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벌써 2025년도가 마무리 되어 가고 있다.
순수하게 회고 목적으로만 글을 작성하는 것은 오랜만인 것 같다.
어느순간 내가 기술적인 글보다 과거를 돌아보는 회고성 글에만 집중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이후로는 기술적인 글들을 써내려가는 데 집중했던 것 같다.
하지만 1년에 1~2번 정도 크게 돌아보며,
현재의 내 위치를 파악하고 앞으로를 계획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기에 이렇게 글을 작성하게 되었다.
본론에 앞서 간략하게 말해보자면 2025는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정신이 없었고, 그 때문인지 가장 빠르게 지나간 한 해였다.
졸업, 싸피, 프리랜서, 취업, 사이드프로젝트, 스터디, 연애 등등.. 잘 유지된 것들도 많지만 동시에 새로운 사건들도 많았기에 더욱 스펙타클 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이번에는 월 별로 어떤 일들이 있었고, 어떤 감정을 느끼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적어보려고 한다.
1월에는 내 생일이 있었고, 눈이 많이 왔었다.
작년(2024)에 큐시즘 활동에 정말 많은 에너지를 쏟았었기에, 이때는 잠시 쉬어가며 힘을 보충하고 다음 스텝을 준비하고 있었다.
졸업을 하고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는 시기였기 때문에 고민이 많았다.
아무래도 혼자 하는 것보다는 여러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것이 좋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싸피 13기에 지원하였고, 합격하여 1/7부로 입교하게 되었다.
1월은 그렇게 싸피 적응과 대학교 졸업을 위한 준비(졸업 시험, 오픽 등)로 시간을 소진했었던 것 같다.
2월에는 (정말 다행히) 졸업에 성공했다. 어쩌다보니 경영/융합소프트웨어 학사를 함께 받게 되었는데.. 내가 개발을 할 거라고 생각도 하지 못 했었기 때문에 또 신기한 감정이 들었다.
지금은 개발을 선택한 것에 정말 만족하고 있다. 공부해야 할 게 너무 많아서 막막할 때도 많지만, 그래도 무언가를 배우고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 것은 내 개인적인 성향과 참 잘 맞는 것 같다.
나의 모교인 동국대에서의 추억이 참 많다. 앞으로도 충무로는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2월 즈음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자로서 취준을 시작하게 되었다.
개발 자체를 늦게 시작했기도 하고, 2024년까지는 졸업 유예를 하고 큐시즘에만 집중했기 때문에 서류 지원부터 모든 것이 이 때가 처음이었다.
그나마 코딩테스트는 꾸준히 풀고 있었기에, 이 부분에서는 걱정을 조금 덜었다.
이력서, 포트폴리오를 우선 열심히 준비했고 주변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많이 요청하며 수정해 나갔다. 또한 현업자분들과 커피챗도 자주 하며 고민도 털어 놓고 유의미한 피드백들도 많이 받았었다. 이 때 해주신 말씀들이 생각해 보면 정말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2월에는 지원을 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의 시간을 정보 수집과 이력서 & 포폴 수정에 쓴 것 같다. 이 과정에서 내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을 많이 정리하게 되었고, 또한 많은 것들을 얉게만 하는 것은 좋지 않다. 라는 것도 느끼게 되었다.
3월에는 정말 서류 지원에 정신이 없었던 것 같다.
처음 준비를 해 보는 것이다 보니, 마스터 자소서 같은 것도 없었고 그때 그때 빠르게 작성해서 지원하기에 바빴었다.
9to6로 싸피를 하고, 원래부터 하고 있던 스터디와 사이드 프로젝트도 유지를 하다 보니 물리적으로 시간이 많이 부족했었다. 그래도 다 포기하고 싶지 않아서 잠을 많이 줄이며 해냈던 것 같다.
하지만 생각보다 결과는 좋지 않았다.
서류부터 많이 탈락을 했고, 결과적으로 대기업과 중견기업 각 1곳에서 서류 및 코테 합격을 하여 면접을 볼 수 있었다.
또한 나는 스타트업도 지망하였기에 지원을 여러 군데 하여 서류에 합격할 수 있었다. 스타트업은 생각보다 서류 합격이 잘 되었기 때문에, 내가 가진 경험과 성향이 스타트업에 더 잘 맞을 수도 있겠다라는 생각도 들었다.
