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토증 회고

houndhollis·2025년 10월 31일

2023년 개발을 처음 시작했을 때가 눈에 선한데, 벌써 2025년 그리고 2026년을 앞두고 나는 두 번째 회사에서 퇴사를 했다.

첫 번째 회사에서도 너무 좋은 분들과 일을 하며, 그 이후 같이 퇴사를 했기 때문에 시원함과 자유로운 감정이 많았지만, 두 번째 회사에서는 계약 만료로 인한 퇴사이기 때문에 시원한 감정도 있지만 시원섭섭한 감정이 더 컸던 것 같다.


회계팀

나는 올해 2월, 회계팀에 배치되었다. 회계팀에는 PM, 서버, 웹 퍼블리싱 분들이 계셨다.
(실명 언급 안하고 직책으로만 말하겠다.)
처음 감정은 “토스라는 엄청난 회사에서 내가 잘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었다.

그때 PM님께서 하셨던 말이 떠오른다.

지원자 중 가장 잘해서 뽑힌 사람이라 기대가 크다. 회계팀에서 할 게 많다.

사실 처음에는 조금 부담이었지만, 그때 당시 자신감이 뿜뿜하던 시기라 걱정만 있었던 건 아니고 설렘도 함께 있었다.

처음엔 주로 웹 퍼블리싱 분이랑 메타라는 친구를 학습하기 위해 대화를 많이 했다.
덕분에 다른 층 분들과도 친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었고, 초반에 적응을 이분 덕분에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중에는 팀원 다 재택하고 나 혼자면 밥 먹을 사람 있냐고 물어보고, 출근까지 해주셨다.

성장 욕구가 크고 주도적인 인원들이 모인 팀에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열심히 했던 2025년 초 였다.

어느 정도 프론트 커스텀도 자유로워지고, 물론 어려운 순간도 많았지만
“할 만한데?” 라는 생각도 들었다.

서버 어시분들과 이관 작업을 하며 지내다 어느날 서버분의 프론트 요청도 받았다.
처음엔 요구사항을 이해하기 힘들었고, 무뚝뚝한 분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보면 정말 배려 많이 해주시고 자기 일에 진심이고 은근히 스윗하며 재밌는 분이었다.
(다음 날 아침 9시에 예약메시지로 요청 보내주시는 스타일 ㅋㅋ)

그냥 밤이든 언제든 보내셔도 되셨는데, 사실은 조금 더 친해졌으면 좋았을 걸. 내가 좀 더 다가갔으면 어땠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또 키 큰 한 분은 정말 전문적이면서도 생각보다 개그 감각이 뛰어나셨다.
확실히 머리 좋은 분들이 센스도 있다는 말을 새삼 느꼈다.
(아직도 머릿속에 맴도는 불꽃야규)
겉모습과 다르게 참 따뜻한 분이며 평상시에도 웃는 모습을 많이 보고싶다.

내 옆자리 분도 정말 웃기고 재미지다.
가끔 정막한 공기 속에서 엔터키가 부서지는 소리가 들린다. 바로 옆자리 ㅋㅋ
인간적인 매력이 있는데, 엔터키가 부서질 것 같아도 책상 위 귀여운 피규어들이 많다.
(나도 집 책상 위에 짱아랑 짱구가 있다)

재택도 잘 안 하시고 회사 나와서 나를 챙겨주신 금요팸 중 한 분이다.

또 다른 한 분은 정말 일을 사랑하시는 분이었다.
집에서 도시락을 챙겨오시지만 가끔 함께 점심을 먹었다.
예상치 못한 순간에 웃음을 주셨고,
“나도 언젠가는 저렇게 일을 사랑하는 날이 왔으면 좋겠다” 라고 느끼게 해주셨다.

그리고 상위 3% 드래곤도 있다.
나 때문에 입을 조금 여셨다고 하신 과묵한 분이다.
은근히 같은 경기도 버스 노선이라 내적 친밀감도 있었고, 바로 옆 동네라 기회가 된다면 또 뵙고 싶다.
항상 "얼른 다시 오라"고 하시는 좋은 분.

마지막으로, 해주에서 오신 서버분 회계팀에 또다른 에너지를 불어 넣어주셨다 열정적이시고 마지막 가는 길에는 정말 좋은 조언도 많이 해주셨다.
잘 안 풀리면 이력서 검토해주신다고… 약속하신..!

이러한 팀에 기둥이라고 생각이드는 PM님, 배울점이 많은 훌룡하신 분이라고 생각이든다 많이 못 챙겨줬다고 말씀하시지만 많이 챙겨주셨어요!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커피 마시면서 대화나눴던 야규소원을 꼭 이루셨음 한다.

