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나만무]-그 마지막 이야기

김희산·2023년 1월 3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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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마지막이야기

1월 28일 최종발표를 마지막으로 드디어 SW정글사관학교 교육과정의 꽃인 ‘나만의 무기’ 프로젝트가 끝이 났다.

크래프톤 사옥에서 5주간의 대장정인 ‘나만의 무기’ 프로젝트의 발표를 마쳤다. 발표가 끝이 난 후에 포스터 세션까지도 끝났을 때 정말 많은 생각이 들고 만감이 교차했다.

어제와 오늘 발표하기 직전까지도 팀원들과도 계속해서 개발을 하고 디버깅을 하고 저녁에도 거의 마무리되는 기념으로 맛있는 걸 먹었지만 역시 진짜 끝이 났을 때 느낌은 역시나 달랐다.

처음 시작할 때를 회상해 보면 팀원이 각각 자신의 다짐들을 얘기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때 '서로가 프로젝트를 어떻게 대할 것인가?’에 대해서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었다.

그때가 바로 어제인 것 같은데 어느새 돌아보니 이제는 웃으면서 그때의 일을 회상하고 있었다. 팀원 모두가 그때의 다짐을 이루었다고 했다. 왠지 이 말을 들으니 내 일처럼 기뻤다.

내가 그때 다짐했던 자세는 ‘밥 먹을 때도 코딩 얘기만 하는 자세’였다. 그만큼 개발에 몰두하고 개발에 관해서 말고는 얘기도 생각도 안 하고 싶었다.

지금 와서 스스로에게 ‘5주 동안 다짐을 잘 실천했는가?’라고 물어보면 ‘그렇다’라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다.

잠깐 발표 순간에 얘기로 돌아가자면, 우리 팀이 7번째로 발표를 하였는데 앞의 5개의 조가 실수 없이 발표를 너무 잘해줬고 분위기도 엄청 좋았지만 6번째 팀이 발표하려고 하는데 발표 세팅이 잘되지 않아서 갑자기 우리 팀이 먼저 발표하게 되었다. 굉장히 당황하였고 혼란스러웠지만 빠르게 나와 조장은 옷을 갈아입고 소품(선글라스)를 챙겨서 발표를 했다.

중간에 시연하는 데 있어서 약간의 실수가 있었지만 조장의 위기 대처능력으로 아주 부드럽게 넘어갔고,오히려 위기 대처상황에서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유도해서 청중들도 더 재미있어 했다. 옆에서 같이 시연 발표를 하면서 옆에서 바로 조장의 위기 대처 능력에 감탄했다. 전혀 예상하지 못한 상황이라 많이 당황했었는데 전혀 그런 기색 없이 마치 이미 짜인 각본이었다는 듯이 대처를 하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다른 조보다도 최고의 호응을 받은 최고의 팀이었다.

프로젝트를 대할 때도 진심이었고, 시연 영상 준비, 포스터 세션에서 보일 포스터 준비, 그리고 발표 준비도 진심이었다. 의상에 소품까지 그리고 연기력까지 연습했었다.

발표가 끝나고 오후 4시부터 포스터 세션이 진행되었는데 우리 조는 다 같이 팀 유니폼(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질의응답을 했고 그래서 그런지 더 다른 조들보다 단합이 잘된다고 생각이 들었고 뭔가 더 빛나 보이는 느낌이 들었다.(튀는 느낌인가…?)

뭐든지 대충 하고 싶지 않았고 이왕 하는 거 후회 없이 하고 싶었다. 결국 이뤄냈다. 너무 뿌듯하고 나 스스로와 팀원들에게 말로 다 할 수 없을 만큼 감사했다.

우린 그 누구보다도 최고의 팀이었다. 나의 행복을 바라는 것만큼 동일하게 남의 행복을 바란 적이 있었는지는 모르겠는데 오늘만큼은 팀원의 기쁨이 내 기쁨이었다.

나와 같이 이 프로젝트를 같이 해준 나의 팀원과 조장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모두의 행복을 빌다.
모두 정상에서 만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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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주변인들과 함께 나아가는 것이다.

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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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일

진실성 있는 글을 읽고나니 저까지 벅차 오르는 감정이드네요.
개발이 잘 되지 않을 때, 가끔 sw정글이 생각날 때, 몇년뒤에도 이 순간을 떠올리면 힘이 될 수 있길 바랍니다.
정상에서도 만나고, 그 중간에도 자주 만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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