이 때의 나는 자신감과 미래의 대한 걱정이 공존하는 상태였는데, 아직까지는 자신감이 더 컸던 것 같다.
서류를 합격한 곳 중에서는 토스페이먼츠도 있었고, 정말 감사하게도 기술 면접까지 볼 수 있었다.
불합하였지만 이 때의 경험이 나에게 정말 큰 도움이 되었는데, 2024년 동안 빠르게 성장하며 오만했던 나를 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기 때문이다.
토스페이먼츠를 포함하여 다른 곳들도 모두 기술면접에서 탈락하며, 나의 진짜 실력에 대해서 고민해 보게 되었다.
그동안 보여지는 것에만 너무 집중하고, 정작 실력을 키울만한 공부는 제대로 하지 않은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강하게 들었다.
결과적으로 "공부 열심히 해서 기초부터 잘 채우자." 라는 마인드가 생기게 되었고, 이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도 유효하다.
또한 이력서에 쓸데 없는 것들을 많이 덜어내는 기간이었다. 내가 열심히 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할 수 없는 경험에 대해서 면접 질문이 들어왔을 때 아무 말도 하지 못 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험들을 통해서
하나를 하더라도 깊게 제대로 하고, 모든 것에 근거를 가지려고 노력하자.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5월부터는 조금 더 변화가 많은 시기였다. 가장 큰 이벤트는 싸피를 나가게 된 것 이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하나만 꼽자면 내가 지향하는 바와 싸피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달랐기 때문 이다.
짧다면 짧은 3개월 간의 취준을 거치면서, 개인적으로 나는 스타트업에 잘 맞는 성향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었다. (적어도 결혼을 하기 전 가장 젊은 지금에는 말이다. 나중에는 생각이 바뀔 지도 모르겠다.)
대기업 & 중견 기업의 면접을 경험하면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것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스타트업에서는 면접에서 비록 불합하더라도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어떤 부분들을 더 채워나가야하는지를 알 수 있었다.
또한 나는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내가 노력한 만큼 인정을 받거나 긍정적인 영향력을 조직에 끼치는 것을 즐기는 사람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능력은 스타트업에서 더 빛을 발할 수 있다고 판단했고, 가장 팔팔할 때인 지금 현장에서 많이 구르며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는 욕구가 커지게 되었다.
하지만 싸피에서는 대부분 정석적인 루트로 취업 준비를 많이 했다. 코딩테스트, 면접 스터디, 대기업 & 중견기업 & 금융권 지원 등등..
싸피에서의 커리큘럼 또한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함께 취업준비를 하는 동료들 + 지원금 + 공짜 점심으로 4월까지 버텼었다. 그러나 나와 맞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은 힘든 일이었고, 결국 과감하게 싸피 퇴교를 결정하게 되었다.
내가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학습에 투자할 시간적 자유가 더 필요하다고 그 당시에는 생각했다.
ps. 그렇다고 싸피를 비추하는 것은 아니다. 대기업이나 금융권 취업을 희망하는 사람들에게는 여전히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본인의 성향과 앞으로의 방향성을 잘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는 부트캠프 하나 나왔다고 취업이 되는 시대가 아니기 때문이다.
강북구에서 강남까지 평일마다 9to6를 하고, 취업준비와 다른 일들에도 치이다 보니 개인적으로 많이 지치는 기간이었다.
개인적인 시간이 거의 전무하다 보니, 그동안 약간의 자유가 필요했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싸피 퇴교 후 밤에 8시간 동안 산책을 하며 행복해 했던 적도 있다.
그래서 1주년 겸 어린이날 연휴로 여자친구와 울산 여행을 다녀왔다!
정말 간만에 숨통이 틔이는 기분이었다..리프레쉬를 하면서 앞으로 다시 나아갈 힘을 얻는 여행이었다!
어쨌든 싸피를 나오고 나니 현실은 현실이었다.. 일단 당장 돈이 없었기 때문에 알바 자리를 구했다.
그동안에는 몇 년간 편의점 알바를 했었지만, 이제는 조금 더 의미가 있고 나에게 약간의 스펙도 될 수 있는 알바를 하고 싶었다.
