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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2025.03.13. 오후 5:33 수정2025.03.13. 오후 7:41 기사원문
박나은 기자
20개 은행 대출 8만명 이용
금액도 5조 육박, 21% 늘어
외국인 입국 매년 증가세에
은행들도 앞다퉈 유치 경쟁
"소액이라 부실 리스크 적고
고금리 대출 수익성 높은편"

외국인이 전체 인구의 5%를 넘어서는 등 국내 거주 외국인이 늘면서 이들을 겨냥한 '외국인 금융' 시장이 함께 커지고 있다. 국내 은행에서 대출받은 외국인 수는 최근 2년 새 60% 급증했다. 대출액도 5조원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증가했다. 외국인 금융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자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모두 적극 뛰어들면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1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김현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한국신용정보원을 통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20개 은행에서 개인대출(신용·담보대출 등)을 받은 외국인 차주 수는 2022년 12월 4만9902명에서 올해 1월 7만9524명으로 2년 새 60% 증가했다. 차주 수가 많아지면서 대출 건수는 5만6497건에서 같은 기간 8만6513건으로 늘어났고, 대출 금액도 4조300억원에서 4조8678억원으로 증가했다.
엔데믹 이후 한국에 체류하는 외국인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 크다. 법무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은 올해 1월 말 262만여 명으로 2022년 말보다 38만명가량 증가했다.
외국인을 고객으로 확보하는 데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은 지방은행들이다. 1월 말 기준 지방은행의 외국인 대출 차주 수는 4만7154명이다. 같은 시기 시중은행 외국인 차주(2만6107명)의 1.8배 수준이다. 2022년 말만 하더라도 시중은행 외국인 대출 차주가 2만4714명으로 지방은행(1만8394명)보다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2년 새 역전이 이뤄진 셈이다. 지방은행들이 공격적인 서비스 출시 등으로 고객을 늘린 영향이 크다. 일례로 JB금융지주는 외국인 관련 상품을 출시하고 전담센터를 만들었을 뿐 아니라 관련 사업 리브랜딩부터 플랫폼까지 개발했다. BNK금융지주도 부산·경남은행을 통해 외국인 전용 상품과 센터 설립,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외국인 금융 시장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상품·서비스 개발을 통해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대출 금액은 아직 시중은행이 압도적이다. 올해 1월 기준 전체 외국인 대상 대출액 4조8678억원 중 시중은행이 3조6342억원을 갖고 있었다. 인터넷뱅크 등을 포함한 기타 은행이 7211억원, 지방은행이 5125억원 순이었다.
지방은행의 대출 건수는 올해 1월 말 기준 4만8337건으로 시중은행(3만582건)보다 훨씬 많았다. 소액을 더 많은 외국인 고객에게 자주 빌려주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인다.
시중은행도 외국인 금융 시장 경쟁에 적극 나서고 있어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현재 국내 시중은행들은 외국인 대상 비대면 계좌 개설 서비스 외에도 해외 송금 지원, 외국인 특화 영업점 개설, 외국인 근로자 전용보험 관련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모 시중은행은 수신 평균 잔액이 5만원 이상인 외국인 고객 수가 약 50만명에 달해 적지 않은 고객이 시중은행을 이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외국인 금융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돈을 갚지 않는 외국인 부실 차주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올 1월 말 기준 1826억원으로 2022년 말(1603억원)에 비해 220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들은 외국인에게는 내국인 대비 높은 금리로 대출을 내주고 있고 상대적으로 대출액이 소액이어서 부실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지방은행들이 판매하는 외국인 대상 신용대출 금리는 6~18%대로 내국인에 비해 높은 수준이다.
김 의원은 "채무 불이행자 수 증가는 외국인 대출 시장 성장에 따른 잠재적 리스크를 의미한다"며 "금융당국과 은행들은 외국인 대출 시장에서 보다 정교한 리스크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용어 정리
차주 : 대출 차주는 대출을 받는 사람을 뜻합니다.
차주단위 DSR(Debt Savings Ratio) : 대출을 받는 개인 단위로,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등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 소득으로 나눈 비율을 말합니다.
한계차주 : DSR이 70%를 넘는 차주를 말합니다.
취약차주 : 신용점수가 70점 이하면서 소득이 하위 30%에 속하거나, 3개 이상 금융기관에 채무를 가진 다중채무자를 말합니다.
국내 20개 은행에서 개인대출(신용·담보대출 등)을 받은 외국인 차주 수는 2022년 12월 4만9902명에서 올해 1월 7만9524명으로 2년 새 60% 증가했다. 차주 수가 많아지면서 대출 건수는 5만6497건에서 같은 기간 8만6513건으로 늘어났고, 대출 금액도 4조300억원에서 4조8678억원으로 증가했다.
1월 말 기준 지방은행의 외국인 대출 차주 수는 4만7154명이다. 같은 시기 시중은행 외국인 차주(2만6107명)의 1.8배 수준이다. 2022년 말만 하더라도 시중은행 외국인 대출 차주가 2만4714명으로 지방은행(1만8394명)보다 많았던 점을 고려하면 2년 새 역전이 이뤄진 셈이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인구가 줄어드는 상황에서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고 있어 외국인 금융 시장 확보가 필요하다고 봤다"며 "상품·서비스 개발을 통해 적극 뛰어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외국인 금융 시장이 성장하고 있지만 돈을 갚지 않는 외국인 부실 차주도 함께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올 1월 말 기준 1826억원으로 2022년 말(1603억원)에 비해 220억원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은행들은 외국인에게는 내국인 대비 높은 금리로 대출을 내주고 있고 상대적으로 대출액이 소액이어서 부실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국내 20개 은행에서 개인대출(신용·담보대출 등)을 받은 외국인 차주 수는 2022년 12월 4만9902명에서 올해 1월 7만9524명으로 2년 새 60% 증가했다. 차주 수가 많아지면서 대출 건수는 5만6497건에서 같은 기간 8만6513건으로 늘어났고, 대출 금액도 4조300억원에서 4조8678억원으로 증가했다.
