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은 엔지니어다. (개발자 이력서/포폴 작성에서 가장 치명적인 실수들)

김희망·2024년 1월 2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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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에서는 좋은 이력서 작성하는 법이 아닌 안좋은 이력서를 작성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는 총 2년동안 이력서를 4번, 포트폴리오를 5번 다시 만들었고 여러가지 버전을 만들어 보았으며

현업자, 학교 선배, 기업 CTO, 디자이너 등 거의 15명정도의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아 이력서를 작성했고

현재는 다른 사람들의 이력서와 포트폴리오를 검토해주고 피드백 해주고 있습니다.

글을 시작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들 열심히 취업/이직 준비 하시고 항상 좋은 결과만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

해당 포스팅은 오직 개발자, 엔지니어의 이력서 포트폴리오 작성 가이드입니다. 다른 직군의 방식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저의 깃허브는 여기입니다.


우리들은 엔지니어다.

제목에도 이렇게 작성할 정도로 제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입니다.

저희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입니다. 그 사실을 절대 잊어서는 안됩니다.

특히 신입 포트폴리오에서 공통적으로 빈번하게 나오는 실수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실수가 무엇이냐면 엔지니어로서의 역량이 아닌 것들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소프트 스킬, 문서화 역량, 아이디어와 같은 역량들을 말하는 것 입니다.

여기서 오해하시면 안되는 것이 위에 내용들이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주가 되면 안된다! 입니다.

예시를 보겠습니다.

여기서 문제가 보이시나요?

여러가지 문제가 있지만 가장 큰 문제들을 몇가지 짚어 보겠습니다.

하드스킬보단 소프트스킬 강조

위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1번 지원자는 아이디어, 협업 문화 구성, 지출 내역 관리(?) 발표 등을 맨 위에 두고

마지막에 최우수상과 발표 했다는 내용을 아래에 강조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엔지니어를 뽑는 회사 입장에서는 조금 당황스러울 수 있을 것 입니다.

혁신가를 뽑는 것이 아닌 기업에서 함께 더 좋은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고 개선하는 것이 엔지니어 채용의 목표이기 때문입니다.

소프트 스킬을 넣는 것은 정말 좋긴 합니다. 그러나 저는 필수까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이는 바라보는 관점에 따라 다를 수 있음)

그렇기에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소프트 스킬을 넣고 싶다면 부가적으로 추가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는 수치로 말해야 한다.

특히 백엔드 개발자는 더욱 더 그럴 수 있습니다.

1번 지원자는 ... 기술을 도입하여 성능을 향상시켰습니다와 같은 구체적인 수치가 나타나있지 않습니다.

그리고 ... 기술을 도입하여 어떤 문제를 해결했는지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적혀있지 않습니다.

너무 추상적인 내용이 작성되어 있습니다.


기승전결

이력서가 아닌 포트폴리오 특히 신입 포트폴리오라면 문제, 고민, 해결 순의 내용이 적혀있으면 좋습니다.

어떠한 문제가 있었고 .. 이러한 고민을 통해 이러한 트레이드 오프를 두고 어떠한 결정을 통해 ~~ 결과를 낼 수 있었다.

위와 같은 레파토리 형식으로 진행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위 내용은 저의 노션 포트폴리오 내용중 일부분입니다.

문제 상황과 해결을 자세히 적어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요약해보면 1번 지원자의 문제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소프트 스킬 강조
  • 극도로 추상화된 표현
  • 기승전결이 없는 내용

위와 같은 점을 고려하여 이력서를 작성하신다면 정말 엄청난 실패작 이력서를 작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 이번에는 1번 지원자와는 완전히 다른 2번 지원자 이력서를 보겠습니다.

자기소개도 엔지니어 느낌 살짝 더 내보았습니다. 1번 지원자의 자기소개가 나쁘다는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1번 지원자와 확실하게 차이가 보이실 것 같습니다.

구체적인 수치와 자신이 한 내용이 명시되어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기업들은 이 친구가 우리 기업에 들어온다면 이러한 일을 잘 해낼 수 있겠거니 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강조하는 부분에서도 해당 프로젝트의 규모를 강조함으로써 경험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신입 분들은 프로젝트를 배포하고 운영했다는 부분을 조금 강조했으면 좋겠습니다.


사소할 것 같지만 사소하지 않은 디테일

사소할 것 같지만 사소하지 않은 디테일!

