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퇴사

GGool_Tae·2022년 1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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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년 졸업과 전산팀 취업

나는 지방 어느대학의 컴퓨터공학과 전공이였고, 취업준비를 열심히 해야할 이유를 모르던 나는
휴학없이 학점만 무난히 받은채로 2019년 초, 26살 졸업과 동시에 취업전선에 뛰어들었다.

평소 컴공을 전공하면 개발자로 가는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생각했었지만, FE BE 를 구분할 줄 조차 몰랐고
내세울만한 공모전이력, 포트폴리오에 올릴 프로젝트 경험등이 없다시피 했다.

현실을 맞닥뜨린 나는 좌절했고, 무작정 학교에서 지원하는 졸업생 취업정보 알림게시판을 뒤적이다
집에서 다닐만한 지방소재 제조회사의 전산직 구직공고를 보게되었다.
그 회사는 위치도 괜찮고, 만족할만한(스펙대비) 연봉을 받을 수 있겠다고 생각한 나는 자소서를 내고 두번의 면접을 본 결과 합격했다.

지방에서는 어느정도 인지도가 있는 회사였기 때문에 합격당시엔 나도 나름 만족했고 부모님도 합격소식에 좋아하셨다.

🤔 퇴사를 생각하게 된 계기

- 팀원의 희망퇴직

하지만 기쁨도 잠시, 신입으로 맡게 된 업무는 학교에서 전혀 접해보지못한 VB기반의 ERP HR관리
그리고 대부분의 업무는 협력업체를 통한 유지보수 관리였다.

연차가 쌓이면 이직을하자는 생각이 있던 나는, 낡은 레거시 시스템을 관리한다는것이 거부감이 들었고, 관리만하는 내 업무에 대한 회의감이 들었다.

그러나, 2020년 초 코로나로 인해 취업이 힘들다는 뉴스로 인해 퇴사하면 취업이 못하진않을까 하는 걱정과 더불어
아직 일한지 얼마되지 않았으니, 막연히 시간이 지나면 잘 될수도 있겠다 생각에 편한 마음으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희망퇴직 시즌이 되고, 40후~50초 팀원들이 반강제적으로 퇴사하는것을 보고나서
내가 저 연차가 쌓일만큼 이 직장에 남아있거나 같은 업계 전산직으로 이직한다고 생각해봤을때, 과연 내가 취업시장에서 경쟁력이 있을까? 에 대해
생각해봤다. 그 결과 '필요한 인력', '대체불가능한 인력' 이 되고싶다는 생각이 머리를 지배했고, 그것이 퇴사를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 동기,친구들에 대한 부러움

대학시절의 나는 학부과정에서는 뛰어나진 않지만, 그렇다고 크게 뒤쳐지진않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정말 막연히 학부과정만 잘 따라가면 취업이 적당히 되겠지 하며 시야가 좁아져있었고,
취업준비시즌에 대외활동과 개인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의 필요성을 못느껴 노력을 하지 않았다.
지방에서 적당한 연봉을 받으며 나름 만족한다고 생각하며 현실을 외면하려 했지만 결국 지금의 나는 그렇게 생각한 것을 후회하게 되었다.

같은학과를 나와서 어떤 동기들은 졸업후 취준기간을 거쳐서, 흔히 모든 개발자들이 가고싶어하는 IT기업인 '네카라쿠배' 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리고 어떤 친구는, 각자 노력해서 가고싶은 분야의 IT기업에 취업해 커리어를 잘 쌓아나가고있다고 들었다.

주변 사람들의 최근소식을 듣고 생각했다.
나는 프로그래밍에 거부감이 있어서 제조업 분야로 온것도 아니고, 제조업에 뜻이 있었던 것도 아니였다.
단지, 적당히 만족할만한 연봉을 주고 나를 받아주는 회사에 들어간 것(당시에는 간절했지만..)이였기 때문에, 회사에 더 남아있고싶은 미련은 없었다.
이렇게 시간이 지나고 연차가 쌓일수록 업무분야를 바꿔서 신입으로 시작하는것은 위험부담이 점점 커질것이라고 생했고, 이것이 퇴사를 생각하게된 두번째 계기였다.

2022년 다시 취업준비 (사실 제대로 준비 한 건 처음)

글 작성시점 기준 바로 어제, 회사에 사직서를 냈다.
제조업 전산직으로써의 커리어를 쌓아나갈 생각이 없고, IT직종에서 중고신입으로써 새로 커리어를 쌓아나가고자 한다면 빨리 퇴사를 하는게 맞다고 판단했다.

어떤 팀원들은 옮길 직장을 구해놓지않고 퇴사하는것을 걱정하며 말리려 했고,
어떤 팀원들은 새로 도전하는것을 응원한다고 격려해주었다.
나름 확신을 갖고 계획도 잘 세웠기때문에 아무렇지 않을줄 생각했었지만, 막상 퇴사한다고 말하고나니 확정되지않은 미래에 대한 무서움도 있다.

나는 이런 무서움의 원인이 막연함이라고 생각한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해결 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봤고, 그 결과, 앞으로의 계획을 구체화하고 만족할만한 성과를 만들어내면 두려움이 자신감으로 자연스럽게 바뀔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1차목표는 올해 중순 흔히말하는 '네카쿠라배당토' 의 FE 웹개발분야 인턴쉽에 합격 하는것이다.
취업준비를 하며 흔들릴때, 다시 이 글을 보면서 지금 생각과 마음가짐을 회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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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재미와, 제대로 아는것에 관심있는 주니어 FE개발자 입니다.

5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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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8일

힘내세요! 화이팅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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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13일

저도 19년도 입사, 올해 퇴사 예정입니다.
저는 창업을 해볼까하네요 ㅎㅎ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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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2월 28일

무엇인가를 스스로 선택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진다는 것이 참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 저도 그걸 깨달은 지는 얼마 되지 않았지만, 회사에 취업하면서 진정 내 삶을 산다는 것에 대해서 생각하게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앞부분 내용이 정말 공감되어 댓글 남깁니다! 응원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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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4월 7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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