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신문] 혼돈의 강릉 가뭄 왜 24년간 방치했나

한강섭·2025년 9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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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물부족 사태, 왜 강릉만 이렇게 됐을까?

혼돈의 강릉 가뭄 왜 24년간 방치했나 (언더스탠딩 백종훈 기자) 영상을 본 후 원인과 개발자로써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 지 정리했습니다.

현재 상황: 생존용 물만 남은 강릉


2025 여름, 강원도 강릉시는 심각한 물부족 사태를 겪고 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현장을 찾을 정도로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는데요, 현재 강릉의 실상을 살펴보겠습니다.

오봉저수지 저수율 현황

  • 6월 초: 62%
  • 8월 말: 11% (재난사태 발령 기준인 15% 이하)
  • 현재(9월 17일): 18% (평년 70% 대비 턱없이 부족)

현재 저수량으로는 약 75일만 버틸 수 있는 상황입니다.

절수 조치의 현실

  • 강릉 전체 물 사용량 20% 강제 절약 (9만 톤 → 7만3천 톤)
  • 100톤 이상 사용하는 아파트, 호텔 등은 하루 6시간만 급수 (오전 3시간, 오후 3시간)
  • 전국 각지의 소방차들이 강릉으로 급수 지원

🤔 왜 강릉만 이렇게 됐을까?


기본 원인: 극심한 가뭄

  • 평년 강수량: 900mm (1-8월)
  • 올해 강수량: 400mm (평년의 47% 수준)
  • 이는 매우 이례적인 수치로, 과거에 없던 극심한 가뭄

인재적 요인: 준비 부족

강릉시가 다른 지역과 달리 유독 심각한 이유는 사전 대비 부족에 있습니다.

속초의 성공 사례와 비교

  • 속초: 2021년 지하수 저류댐 완공으로 물부족 없이 '워터밤' 개최
  • 강릉: 지하수 저류댐 건설을 4-5년 늦게 시작, 2027년 완공 예정

🏗️ 도암댐 논란: 24년간 방치된 해결책


도암댐이란?

  • 위치: 대관령 위 16km 떨어진 곳
  • 규모: 오봉저수지의 3배 규모 (약 400만 톤)
  • 설계: 원래 유역변경식 발전용으로 건설
  • 현재: 24년간 가동 중단 상태

왜 24년간 방치됐나?

과거 오염 문제 (1991-2001)

  • 대관령 축산농가의 분뇨
  • 고랭지 채소 재배용 비료
  • 이로 인한 남대천 오염과 농작물 피해

현재 상황 변화

  • 2007년: 대관령 하수처리장 완공
  • 현재 수질: 2급수 수준 (낙동강 원수보다 양호)
  • 허우명 강원대 교수: "정수하면 충분히 사용 가능한 수준"

해결 과정

  1. 8월: 환경부·한수원 → 강릉시에 도암댐 활용 제안
  2. 강릉시 거부: 과거 오염 기억 때문
  3. 9월 10일: 물부족 심화로 강릉시 방침 변경
  4. 현재: 수질검사 전제로 수용 결정

🔧 근본적 해결 방안


단기 대책

  • 도암댐 활용: 하루 1만 톤 추가 공급 (현재 사용량의 15%)
  • 철저한 수질 관리: 매일 수질 검사 실시
  • 절수 지속: 당분간 물 사용량 제한 유지

중장기 대책

지하수 저류댐 건설

  • 연곡천 지하수 저류댐 (2027년 완공 예정)
  • 총 사업비 250억원 (국비 70% 지원)

광역 물관리 시스템 구축

  • 실시간 물 사용량 모니터링 시스템
  • 캘리포니아 사례 벤치마킹
  • 지역 간 물 공유 네트워크 구축

정책적 개선사항

전문가 제언

  • 강원연구원 전만식 연구위원: "컨트롤타워 역할을 통한 체계적 물관리"
  • 송미영 동국대 교수: "10년 주기 돌발 가뭄 대비책 필요"

🎯 교훈과 시사점


핵심 교훈

  1. 사전 예방의 중요성: 속초 vs 강릉의 명암
  2. 과거 경험의 함정: 24년간 방치된 도암댐
  3. 지역별 맞춤 대책: 획일적이 아닌 지역 특성 고려

미래를 위한 제언

  • 기후변화 대응: 더욱 빈번해질 극한 기후 대비
  • 광역적 접근: 개별 지자체가 아닌 권역별 물관리
  • 장기적 관점: 단체장 임기를 넘어선 지속가능한 정책

현재 진행 상황


희소식: 9월 17일 기준 40mm 이상의 비로 오봉저수지 저수율이 18%까지 회복되었습니다. 하지만 평년 수준(70%)까지는 아직 멀고, 지속적인 관심과 대책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번 강릉 물부족 사태는 단순한 자연재해가 아닌 '예방 가능했던 인재'의 성격이 강합니다. 앞으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체계적이고 선제적인 물관리 정책이 필요할 것입니다.

#강릉물부족 #도암댐 #물관리정책 #기후변화대응

🖥️ 모니터링을 개발한다면?


CALVIN 모델의 혁신적 특징:

네트워크 그래프 기반: 물 시스템을 노드와 링크로 표현하여 복잡한 시스템을 체계적으로 모델링
경제-공학 최적화: 단순한 물리적 제약이 아닌 경제적 가치를 고려한 최적화
모듈화된 아키텍처: HOBBES 플랫폼을 통해 데이터와 모델을 분리하여 확장성 확보

한국 적용 시 핵심 개선점:

실시간 사용량 모니터링: 현재 월별 → 실시간으로 전환
지역 간 물 공유 자동화: 속초-강릉 같은 사례 방지
예측 기반 조기 경보: AI/ML을 활용한 가뭄 예측

개발자로서 주목할 점:

오픈소스 활용: CALVIN은 GitHub에 공개되어 있어 바로 참고 가능
확장 가능한 설계: Pyomo 기반으로 다양한 솔버 지원
표준화: CSV 기반의 간단한 데이터 형식으로 네트워크 정의

이런 시스템이 구축되면 강릉 사태와 같은 "예방 가능한 인재"를 크게 줄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히 실시간 데이터 기반의 의사결정이 가능해지면, 24년간 방치된 도암댐 같은 자원을 조기에 발견하고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https://hobbes.ucdavis.ed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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