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가 반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누군가 나에게 올해 가장 잘한 일이 무엇이냐고 묻는다면 YAPP 에 지원하여 활동한 것이라고 이야기 할 것 같다. 그런데 생각보다 다른 연합 동아리에 비해 YAPP 의 후기가 현저히 적은 것 같아서 짧게나마 활동 후기를 적어보고자 한다. 😊
🤔 YAPP?
YAPP 은 IT 연합 동아리로, 기획자, 디자이너, 개발자가 모여 하나의 프로젝트를 완성시켜 런칭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보통 대학생의 개강 시즌에 맞춰 모집을 시작하여 약 반 년정도 활동을 진행한다.
다른 연합 동아리와 비교했을 때 가장 큰 차이점은 기획자도 선발한다는 것이다. 확실히 기획자가 있으면 하나의 틀을 명확하게 잡아주는 사람이 있어서 편하고, 무엇보다 현업에도 기획자가 있기 때문에 현업과 비슷한 환경에서 프로젝트를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메리트인 것 같다.
📑 서류 지원
서류의 문항은 흔하게 접할 수 있는 질문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왜 들어오고 싶은지, 어떤 프로젝트를 했는지, 어떤 식으로 소통을 했는지 등에 관해 상세하게 적으면 된다.
개인의 역량과 협업에 임하는 자세를 서류에 잘 어필하면 합격할 수 있는 것 같다.
🎤 면접
안드로이드 면접은 지원자 한 명과 면접관 세 명으로 구성되어 온라인으로 30분가량 진행되었다. 걱정을 가득 안고 구글 미트에 들어섰지만 면접관분들이 분위기를 잘 조성해주셔서 편안하게 면접에 임할 수 있었다.
인성 질문을 제외하고 기술 질문은 아래와 같았다.
- 즐겨 쓰는 아키텍처 패턴이 있나요?
MVVM이 뭘까요?Fragment에서ViewLifeCycleOwner를 쓰는 이유는 뭘까요?- 자신있게 자랑할 수 있는 프로젝트와 해당 프로젝트에서 사용한 기술을 설명해주세요.
- 의존성 주입이 뭘까요?
- 의존성 주입이
SOLID의 어떤 원칙을 준수한걸까요? DataBinding을 사용하고 느낀 점을 말해주세요.ListAdapter와 일반 어댑터의 차이는 뭘까요?ListAdapter에서areContentsTheSame과areItemsTheSame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 순서가 어떻게 적용되는지 설명해주세요.- 안드로이드 액티비티 생명주기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사실 면접 난이도가 예상했던 것보다 더 높아서 당황스러웠다. 이정도면 거의 기업 면접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기도 했지만 스스로 공부가 부족한 것을 느낄 수 있어서 오히려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다.
ListAdapter 관련 질문이 꽤 있어서 의아할수도 있지만, 당시 블로그에서 ListAdapter 를 사용하며 겪은 삽질을 포스팅하고 있던 중이라 블로그를 꼼꼼하게 보시고 질문을 하신 것 같다.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 질문도 있어서 면접에서 탈락할 줄 알았지만, 운 좋게 면접 전형을 뚫고 최종 합격하여 YAPP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
🏃♂️ 활동
✍️ 스터디
YAPP 동아리원은 프로젝트는 물론 다양하게 개설되는 스터디에도 자유롭게 참석할 수 있다. 자신의 프로젝트 팀 외의 동아리원과 깊게 이야기를 나눌 자리가 스터디 외엔 많이 없어서, 여유가 있다면 스터디에 참석하는 것을 추천한다.
나는 이번 활동에서 알고리즘 스터디, 안드로이드 컴포즈 스터디, 블로그 스터디에 참석했었다. 나보다 잘하고 열심히 하는 동아리원들을 보며 자극을 많이 받을 수 있었고, 서로 질문하고 설명하는 과정에서 많이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또 스터디라고 해서 스터디 이야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중간에 현업에 계시는 개발자님들의 생생한 이야기를 들으며 취업 전에 업계가 어떤 식으로 돌아가는지 대강 파악할 수 있어 여러가지로 참 유익한 시간이었다.
👨👨👦👦 세션
이번 기수 YAPP 세션은 오리엔테이션을 시작으로 기획 세션, 디자인 세션, 개발 세션, 1-2차 개발 캠프, 성과 공유회로 구성되었다.
코로나가 조금씩 안정이 되어가는 시기라 오프라인 세션도 많이 진행됐는데, 역시 행사는 오프라인으로 진행해야 생동감도 있고 재미도 있고 아무튼 다 있어서 너무 즐거웠다 :)
특히 마지막 성과 공유회 때는 굿즈도 많이 받아서 물질적으로도 행복했다. 🥳
다만 팀 외의 다른 동아리 인원과는 세션 때 교류하기 힘들어서 조금 아쉬웠다. 다음 기수 동아리 운영 때에는 모든 동아리 인원과 친해질 수 있는 이벤트를 마련하면 좋을 것 같다.
😎 프로젝트
약속관리 어플리케이션 플랜즈를 출시했다!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반 년이라는 기간동안 좋은 팀을 만나 너무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보통 프로젝트를 진행하다보면 사건/사고가 종종 있는데, 운좋게도 팀을 잘 만나서 그런 일 없이 무사히 프로젝트를 마칠 수 있었다.
팀 분위기를 잘 살려주시며 팀의 중심이 되어준 기획자님, 디자인을 이쁘게 잘 뽑는 것은 물론 개발자들과 늘 소통하려 노력해주셨던 디자이너님, 모자란 나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신 안드로이드 개발자님들, 언제나 프론트 단의 요구 사항을 빠르게 반영해주셨던 서버 개발자님들을 만났던게 참 행운이었던 것 같다.
개발적으로도 현업에서 사용하는 많은 기술 스택을 쌓을 수 있었고, Slack, Jira 와 같은 협업 툴도 많이 다루며 정말 귀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다.
모두가 열심히 노력한 결과 동아리 내 최우수 프로젝트로 선정되는 영광도 누릴 수 있었다. 🎉
심지어 여기서 끝이 아니라, 우리 팀은 동아리 활동이 종료돼도 애플리케이션을 관리하며 더 확장시키기로 했다. 정말 작은 기업이 되어 계속해서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설렌다.
평소에 공부를 할 때 어떤 개발자가 될 것인지에 대해 방향이 명확히 정해져 있지 않아 방황하고 있었는데, 열정적인 동아리원들을 보며 방향을 설계할 수 있게 된 점에서 이번 YAPP 활동은 나에게 참 뜻 깊은 시간이었던 것 같다.
운 좋게 다음 기수 운영진으로도 활동하게 되었는데, 어떤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될지 매우 기대된다.
만약, 새로운 경험 혹은 자신이 성장하는 경험을 맛보고 싶다면 YAPP 활동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
와 너무 멋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