그렇게 여러 군데를 찾아 보다가, 반포에 있는 코딩 학원 교사?로 합격을 하게 되었다. 수업 대상이 초중교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코딩 기초 교육 수준이었지만, 그래도 할 수 있음에 의의를 두었다!
이 때는 알바를 하면서 개발과 CS 공부에 많은 시간을 쏟았던 시기이다.
그렇게 계속해서 공부와 취준을 하던 도중, 갑자기 한 통의 연락이 왔다.
부동산 중개사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데, 프리랜서 백엔드 개발자로 합류해 주면 좋겠다라는 연락이었다.
랠릿을 통해서 이력서를 보고 연락이 온 것도 신기했고, 아직은 경력이 없는 (인턴 경험도 없었다) 나의 무엇을 보고 연락하신 건지 궁금해서 우선 미팅을 하게 되었다.
여쭤보니 내가 실사용자가 있는 서비스(OneTime)를 운영하고 있다는 점과 다양한 활동들을 경험한 점 등이 마음에 들었다고 하셨다.
개발자는 나를 제외하고 프론트엔드 1명이 있었고, 내가 만약 합류하게 된다면 백엔드 및 인프라를 모두 전담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사실 걱정이 안된 것은 아니었지만, 보수가 생각보다 높았고 재택으로 일할 수 있다는 점에 끌려서 합류를 하게 되었다.
그렇게 6/16 부터 본격적으로 개발자로서
일을 해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이러한 경험이 신기했다.
개발자로 방향을 정한 이후로, 매일같이 새벽까지 개발을 하였지만 한 번도 돈을 받지는 못 했었다. 당연히 내가 좋아서 하는 일이고, 성장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전혀 불만은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돈을 받으며 일을 한다는 것이 기쁘기도, 부담이 되기도 하였다. 적어도 받은 만큼은 일해야 한다 라는 생각에 굉장히 열정적으로 임했던 것 같다.
사실 상황이 쉽지만은 않았다. 이전에 있었던 백엔드 분께서 남겨둔 자료가 단 하나도 없었고, 심지어 좋지 않게 팀을 탈퇴하여 인수인계를 받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더군다나 내가 주력으로 사용하고 있는 스프링 부트가 아닌 FastAPI를 사용했고, 인프라도 클라우드가 아닌 KVM 방식으로 온프레미스 서버를 구축하여 돌리고 있었다.
가장 먼저 해야 하는 일은 인프라 CI/CD 무중단 배포 구축과 도커 오케스트레이션 적용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현재 기술 스택과 인프라 구조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밤낮없이 며칠동안 문서화를 진행하며 감을 잡았다.
이 때 문서화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다. 당장 내가 참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약 내가 나가게 될 때 후임자를 위해서 주기적으로 최신화를 해 주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쿠버네티스를 처음으로 써볼까? 라는 생각도 했었지만, 시간이 없는 상황에서 러닝 커브도 높고 + 컨테이너 개수가 20개가 채 안되는 상황에서는 오버엔지니어링이라는 판단을 하여 도커 스웜 이라는 기술을 활용하게 되었다.
그렇게 몇 주 동안 혼자 이것저것 해 보며 고생한 끝에, 성공적으로 인프라를 재정비 할 수 있었다.
<배운 점>
1. 온프레미스로 방식으로는 처음 인프라 구축을 해보았다.
2. 도커 스웜이라는 오케스트레이션 툴을 알게 되고 적용해 보았다.
3. 그동안에는 클라우드에서 단순하게 인스턴스를 띄우고 배포하는 정도만 해보았는데, 인프라를 조금 더 다양하게 만져보며 여러 고민들을 해 볼 수 있었다.
4. 이 때를 기점을 인프라에 더욱 관심을 갖게 되었고, 로깅 및 모니터링의 중요성도 느끼게 되었다.
계속해서 일을 열심히 하면서, 동시에 사이드프로젝트 개발과 스터디도 진행을 했다.
특히 친한 백엔드 개발자 형과 둘이 기술면접 스터디를 진행하며 준비를 했는데 실제로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생각만 하는 거랑, 글로 쓰는 거랑, 말로 설명하는 거랑 다르다. 결국 내가 말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하는 정도가 가장 이상적인 듯하다.