이 내용은 현재 토스에 재직중이신 한 개발자 분이 언급해주신 내용을 가져와봤습니다.

위에서는 이력서 작성에 실수들을 모아보았다면 여기에서는 여러분들의 이력서의 디테일을 손봐드리겠습니다.


사회성

가끔 보면 사회성이 정말 떨어져보이는 이력서, 포트폴리오가 보일 수 있습니다.

그 사람 자체가 사회성이 떨어진 다는 것이 아닌 이력서를 잘못 꾸며도 사회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습니다.

제가 특히나 강조시켜드리고 싶은 부분은

미적 감각이 아예 없다면 차라리 심플하고 깔끔하게 만들어라 입니다.

사실 엔지니어 포트폴리오는 미적인 부분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물론 사람 by 사람이겠지만 일단 제가 지금까지 만나보았던 면접관 분들은 심플한 것을 더 좋아하셨습니다.

디자인이 사회성과 무슨 상관이냐 싶겠는데 한 번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2번 지원자의 포트폴리오의 살짝 엉망진창의 디자인을 섞어보겠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물론 기술이 완벽하다면 붙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결국에는 협업을 해야합니다. 협업은 사람끼리 상호작용합니다.

사회성이 부족할 순 있어도 아예 없으면.. 답이 없긴 합니다 네

물론 위에 예시에서는 정말 귀여운(?) 슈퍼 헬창 크리스 범스테드 피카츄가 있는데

포트폴리오에 추가하는 사진.. 이 부분에 대해서도 몇가지 언급을 드리겠습니다.


사진

사진은 솔직히 안넣으셔도 상관은 없긴합니다. 물론 있어도 좋긴 하죠

보통 자신이 여행가서 잘찍은 사진을 두는 사람들도 있고 아니면 그냥 증명사진을 넣는 사람들도 있고

좋습니다 여행 사진 나름 자유롭고 사회성도 있어보이는 사람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증명사진도 딱 깔끔하고 심플해서 평균적으로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이러한 사진은 조금 피해주셨으면 합니다.

집에서 대충 일반카메라 얼빡샷 화질 구린거, 인스타 카메라 필터, 스티커 적용해서 찍은 사진?

사람마다 자신만의 색깔이 있겠지만 이력서나 포트폴리오와 같은 부분은 조금 무게감과 책임감을 가진 사람처럼

보여지면 좋다고 생각됩니다.

저희는 돈을 받고 일을 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공과사를 뚜렷하게 구분할 줄 아는 지원자가 되어야합니다.


개인정보

개인정보에 대해서도 몇가지 언급을 드리겠습니다.

보통 포트폴리오와 이력서에는 다음과 같은 정보들을 넣습니다.

이름, 생년월일, 학력, 경력, 이메일, 전화번호, 깃허브 링크, 링크드인 링크, 블로그 링크, 인스타

저는 위에서 이름 학력 이메일 전화번호 깃허브 링크드인 블로그 이렇게 넣었습니다.

사실 인스타도 넣었었는데 오히려 너무 개인적이고 사생활적인 플랫폼이라는 인식이 있어 인스타그램을 빼는게 좋아보인다는

피드백을 들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넣으면 마이너스가 되는건 아니지만 플러스가 되는 것도 아니라 굳이라는 생각이 들긴 합니다.

다음과 같은 내용은 꼭 넣어야합니다.

  • 이름
  • 이메일
  • 전화번호

당연한 내용이겠죠 연락할 수단이 있어야 합격여부든 면접 일정이든 짤테니요

다음과 같은 내용은 넣으면 좋습니다.

  • 경력
  • 학력
  • 깃허브 링크
  • 링크드인 링크

개발자들의 네트워킹, 무언가를 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다 하고 파악하기 가장 좋은 플랫폼과 정보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선택

  • 블로그 링크

블로그 링크와 같은 것은 있으면 좋다고 생각됩니다. 물론 기술 블로그나 연구한 내용등이 있으면 정말 좋다고 생각됩니다.


활동&수상내역&자격증

위와 같은 3개의 정보들은 특히나 신입 개발자들이 강조를 많이하는 부분입니다.

활동 예를 들면 컨퍼런스 참여, 네트워킹 활동 참여, 발표 활동, 스터디 활동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신입 기준으로는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정말 좋다고 생각되는 부분이긴 합니다.

수상내역도 필수는 아니지만 있으면 좋다고는 생각됩니다.

