시해야하는 등 책임감이 더 커져만 가기 때문에 꾸준한 성장을 갈구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개발 특성상 현재 사용하고 있는 기술은 계속 릴리즈 되고 있고, 최신 기술 트렌드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기 때문에 기존 기술들은 익히고 새로운 기술엔 유연하게 대응해야하기 때문에 시대를 따라가려면 회사에서 하는 업무로는 조금은 부족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회사에서의 요구사항과 비즈니스는 계속 추가되고 변화하기 때문에 변화할 때마다 기술 리서치를 해볼 수 있겠지만, 미리 지식을 조금이라도 더 알고 있으면 변화하는 요구사항과 비즈니스를 리뷰하는 회의에서 조금은 더 주도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할 수 있고, 더 다양한 해결방법도 적극적으로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추가적으로 경쟁사회에서 "개발자"라는 직업을 선택한 이상, 저의 가치를 올리는 것은 다른 누구도 아닌 제 자신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것이 목표이며, 제 작은 소망이 있다면, 먼 훗날 미래의 제가 과거를 되돌아봤을 때, '한 분야에서 최고는 못 됐지만 꾸준히 노력은 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으면 합니다 🙏🙏
It's interesting when reading your blogs. I want to learn recording too papa's pizzeria.
2022년 정말 알차게 보내셨군요 건수님 👍👍👍
2023년은 더 기대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