일하는 것 자체는 만족도가 꽤나 컸다. 일단 재택으로 할 수 있었기 때문에.. 내가 원하는 시간(주로 새벽)에 일을 하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활용했다. 또한 장소도 자유로우니 카페에 가서 자주 일을 했던 것 같다.
이 때 자유로움을 느끼면서, 기회가 된다면 디지털 노마드의 삶을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쉽지 않고, 그러기에는 나의 실력이나 배짱이 부족하다고 판단했기에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 했다.
간간히 서류와 코테에 합격하며 스타트업 면접을 몇 군데 보았다. 이 때도 합격은 하지 못 했기 때문에, 아직도 나의 실력이 많이 부족하다고 느끼며 공부를 계속 진행했다.
또 하나의 큰 이벤트가 생겼다.
이전에 내가 운영중인 서비스 OneTime을 어떠한 스타트업 대표님께서 인상 깊게 보시고, 커피챗을 요청하셔서 만난 적이 있었다. 그 때 좋은 말씀들을 많이 해주셨고, 이후에도 종종 연락을 하며 감사하게도 피드백 및 의견을 제공해주셨었다.
어느날 그 대표님의 아시는 분이 스타트업을 창업하였는데, 초기 멤버로 지원할 생각이 없냐고 말씀해주셨다.
나는 그때 당시 프리랜서 일을 하면서 나름 만족도 하였기에 고민했지만, 앞으로를 생각한다면 더 안정적인 정규직을 택하는 게 맞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지원하였고 면접을 거친 후에 8월 4일 부로 입사를 확정 짓게 되었다.
회사는 그 때 당시 강남에 위치(현재는 마곡으로 이사)한 AI 스타트업이었고, 나는 합류하여 백엔드 업무를 맡게 되었다.
누군가가 나를 좋게 기억해 주고 연결지어 주었다라는 점이 기뻤었다. 얼떨결에 취업을 하게 되어 정신이 없었지만.. 그래도 사회인으로서 첫 발을 디디게 되었다라는 점에 설렘이 더 컸다.
남은 기간 동안은 프리랜서 일을 정리하고, 일본 여행을 2번 다녀왔다.
운이 좋았다. 하지만 운만이라기에는, 블로그에 글을 꾸준히 포스팅하며 나를 알리고 서비스를 운영해 온 나의 노력도 무시할 수 없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무언가를 꾸준히 한다는 것의 힘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되었고, 앞으로도 나와 내 주변을 위해서 글을 작성할 계획이다!
이제 입사를 하게 되면 당분간 여행을 가기 힘들겠다라는 생각이 들어, 프리랜서를 통해 번 돈을 써서 친한 친구와 둘이 오사카 여행을 다녀왔다!
해외여행은 아직까지 일본을 가장 많이 다녀왔는데, 음식도 입에 잘 맞고 쇼핑하기도 좋고 무엇보다 가깝고 친숙해서 찾게 되는 것 같다.
![]() | ![]() |
|---|
이번 여행의 모토는 음식, 술, 쇼핑 이었기 때문에 오사카가 적절해보였고, 3박 4일 동안 가서 즐겁게 놀았다. 술을 잘 마시지 못 하는 편인데, 일본의 나마비루(생맥주)는 너무 맛있어서 하루에 4잔씩 마시면서 돌아다녔던 것 같다.
또한 이전 해외여행들에 비해 금전적으로 여유가 있어서 좋아하는 스타일의 옷을 많이 구매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
그리고 여자친구와도 일본 여행을 다녀왔다. 둘이서 해외로 여행을 간 것은 처음이었는데, 일본의 느낌을 좋아하고 평소에도 조용한 장소를 많이 찾기 때문에 다카마쓰를 택해서 출발했다.
사실 다카마쓰는 뭔가가 크게 있지는 않고.. 우동이 가장 유명해서 여행 내내 우동만 먹고 온다는 후기가 많다.
![]() | ![]() |
|---|
정말 너무 더웠지만, 조용한 소도시 특유의 분위기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둘이서의 첫 해외여행이었기 때문에 더욱 특별하게 느껴졌다.
우동은 소문대로 정말 맛있었다 😋 그리고 만난 모든 분들이 친절했다.
이 시기에만 둘이서 만들 수 있는 소소한 추억들을 만들어 행복했다!