이러한 좋은 팀에서 좋은 분들과 일을하고 퇴사를 했다.
이 글을 안 보시겠지만 모두 건강하세요.


Frontend

국내주식에 속해 있지만 팀 내 프론트는 나 혼자였다.
물론 PR을 올리면 국내주식에 계신 멋쟁이 프챕분들이 리뷰를 많이 해주셨다.

입사 초와 지금의 나를 비교해보면 정말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는데,
아마 그중 99%는 프챕 분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이 정도면 괜찮겠지?” 하고 올린 작업에 리뷰를 보면
아차차… 했던 순간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특히 내 작업이 아닌 다른 분들 코드에 남겨진 리뷰들을 보면서
‘내가 리뷰받는 사람이라면 어떻게 느낄까?’ 생각하며
코드를 읽으려고 정말 많이 노력했다.

퇴사 마지막 날까지도 바쁜 와중에 시간을 내서 커피챗을 해주셨다.
나는 여쭤봤다.

“제가 어떤 점을 보완하면 좋을까요?”

항상 잘 챙겨주시고 좋은 말만 해주시던 분이라
호되게 말씀하시진 않았지만,
흐름이 잘 보이도록 작성하는 게 좋다고 조언해주셨다.

그리고 이렇게도 말씀하셨다.
“리뷰를 달 때는 궁금한 점이 있거나 ‘이랬으면 좋겠다’ 싶은 걸 쓰는데,
나의 작업물은 주석과 설명이 잘 작성돼 있어서 크게 궁금한 게 없다.”

오히려 “유의미한 리뷰를 많이 못 달아줘서 아쉽다” 하셨지만
나에게는 충분히 감사한 경험이었다. 최고최고 ㅎㅎ

그리고 마지막 작업을 하며,
불과 3~4개월 전에 내가 쓴 코드를 다시 봤을 때
생각보다 안티패턴이 눈에 들어와서 다 수정한 걸 보고
“아.. 나도 조금은 성장했구나” 하고 느꼈다.

물론 지금 회고에서는 해피한 내용만 썼지만,
한 달 정도는 프론트보다 메타 업무를 더 많이 했던 시기도 있어서
아쉬움도 있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완전히 무관한 경험도 아니었고
팀에 기여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되었고 주도적으로 무언가를 할 수 있게 된거 같아서 좋았다.


마무리

프론트엔드로 조금 더 열심히 해보려고 한다.
나를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고, 좋은 경험으로 퇴사를 해서 그런지
기분은 시원섭섭하지만 끝이 아니라 또 성장한 모습으로 만날 날을 기대하며
열심히 살아야겠다.

끝으로 갈수록 회고가 두서없어지는 걸 보니
살짝 피곤한 이슈가 있는 것 같다. 😅

실제로 여기에 작성되지 않은, 많은 도움을 주셨던 웹 퍼블리싱 어시 분들도
10분이 넘지만 다 언급하지 못한 점 양해를 구한다.

올 한해 잘 마무리하고 해를 넘기지 않고 이직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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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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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0월 31일

글 너무 잘 읽었습니다~! 제 회고가 아님에도 뭔가 그림이 그려지면서 잘 읽히더라구요!
이미 좋은 곳에서 좋은 분들이랑 잘 하셨으니까~! 아마 계획대로 이번년도 안에 다른 좋은곳으로 이직해서! 좋은 사람들과 훌륭한 프로덕트를 만들어가실꺼라 믿습니다~~!!!!!!!!!
그동안 고생많으셨어요!!!! 다음 챕터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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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1일

기간이 있는 일들은 항상 조금 아쉬울 때 마무리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긴다는게 오히려 좋은 것 같기도 해요. 항상 긍정적으로 주변을 바라보는 영웅님 시선이 느껴지는 회고네요. 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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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4일

그동안 너무 고생하셨어요!!!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신게 느껴지네용!
저는 프론트가 혼자였으면 버티기 어려웠을 것 같은데 팀 분위기가 좋았던게 느껴지네요 ㅎㅎ
새로운 곳에서의 프론트도 화이팅입니다! 아자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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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5일

에고 너무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좋은 사람들과 성장해나감에 부럽습니다 ㅠ.ㅠ.. 이번이 끝이아니라 다음 스탭을 향해서 나아갈 영웅님을 응원할께요 아자아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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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5일

토스에서의 시간이 정말 의미 있었던 게 느껴집니다.!!! 프론트 혼자 하시면서도 성장하신 모습 대단하시고, 좋은 분들과 함께했던 기억은 계속 영웅님의 자산이 될 거예요! 다음 이직, 챕터에서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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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11월 5일

이적시장에 FA 대어 풀렸다 ㄷㄷ

그동안 고생 많으셨어요! 곧 또 좋은 기회 잡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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