자격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제가 해드리고싶은 말씀은 위와같은 3가지 내용을 이력서, 포트폴리오의 주 내용이 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말 그대로 부가적인 내용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력서와 포트폴리오에서 맨 마지막 부분에 위와같은 내용들을 작성했습니다.

가끔가다 컨퍼런스 연사자로 활동하신 분들이 꽤 상단에 영상을 링크한 것도 봤는데 그런 부분은 괜찮은 것 같습니다.


오픈소스 & 사이드 프로젝트

위 내용들도 부가적인 부분으로 넣지만 활동, 수상내용, 자격증보다 더욱 강조해도 좋은 부분이라고 생각됩니다.

엔지니어의 역량을 증명할 수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오픈소스와 사이드 프로젝트 활동은 열심히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렇게 이력서에 관한 내용을 정리해보았습니다.

하나 말씀드리고 싶은건 여러분 모두 각자의 개성과 색깔이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됩니다.

이력서를 참고하는 것은 좋지만 배끼는 것은 안좋다고 생각됩니다.

자신만의 장점과 개성에 자부심을 갖고 자신감있게 성장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의 앞길이 매우 순탄하셨으면 좋겠고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개발자 취업/이직 하시는 분들 꼭 좋은 결과가 따르기를 바라고있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rofile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김희망입니다.

23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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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5일

자신만의 개성을 가지고 있다라는 말이 참 와닿네요 누군가를 모방하는것이 아니라 저 자신만의 표현방식으로 포폴을 적어봐야겠네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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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5일

유익하고 좋았어요 👍👍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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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6일

개발자 지망 신입은 어떤 서비스를 실제 런칭해보는게 제일 중요한 경험이라고 생각됩니다. 근데 그 서비스를 실제 런칭하여 사용자들을 모으는게 정말 힘들다고 생각됩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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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6일

좋은 이력서를 작성한다는 것은 정말 많은 고민과 노력이 필요한 일 같습니다
유익한 글 잘 읽었습니다!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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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29일

좋은 글이네요. 예전에 제가 했던 실수들도 보이구요. 이렇게 잘 정리해주신 글 덕분에 짧은 시간에 중요한 것들을 배워갑니다. 감사해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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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30일

말씀해주신 내용들 너무 좋은 내용이네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혹시 작성해주신 내용에 컨퍼런스 참여, 네트워킹 활동 참여를 말씀해주셨는데요!
그 컨퍼런스가 인프콘, 우아콘, AWS Summit 등을 말씀하시는 게 맞나요? 맞다면, 단순 참여 했다는 것만 적는 게 좋을까요? 아니면 정리해놓은 자료 등을 링크로 걸어두거나 인상 깊었던 내용들을 같이 정리하여 적는 게 좋을까요?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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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월 31일

"문제, 고민, 해결 순의 내용"에서 뼈 한 대 맞고 갑니다...
항상 멋있게 보고 응원하고 있습니다 화이팅!

1개의 답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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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3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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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5일

ㅇㅁㄴ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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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6일

글 잘 읽었습니다! 이력서 쓸 때 고민이 많았는데 정말 많은 걸 생각해보게 되는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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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6일

좋은 포트폴리오란 무엇인가를 명확하고 간결하게 정리해주셨네요! 글 잘 읽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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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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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0일

개발자로 첫 포트폴리오를 준비중인데 너무 도움이 되는 글이에요!
혹시 실례가 안 된다면 노션 포트폴리오 공유 받을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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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1일

저도 직장인인데 백엔드 취준 병행중이거든요..! 좋은 취준 팁 얻고 갑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할 때 가끔 블로그 찾아보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혹시 저처럼 직장 병행하느라 시간 부족하신 분들은 저랑 같이 공부해보시면 어떨까요..ㅎㅎ 저도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현직자분들이 직접 저녁까지 1:1로 코칭해주시거든요..!
고민 중이신 분들 있다면 한 번 들어와서 보셔요..! https://zrr.kr/xT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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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6월 14일

저도 직장인인데 백엔드 취준 병행중이거든요..! 좋은 취준 팁 얻고 갑니다!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공부하는지 궁금할 때 가끔 블로그 찾아보고 있는데 도움이 많이 됩니다~! 혹시 저처럼 직장 병행하느라 시간 부족하신 분들은 저랑 같이 공부해보시면 어떨까요..ㅎㅎ 저도 많이 부족하긴 하지만, 현직자분들이 직접 저녁까지 1:1로 코칭해주시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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