그렇게 행복한 7월을 보내고 나서, 8/4부터 강남 사무실로 출근을 하게 되었다.
직장인이 되니 일상이 단조로워져서, 12월까지 5개월을 한 번에 묶어서 작성하려고 한다.
일을 하면서부터는 더 정신 없이 시간이 흘러갔던 것 같다.
다행히 적응하는데 오래 걸리지는 않았지만, 통근 시간이 길다보니 초반에는 체력 관리하기가 힘들었었다.
또한 약간의 긴장 상태로 늘 있었고, 실무를 하며 스스로 부족한 부분들을 너무 많이 느껴서 따라가기 위해서 무리하며 공부도 했었다.
그래도 회사 내에서 맡는 일이나 분위기에 대해서는 나름 만족하고 있다.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주니어이기 때문에 하나하나가 모두 새로워서, 이전에는 돈을 받지 못 했는데 이제는 돈을 받으면서 공부를 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가 행복한 것 같다.
개발 실력 자체가 올라갔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사실 그 기준이 무엇인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확실히 이전에 비해서 일 자체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효율적이고 나중에 문제가 없을지 등을 생각하며 개발을 하게 된 것 같다.
특히, 여러 가지 효율성을 올려 주는 툴들과 단축키 & 커맨드 등에도 점차 익숙해지고 있다. 확실히 이러한 부분들을 하나씩 익힐 수록 생산성이 올라간다는 느낌이 들어서 좋았다.
또한 모니터 & 키보드 & 마우스 같은 장비들도 입사 후에 대거 구매했는데, 한 번 장비를 써보니 안 살수가 없었다 😂
디버깅 실력과 문제 해결력도 조금 더 올라간 듯하다. 아무래도 장애가 생기면 빠르게 대처를 해야 하다보니, 이를 어떻게 해야 빠르게 감지하고 해결할 수 있는지 -> 더 나아가서 애초에 이러한 문제를 어떻게 사전에 방지할 것인지를 설계시에 고려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회사에서 지원해 준 클로드 코드를 매우 애용하고 있는데, 항상 초기에 설계를 함께 하며 문서화를 진행한다.
이때 꼭 기술 스택이나 방법론, 아키텍처 등을 여러 후보를 뽑아두고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선택지를 택하고는 한다.
택하고 난 후에는, 해당 방식으로 개발을 진행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사이드이펙트나 앞으로 고려하면 좋을 사항들까지 최종적으로 확인한 후에 구현을 진행한다.
이렇게 하니 확실히 어느정도의 선정 이유를 가질 수 있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어떤 부분들을 해결해야 하는지를 빠르게 알 수 있게 되었다.
AI 툴을 활용하는 것의 가장 큰 장점이 이런 것인 것 같다. 빠르게 정보를 수집해서 여러 선택지 중에 선택을 할 수 있고, 중간 중간 문서화를 진행할 수 있다는 점 말이다. 이전이었다면 시간도 부족하고 정보를 찾기가 어려워서 조금만 찾아 보고 적당한 걸 택했겠지만, 이제는 그러지 않아도 되니 좋다.
출퇴근마다 여러 개발 유튜브 채널들의 영상을 본다. 연차만 쌓인다고 시니어가 아니라는 말도 많이 들었다.
내가 언제 주니어를 벗어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 생각으로는 적어도 5년 동안은 미친듯이 기초에 집중하여 공부하는 게 맞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있다. 왜냐하면 부족한 CS 지식에 대해 공부를 하고 나니, 그 당시에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점차 구조를 이해하게 되고 동료들과 대화가 되어 결국 효율성이 올라가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AI의 시대가 찾아왔고, 나 또한 AI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삼켜지지 않기 위해서는 역설적으로 기초를 더욱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원리를 이해하고 나만의 노하우와 현재 상황에서 가장 적절한 설계를 진행할 수 있어야만 좋은 개발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몇년 동안은 기초 역량을 탄탄히 다져서 대체되지 않는 개발자가 되고 싶다.
따지자면 기초 공부와 신기술과 트렌드 학습을 7:3 비율로 가져가려고 한다. 이는 내가 올해 1년 동안 끊임없이 고민하며 나온 결과값이다.
