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차🚙] 출근 39일 차

선릉 산책을 읽는 중이다. 출근한 뒤로 11권의 책을 읽었다. 어휘력이 늘진 않았지만, 비유하거나 상상하는 능력은 좀 생겼다. 좋아하는 작가도 생겼고, 친구와 책에 대해 이야기하는 날도 늘었다. 밖에 돌아다닐 때도 독립서점을 먼저 찾는다.

요즘에는 배포 이후 생긴 이슈를 해결하며 버전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디자이너님과 논의하고, 사용자의 반응에 따라 디자인을 변경하며 테스트하고 있다. 매출이 올랐으면 좋겠다 💸

목캔디와 클린 코드 스터디를 하고 있다. 취업준비생 때 했더라면 좋은 코드가 어떤 것인지 비교할 대상이 없었을 텐데, 팀장님께서 작성해 주신 코드가 모티브가 되었다.

이번 주 금요일에 10장까지 할 생각인데 팀장님께서 뒷부분이 좀 더 어렵다고 하셨다. 그러면 그런대로 읽어보려 한다. 목캔디와 이야기해보니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부분도 말하면서 풀리기도 해서 이 스터디가 정말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클린코드 이후에는 디자인 패턴을 스터디할 예정이다.

회사가 점차 성장하면서 회사 내부에서 사용하는 단어와 문화에 대해 재정비하는 회의를 거의 매일 하고 있다. 하나의 틀을 만들어 내려는 모습이 좋다. 문제는 나다. 일정 시간 내에 말하지 않으면 집중력이 급격히 떨어져서 존다. 그제 회의에서는 일부러 질문도 해봤는데 잠이 깨려다 말아서 다시 졸았다. 어제 회의에서는 안 졸기 위해서 노트와 펜을 가지고 계속 움직이며 2시간 내내 과자를 먹었다. 결코 좋은 방안은 아니지만 최선이었다.

대학생 때도 이렇게 졸았던 적이 굉장히 많았다. 자료구조 시간이 극히 힘들어서 맨 뒷자리에 앉아서 의자를 이리저리 움직이다 정 안된다 싶으면 맨 뒷자리에 서서 수업을 들었다. 그러다 다른 교수님한테 걸려서 서있던 이유를 궁금해하셨다. 하하하 :) 생각해 보니 교양 수학 시간에도 졸았다. 이때 교수님께서 "졸리면 나가서 들을 의지라도 보여줘라"라고 하셔서 그 뒤로 고등학생 때처럼 서서 들었다. 놀랍게도 자연대에는 키다리 책상이 있었다. 우리 과에도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내심 기대만 하다 졸업했다. 잠을 깨기 위한 나의 노력은 계속된다.

다음 주 월요일에는 코코팜의 정규직 전환을 축하하며 회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