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얘기를 글로 표현해보는 건 대학교 1학년 논술교양 이후로 처음이라 어떻게 첫 화두를 떼야 할지 고민이지만 그래도 지금까지의 포스팅 경험을 바탕으로 한 번 써보겠습니다.
글 쓴 이유를 한 번 얘기해보자면 다음주 월요일부터 엔픽셀 여름인턴에 합격하게 되어 2개월동안 진행하게 되었는데요. 뭔가 대학교 시절을 돌아보니 꽤 멀리 왔다는 생각도 들고 한 번쯤 회고 비스무리한 글을 써보고 싶기도 했거든요. 사실 까놓고 말하자면 다음주부터가 걱정 반 기대 반이라 공부가 손에 안잡히네요.
이 글의 목적은 크게 두 가지 정도인데요. 취업의 문을 두드리기 시작했던 21년도 5월부터 현재까지를 제 자신이 되돌아보고자 하는 게 첫 번째이고, 두 번째는 이 글을 읽으실 게임 클라이언트 취준생 분들과 대학생분들에게 조금이나마 정보전달을 하기 위함입니다.
저의 소개를 간략히 하자면 지방대 4년제 물리관련 전공과 컴퓨터 공학과(특히 게임 커리큘럼 쪽)를 복수전공하고 아주 다행히도(?) 이번 년도 2월에 무사 졸업한 일개 더블학사 취득자입니다.
지원했었던 수많은 공고들
취준 폴더를 뒤져보니 처음 취업문을 두드린건 작년 5월 NC 여름 인턴십 프로그램이었네요. 지금 생각해봐도 패기 하나는 넘쳤던 것 같습니다. 뭐 밑져야 본전이란 마음도 컸던 걸로 기억해요.
결과는 당연하다면 당연하지만 서류탈락이었습니다. 포트폴리오부터 자소서까지 일주일 내외로 준비했으니 그 퀄리티란... '제게는 어릴 적부터 리니지를 즐겨 하시던 아버지와... 어쩌고 저쩌고' 아무튼 끔찍했습니다. 그래도 지원 서류를 작성해봤다는 것만으로도 큰 경험이었어요.
자소서 피드백은 교내 '취업지원센터'로 가는 게 가장 좋습니다.
처음 끔찍한 자소서를 쓰고 피드백을 받으러 찾아갔던 건 과내의 한 교수님이었습니다. 물론 피드백을 해주시긴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교수님이 취준생이었던 경험이 없다는 거죠.
결국 교수님은 학술에 관한 전문가이시지 취업의 전문가는 아니더라구요. 취업의 전문가는 '취업지원센터'에 있어요. 그리고 공짜죠(중요). 우리가 괜히 비싼 돈 들여서 대학 다니겠습니까? 다 빨아먹자구요.
프로젝트가 끝나면 바로 깃허브 readme부터
리드미, 워드, 파워포인트 뭐든 좋다고 생각해요. 중요한 건 '정리를 제대로 하자'입니다. 1, 2년 뒤에 다시 리드미를 읽었을 때 프로젝트를 이해하고 설명이 가능한가를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이렇게 안했을 때 곤란해지는 건 오늘, 내일의 내가 아닙니다. 1, 2년 뒤 울면서 어디있는지 모를 프로젝트를 뒤져가며 밤새며 포폴을 만들고, 면접에서 뭐라고 말하고 있는지도 모를 내가 괴로워요...
처음으로 서류를 합격한 건 10월경이네요. 이 때 아마 '컴공 캡스톤 & 물리 졸업작품'으로 뼈 빠지게 뛰고 있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단 많이 지원한 것 같습니다.
처음 자소서와 비교했을 때 차이가 나는 부분은 지원 동기에 회사와 관련된 저의 개인적 경험은 거의 삭제하고 회사의 객관적인 지표나 기사 등을 참고해서 어느정도 서술하고 제가 가진 직무에 관련된 경험을 위주로 서술했네요.
서류합격을 한 이후부터는 자소서의 내용이 크게 바뀌진 않았어요. 새로 지원하는 회사에 새로운 질문 항목이 있을 때마다 추가로 더 써내려가긴 했지만요.
물론 떨어지는 곳도 여전히 있었지만, 지금까지 70~80% 정도는 붙은 것 같습니다.
저같은 경우 포트폴리오는 깃허브에 포트폴리오 리포지토리를 하나 만들어서 readme로 관리했습니다. 전체적인 틀은 구글에 검색했을 때 나오는 여타 포트폴리오의 구성과 거의 비슷해요. '소개, 연락처, 프로젝트, 스킬, 대외활동&수상경력, 교육이수' 이런 식으로 구성했습니다.
처음 제출한 포트폴리오와 비교했을 때 전체 볼륨은 비슷합니다. 하지만 내용 자체는 바뀐 부분이 좀 있습니다. 포트폴리오를 처음 만들었을 때 남들과 비교해서 내가 자랑할만한 게 정말 적구나를 뼈저리게 느끼고, 어떤 걸 해보는게 좋을까를 생각하고 실천했던 결과물들(블로그, 수상경력, 교육이수, 1일1커밋 등)을 더 추가하고 기존에 좀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필요하지 않다고 느낀 내용은 삭제했습니다.
백준 푼 문제 수
이 때 넷마블, 컴투스, 펄어비스에 서류합격을 했었는데 넷마블을 제외하곤 코테 및 시험 등에서 떨어졌네요. 넷마블 코테가 그렇게 어려운 수준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당시에 백준은 150문제정도 풀어봤네요.
이후에 부족함을 많이 느끼고 코딩테스트와 CS를 중점적으로 많이 공부했습니다. 회사 지원도 22년도 4월까지는 전혀 하지 않았네요. 코딩테스트 감도 잡을 수 있었고 떨어질 걸 예상하고도 지원하고 싶진 않았습니다. 혼자 진행하진 않았고 인프런에서 'CS&코테 스터디'를 이전부터 참여하고 있었어요. 개인적으로는 스터디에 참여하는 것이 꽤 도움이 되었습니다. 책임감도 느껴서 아무리 하기 싫어도 꼭 할당량만큼은 공부할 수 있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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