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 업무를 AI에게 맡기려고 문서를 만들었는데, 계속 고치다 보니 절차서가 아니라 사고 기록부가 되어 있었다. 그리고 규칙으로는 막을 수 없는 것도 알게 됐다.
패널을 만들며 시간을 쓴 곳은 전부 무엇을 뺄까였다. 같은 빈 화면이 세 가지를 뜻하고, 자르면 안 되는 링크를 자르고, 고쳤다고 믿은 필터는 연결돼 있지 않았다.
AI 에이전트에게 일을 나눠 맡기기 시작한 건 대화가 막히지 않게 하려는 것이었다. 몇 달 쓰고 기록을 세어보니 구현을 맡긴 비율은 0이 됐고, 한 번에 여섯 개를 띄운 날은 결과를 다 읽지 못했다. 지금 제일 많이 시키는 건 내 결론을 반박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