🧑🏻💻 다행히 아직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과, 개발을 하는 것이 재밌다! 오래 할 수 있도록 나만의 페이스를 유지할 것이다.
일을 시작하고 나니 무엇보다 건강 이 중요하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개발자로 시작한 이상 앞으로 계속해서 공부는 해야 할텐데, 이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건강한 신체와 정신적인 에너지가 필요하겠다라는 판단이 들었다.
이를 가장 크게 느낀 것은 일을 1~2달 하면서 허리와 무릎이 급격히 아파지는 것을 느꼈기 때문이다. 자세가 안 좋기 때문이기도 했을테고, 하루의 거의 대부분을 앉아 있다 보니 오히려 관절에 더 무리가 가는 느낌이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동안 계속 미루었던 운동을 다시 시작했다. 군대에 있을 때부터 러닝을 좋아했는데, 그때 좋지 않은 자세와 장비로 무리를 하다 보니 이때부터 족저근막염이 심해져서 몇 년간 러닝을 하지 못 했다.
상태가 좀 호전되었기도 하고, 날씨도 딱 뛰기 좋은 날씨라서 다시 러닝을 시작했다. 절대 다치지 않는 것이 1순위였기 때문에 무리를 하지 않았고, 스트레칭에 많은 시간을 쏟았다. 또한 발을 보호하기 위해서 안정감이 좋은 런닝화도 구매를 하였다.
![]() | ![]() |
|---|
오랜만에 다시 러닝을 했는데, 역시나 너무 좋았다. 힘들기는 했지만 스스로 극복해내며 정신력도 더 강해지고, 여러 부분에서 받는 스트레스를 어느 정도 해소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미래에 대한 생각으로 늘 생각들이 많아서 머리가 복잡해질 때가 많은데 이를 정리하고 지금 해야 할 일에 더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 | ![]() | ![]() |
|---|
그렇게 1~2달 동안 꾸준히 뛰다 보니 이전보다 체력도 많이 올라왔다. 중간에 신호등도 있고 그래서 몇 번씩 쉬기 때문에 완전한 10KM 기록이라고 볼 수는 없겠지만, 5KM만 뛰어도 포기하던 것에 비하면 체력과 정신력이 많이 좋아졌다고 생각한다.
겨울이 된 후로는 추워서 러닝은 하고 있지 않고, 집에 간단한 홈트레이닝 장비들이 있어서 웨이트 위주로 진행하고 있다!
어찌되었든 건강이 왜 최고라는 지 알게 되었고, 왜 그렇게 개발자들이 운동을 열심히 하는지도 알게 되었던 시간이었다.
올해는 입사 후에 오히려 자격증을 더 많이 취득하게 되었다.
왜 그럴까?를 생각해 보니, 일을 하며 기초적인 부분들의 부족함을 더 많이 느꼈기 때문이다. 기초 지식이 부족하다 보니 소통을 할 때도, 문제를 해결할 때도 시간이 더 걸리게 되었다.
이러한 부분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 했는데, 체력도 시간도 없는 상황에서 공부를 강제로 하기 위해서는 자격증 접수라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먼저 취득한 것은 AWS SAA 자격증이었다. 이때 당시 마침 사이드플젝에서 인프라 개선을 진행하며 AWS에 대해 관심을 가진 상태였는데, 회사에서 필요로 하였고 무료 바우처를 제공해 주어서 냉큼 접수하여 공부를 했다.
공부를 단기간에 하느라 힘들기는 했지만.. 그래도 취득해서 의미가 있었다.
이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해당 글에 작성되어 있다.
네트워크 과목은 나에게 약점과 같다. (사실 대부분이 약점이다)
이전에는 왜 그렇게 공부를 대충했는지.. 백엔드 개발을 하면서 정말 뼈저리게 후회했다. 특히 일을 하면서 어떤 부분에서 문제가 생긴 것인지 / 웹이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동작하는지를 이해하기 위해선 네트워크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라고 느꼈다.
그렇기에 이 자격증도 과거의 나를 반성하며 신청했고, 벼락치기를 하며 취득에 성공했다. 벼락치기로 자꾸 합격을 해서 조금 낯부끄럽기는 하지만.. 회사를 다니면서 꾸준히 공부를 한다는 게 나에게는 정말 어려웠다. 차라리 하루 이틀 전에 밤을 새는 것이 더 쉬웠다.
