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의 나는 무엇을 했고, 어떻게 바뀌어야 할지 적어보았습니다.
건강, 재물, 일에 대해 회고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올해는 유난히 몸이 아팠습니다. 어떠한 병이 생기거나 진단받은 것은 없으나 병원에 가는 횟수가 잦았고 검사로 인해 큰 비용을 낸 적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니 일을 잠시 쉬어야 할까? 에 대한 고민도 해본 것 같습니다.
그러나 퇴사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부모님과 함께 이야기해 보며 저의 삶을 되돌아보면 사회초년생이다 보니 독립해 사는 생활이 익숙지 않아 스스로 챙기지 못하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특히 '의식주' 중 '식'을 잘 챙기지 못하였던 것이 부모님과 제가 입을 모아 문제였다고 결론지었습니다.
또한 운동량과 체력이 올해 1월 입사 전후로 현저히 줄었음을 느꼈습니다. 대학생과 인턴 시절에는 시간이 남으면 헬스장을 가거나 러닝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정규직으로 현 기업에서 일을 하게 된 후로 업무량을 채우기 위해 더 많이 일하게 되면서 시간을 내 운동을 못 갈 때도 있었습니다.
혼자 살수록 스스로를 잘 챙겨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크게 느낀 해였습니다. 이를 위해 균형 있는 식단을 꾸준히 잘 챙겨 먹는 것에 신경을 써볼까 합니다. 또한 올해는 아침에 최대한 시간을 내어 운동을 가볼까 합니다. 매일은 아니더라도 주 4회 정도 꾸준히 10분이라도 시간을 내어 운동하고자 합니다.
처음으로 직장생활을 하며 돈을 벌어보았습니다. 아르바이트나 인턴과 달리 긴 시간 동안 돈을 벌어보면서 나름대로 저축, 여행, 투자도 해보았습니다.
목표하였던 저축은 생각보다 잘 지켜지지 못했습니다. 여행과 병원비로 지출이 컸습니다.
목표 저축액이 명확하지 않았고, 저축액 이외의 금액에 대해서 어떻게 써야 할지 정하지 않은 게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올해 말에 들어서 조금씩 적립식으로 주식을 사두었던 것이 금리인하 발표 덕분에 처음으로 약 60만 원 정도의 이익을 얻었습니다. 작은 돈이지만 저축 이자로 약 60만 원을 벌기 위해서는 큰돈을 넣어두어야 하므로 투자의 중요성을 배웠습니다. 최근엔 투자에 더 관심을 두고 공부 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금전적인 목표는 2000만 원을 모으는 것입니다. 작년에 저축을 잘 못했던 이유는 저축액 이외의 금액에 대해 어떻게 써야 할지를 정해두지 않아서였습니다. 올해는 월세, 통신비, 공과금, 여행 적금, 식비 등으로 나눠 조금 더 세부적으로 돈의 쓰임새를 정해보고자 합니다.
2000만 원 중 150만 원은 투자로 벌어보고 싶습니다. 현재 자본금으로 환산하면 연수익률 10% 입니다. 투자전략으로는 적금을 들지 않고 기존 목표하였던 적금액을 SGOV와 같은 초단기 채권과 우량주를 적립형으로 구매할 예정입니다. 또한 소액이기 때문에 일부 금액은 레버리지 상품으로 수익을 보는 전략을 1년 동안 시도해 보고자 합니다.
작년 대학생 때 커리어 목표는 서울에서 살며 강남에서 일하기였습니다. 학생 시절의 저는 경기도 정왕에서 공부하였기 때문에 서울에서의 삶과 강남에서 일하는 것이 멋있어 보였습니다. 그래서 막연하게 이러한 목표를 정했고, 인턴도 강남 소재 기업만 지원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현재 서울에서 일하며 강남에서 일을 하고 있습니다. 막연한 목표였지만 저에게는 동기부여가 되었기 때문에 올해도 목표를 정해보고자 합니다.
지난 1년간의 회사 업무를 정리하고 이력서를 다시 적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하였고 이 과정에서 분명 고민했던 것들이 많았을 텐데 잘 기억나지 않아 아쉬웠습니다.
개발을 잘하는 것과 일을 잘하는 것이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직접 일을 하며 제 생각이 조금 달랐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일을 잘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메타인지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이 뛰어났습니다. 메타인지를 통해 현재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맥락 속에서 상대가 원하는 점을 빠르게 잡아 간결하게 커뮤니케이션하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개발자들은 기술적 전문성을 바탕으로 문제상황에 대한 해결책을 상대방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제시해 주었습니다.
솔직히 내 개발 실력이나 지식이면 3년 차에 준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이력서를 재정비하고 스스로를 되돌아보며 커뮤니케이션과 메타인지 측면에서 부족함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https://www.engineeringladders.com 에서 개발 역량과 직급을 측정해 보았더니 D1에서 D2로 넘어가는 주니어임을 더욱 객관적으로 알 수 있었습니다.
역량을 객관적으로 살펴봄을 통해 아직 주니어임을 더욱 확실하게 알았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작년과 같이 동아리, 스터디, 세미나 참가보다는 소홀했던 CS 공부, 자바스크립트 공부, 리액트 동작 원리 등을 공부하며 단단한 개발자가 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또한 업무를 하며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해 보고 문제 해결 과정을 글로 기록해 보려고 합니다.
올해는 한마디로 말하면 건강하고, 돈을 계획적으로 써보고, 단단한 개발자가 되는 해인 것 같습니다.
본립도생(本立道生)
어떤 분야든 기본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맡은 직무 혹은 분야에 대한 튼튼한 기초지식을 쌓는 노력을 멈추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