김현경 신용정보원 조사역은 "금융회사가 외국인 고객을 지속적으로 포용하고 확대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금융수요에 적합한 금융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며, 금융이력이 부족한 외국인 특화 신용평가모형을 통한 건전한 리스크 관리도 필수적"이라고 조언했다. 또 "송금 서비스 등 단순 금융서비스 뿐만 아니라 대출, 보험가입, 투자 자문 서비스 등 외국인에 특화된 다양한 금융서비스 확대를 통해 외국인 대상 금융서비스가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전했다.
| 출처 : 아시아경제 | https://www.asiae.co.kr/article/2020122010063742694
[은행권이 주목하는 외국인 대출…"2·30대 소액 대출 늘었다"(https://www.asiae.co.kr/article/2020122010063742694)
은행권에서 외국인 대출 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와 극복 방안
☑️ 신용 평가의 어려움
외국인은 국내에서의 금융 거래 이력이 부족하여 정확한 신용 평가가 어려움.
본국의 신용 기록을 확인하기 어려워 대출 상환 능력 판단이 어려울 수 있음.
☑️ 체류 기간 및 이탈 리스크
외국인은 국내에서 일정 기간 거주하다가 출국할 가능성이 큼.
출국 후 연락이 두절되거나 상환이 불가능해질 위험 존재.
☑️ 법적 회수 절차의 복잡성
내국인과 달리 외국인의 경우 채무 불이행 시 법적 조치(압류, 소송 등)가 어렵거나 절차가 복잡함.
외국 법령이 개입될 경우 회수 가능성이 낮아질 수 있음.
☑️ 외환 리스크
외국인의 수입원이 본국에 있는 경우 환율 변동에 따라 상환 부담이 커질 가능성이 있음.
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되면 대출 부실률이 증가할 수 있음.
☑️ 부정 대출 및 서류 위조 가능성
외국인의 경우 국내에서의 신원 검증이 까다로워 가짜 서류 제출(급여 명세서, 거주 증명 등)의 가능성이 존재.
위조된 정보를 기반으로 대출이 승인되면 부실 가능성이 커짐.
✅ 1) 글로벌 신용평가 시스템 도입
외국인 차주의 본국 신용 정보를 조회할 수 있도록 글로벌 신용평가 기관(Experian, Equifax, TransUnion 등)과 협업.
국제 금융기관과 연계해 해외 금융거래 기록을 활용한 대출 심사 기준 마련.
✅ 2) 외국인 맞춤 대출 상품 설계
대출 한도를 제한하고, 담보 대출을 활성화하여 부실 리스크 완화.
급여 이체 계좌 연동 필수화, 일정 기간 내국인 보증인 요구 등의 조건 추가.
✅ 3) 출국 전 상환 장치 마련
출국 전에 대출금을 일정 비율 이상 상환하도록 하는 정책 도입.
본국 자산이나 연계 계좌를 활용한 담보 제공 유도.
✅ 4) 대출 회수 시스템 개선
출국 후에도 채무 상환이 가능하도록 해외 송금 연계 상환 시스템 구축.
본국 금융기관과 협약을 통해 국제적인 대출 회수 체계 마련.
✅ 5) 인공지능(AI) 기반 리스크 분석 도입
AI를 활용한 외국인 대출 부실 예측 모델 개발.
체류 기간, 국적별 상환 패턴, 환율 변동 등을 분석하여 맞춤형 신용 평가 적용.
✅ 6) 외국인 전용 금융 서비스 확대
대출뿐만 아니라 외국인 고객을 위한 다양한 금융 상품(보험, 적금, 환전 서비스 등)을 제공하여 장기적인 고객 관계 유지.
외국인 특화 금융센터를 운영하여 신뢰도 제고 및 대출 관리 강화.
📌 외국인 금융 시장 성장 및 경쟁 심화
✅외국인 금융 시장 확대
국내 거주 외국인이 증가하면서 외국인 대상 금융 시장이 급성장.
외국인 대출 차주 수: 2022년 12월 4만9902명 → 2024년 1월 7만9524명(60% 증가).
대출 금액: 4조300억원 → 4조8678억원으로 증가.
✅지방은행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
지방은행의 외국인 차주 수: 2022년 말 1만8394명 → 2024년 1월 4만7154명(시중은행보다 많아짐).
JB·BNK금융지주는 외국인 대상 금융 상품 개발, 전담센터 개설, 플랫폼 구축 등 공격적 마케팅.
지방은행은 소액 대출을 많은 고객에게 제공하는 전략.
✅시중은행도 경쟁 가세
비대면 계좌 개설, 해외 송금 지원, 외국인 특화 영업점 개설, 근로자 전용보험 서비스 제공.
한 시중은행은 5만 원 이상 예치한 외국인 고객 수만 50만 명에 달함.
✅부실 차주 증가 및 리스크 관리 필요
외국인 대출 부실 규모: 2022년 말 1603억 원 → 2024년 1월 1826억 원으로 증가.
지방은행의 외국인 신용대출 금리: 6~18%로 내국인보다 높음.
금융당국과 은행들의 정교한 리스크 관리 필요성이 대두됨.
"외국인 대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실제 현장에서 외국인 고객의 신용 평가 및 대출 심사 과정에서 가장 큰 어려움은 무엇이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어떤 시스템이나 절차가 개선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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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이 주목하는 외국인 대출…"2·30대 소액 대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