자격증을 땄다고 여전히 네트워크를 잘 아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전보다는 이해도가 올라간 듯 하여 뿌듯했다.
이에 대한 자세한 후기는 해당 글에 작성되어 있다.
마지막으로 리눅스마스터 2급인데, 아직 2차의 결과가 발표되지는 않았다.(26년 1/3 발표)
발표가 되어 합격한다면 내용을 채울 생각이다!
그래도 느낌상..합격이지 않을까? 하며 김칫국을 마시는 중이다.
작년 8월에 릴리즈를 한 후에, 지금까지 17개월 째 운영을 하고 있다.
이렇게 오래 지속할 수 있는 팀과 사용자가 꾸준히 들어오는 서비스를 만난 것에 참 감사함을 느낀다.
나에게는 정말 고마운 사이드 프로젝트이다. 개발적으로도 많이 성장했고, 타 파트에서 어떠한 일을 하는지 대략적으로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내가 취업을 하게 된 것에 사실상 큰 지분이 있다.
또 동시에 그동안 정말 최선을 다했을까? 라는 생각도 들며 아쉬운 마음이 한 켠에 든다. 할 수 있는 한 열심히 했겠지만, 그래도 아직도 하고 싶은 것들이 많기 때문에 때로는 조바심이 난다.
언젠가 마무리 하게 될 때 후회하는 마음이 크지 않도록 더 노력하고 싶다.
백엔드 개발자로 참여 중인 또 하나의 사이드 프로젝트이다.
1월에 합류해서 벌써 거의 1년이 되어간다. 하지만 그렇게 많이 기여한 바가 있는 것 같지는 않아서 미안한 마음이 든다.
내년에는 해당 서비스에도 조금 더 신경을 써서 내가 할 수 있는 부분들을 해 보려고 한다. 웹이 아닌 앱 서비스이기 때문에 그 차이점에서 또 내가 배울 수 있는 것들도 많을 것 같다.
그래도 정말 재미있게 개발을 하고 있다. 팀에서 얻는 에너지가 개인적으로 큰 것 같다.
큐스팅은 24년 하반기 큐시즘 30기때부터 스터디장으로서 운영중인 블로그 스터디 이다. 올해부터는 2주에 글 1개 씩 업로드하는 것을 목표로 하였고, 벌금 제도와 대면 만남 등을 통해서 참여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그 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아래와 같은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 올해 상반기 2기에는 스터디원들이 총 225개의 글을 작성하였다.
- 올해 상반기 3기에는 스터디원들이 총 215개의 글을 작성하였다.
- 올해 나는 개인적으로 61개의 글을 작성하였다.
생각보다 내가 글을 많이 작성해서 놀랐는데.. 일주일에 글 1개 이상을 작성한 꼴이니 나름 만족할 만한 성과인 것 같다.
또한 단순한 내용들이 아닌 실제로 경험하고 느낀 내용이나 기술적인 내용들로 이루어져 있기에 더욱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매주 1개씩은 작성하는 것으로, 매년 50개 이상의 포스팅을 꾸준히 유지해 보고 싶다.
그리고 큐스팅도 앞으로 참여 의사가 있는 인원이 있다면은 계속해서 유지하고 운영해 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물론 나의 리소스가 어느 정도 투입되기는 하지만, 실제로 스터디를 진행하며 글 작성을 많이 했기에 의미가 있다고 여겨진다.
큐게더 또한 큐시즘 30기 때부터 시작한 독서 스터디로, 올해부터 내가 스터디장을 넘겨 받고 운영중이다. 7명의 소수인원이고, 모두 개발자로 속해있다. 그렇다고 개발과 관련한 기술 도서만 읽지는 않고, 자기계발서나 에세이 등도 읽고 느낀 점을 공유한다.
올해는 아래 5권의 책을 함께 읽었다.
- '왜 일하는가' - 이나모리 가즈오
- '이펙티브 엔지니어' - 에드먼드 라우
- '클린 코드' - 로버트 C.마틴
- '오역하는 말들' - 황석희
- '요즘 우아한 AI 개발' (~ing) - 우아한 테크
기회가 된다면 독후감을 따로 블로그에 글로 작성하고 싶다.
평소에 책 읽기가 정말 쉽지가 않은데, 이렇게라도 읽으니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올해는 글을 전반적으로 급하게 읽었던 것 같아서 아쉬운 마음도 든다.
내년에는 책을 읽는 시간을 자주 만들어야겠다. 책을 읽는 행위가 집중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듯하다.
앞으로 하고 싶은 것들을 간략하게 작성하며 마무리 하려고 한다.
날씨가 풀리면 다시 러닝을 시작할 생각이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한 운동 종목 중에서는 가장 잘 맞는 듯하다.
하프 마라톤을 나가기에는 체력이 딸리기 때문에, 우선은 10KM 마라톤을 50분 내로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하여 준비해 볼까 한다!
성적이 괜찮다면 그 이상도 노려보고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다치치 않고 건강하기 위해서 한다는 것을 유념하며 운동을 할 생각이다. 아프면 무조건 쉬자.
운전면허는 군대 가기 전부터 땄지만, 지금까지 운전을 제대로 해 본 적이 없다.
그동안에는 운전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지 못 했는데, 요즘에는 체감하고 있다. 내가 운전을 해서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가거나 캠핑을 해 보고 싶다. 그리고 여자친구랑도 더 멀리 가서 데이트를 해 보고 싶다.
일을 하면서 연수를 받아야 하기에 쉽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내년에는 꼭 이루고 싶은 목표이다.
그동안에는 알바만 하다가, 이제 어느정도 고정적으로 수입이 생기다 보니 자연스레 재테크에 대한 관심이 생겼다.
또 요즘 워낙 주식 등이 붐이고 젊은 세대들도 관심을 많이 갖다 보니, 내 주변 친구들과도 이런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젊을 때부터 경제에 관심을 가지고 재테크를 하는 것은 매우 좋다고 생각한다.
돈을 얼마를 벌든지, 습관이 좋지 않으면 허투루 쓰기가 너무 쉬운 것 같다. 그렇기에 많은 돈을 벌고 있지는 못 하지만 지금부터 이러한 습관을 형성해 나가고 싶다. 그렇다면 나중에 더 현명하게 돈을 잘 굴리는 사람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사이드 프로젝트로 서비스를 오래 운영하면서, 때때로 혼자서도 서비스를 만들어 운영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럴 수만 있다면, 누군가를 기다리거나 확인을 받지 않아도 내가 원하는 때에 개발을 하고 고객과 소통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꽤나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고, 이 모든 것을 두루 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다. 지금까지는 이러한 능력이 부족하기에 하지 못 했다.
내 실력이 급성장한 것은 아니지만, 이제는 AI 툴이라는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 이를 활용한다면 나의 부족한 부분들을 채우며 혼자서도 만들어 볼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선은 빠르게 만든 후에, 내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역량을 사용해 더욱 탄탄한 서비스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
현재는 친누나를 위한 웹 어드민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다. 꽃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니었고 이를 해결해 보고 싶었다.
이에 대한 자세한 스토리는 개발이 끝난 후에 따로 글을 작성해 볼 계획이다!
이제는 많은 자격증을 취득하기 보다는, 진득하게 공부를 해야만 합격할 수 있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강 생각한 것들은 1) 정보보안기사 / 2) SQLP / 3) AWS 프로페셔널 정도이며,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을 듯하다.
이중에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정보보안기사 인데, 요즘 들어 국내 대기업들의 보안 사고가 잇달아 터지며 보안에 대해 어느정도의 지식은 가지고 있어야겠다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AI가 발전함에 따라 더욱 새로운 보안 침해 사례가 발생할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 더욱 중요도가 높은 분야가 될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꽤나 긴 글이 되었다.
앞으로는 회고록의 양이 점점 줄어들게 될까? 매년 말마다 작성하며 비교해 보고 싶다.
올해는 대학생, 취준생, 직장인을 모두 경험하며 혼란스러웠지만, 동시에 내적으로도 많이 성장한 한 해였던 것 같다.
아직도 부족하고 스스로 고치고 싶은 부분들이 많지만, 건강하게 조금씩 나아간다면 다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모두들 때때로 행복하게 지내기를 바라며, 2025년도의 마지막 글을 마무리한다!
좋으네요 같이 SQLP 땁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