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점수도 없었을 때는 IM이라도 나왔으면 했는데 IH가 나오니까 AL 따고싶다..
졸업하기 위해 1월 22일까지 영어 성적이 필요했다.
작년에 토스를 보고 낮은 점수가 나오는 바람에 무서워서 계속해서 토스를 신청했다가 취소했다가 반복했다. 물론 토스도 하루 공부하고 보기는 했지만..
지금 생각해도 어이가 없다. 고작 하루 공부해놓고 목표점수가 나올거라고 생각한게..
아무튼 이번에 발등에 불이 떨어지다 못해 몸에 불이 떨어진 정도라서 영어 시험을 9일 동안 5개를 신청했다. 원래는 토스 1/2일날걸 보려고 했는데 그 주 화요일날 들어가서 신청하려니까 사라져 있었다..어쩔 수 없이 1/19, 1/16, 1/17을 신청했다. 근데 친구와 친한 언니가 오픽이 제일 쉽다고 오픽을 추천해줬었다. 프리토킹으로 하는건데 둘다 공부안하고 IM2, AL이 나왔다고 했다.
일단 너무 급한 마음에 1/10, 1/13을 신청했다. 오픽은 원래 시험보고 25일 후로 재시험이 가능한다! 근데 처음접수하면 이어서 보는게 가능하다고 했다.
근데 오픽 첫시험 전날에 토스시험이 있어서 오픽을 준비할 시간이 아예 없었다. 심지어 토요일날 보는 토스 시험이 3시 30분에 시작 + 다른 지역에서 시험(내가 사는 지역에는 시험장이 없더라..)+집가는 버스 매진으로 인해 집에 8시쯤에 도착했다.ㅎㅎ... 진짜 오픽 시험을 어떻게 보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라서 이건 진짜 큰일나겠다 싶었다. 그래서 일단 책을 샀다!😳
물론 너무너무 피곤한 상태이기도 해서 못볼걸 알았다. 하지만 마음의 위안 + 수요일날을 위한 대비로 샀다.
영풍문고에서 샀는데 크기가 컸음에도 오픽책은 토익책들과 비교했을때 무척 수가 적었다. 그래서 거기에 있는 책들을 대충 훑어보고 제일 괜찮은 책(쉬워보임+좋은구성+읽기쉬움)을 골랐다. 어차피 내일이나 수요일이나 시간이 없는건 마찬가지이므로 제일 쉬워보이고 스르륵 봐도 어디가 제일 중요한지 딱 표시되는 책을 골랐다!
책을 사고 집에 와서 공부를 했어야 했는데.. 너무 피곤해서 Background Survey 항목 고르는 방법 찾아보고 filler 표현 알아보다가 잤다.
사실 filler표현은 알아본다고 해봤자 도움이 안되었을것 같다. 내가 영어를 말할때 자주쓰는 문장을 그날 몇시간 한다고 바뀌지는 않을테니까. 그래서 그냥 자버렸다.
아주 꿀잠을 자버렸다. 근데 꿀잠잔게 도움이 된 것 같기도? 머리가 아주 개운했다.👍
아무튼 머리가 개운한건 개운한거고, 망했다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그래서 책을 시험장에 가는 버스안에서 보고 + 시험장에 도착해서 봤다.
대략 합치면 40분 되려나??
시험장에는 칸막이가 있었다. 다행이었다. 나의 저질스러운 답변을 마스크와 칸막이가 막아준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다.
난이도는 5-5로 했다. 솔직히 4-4로 하려고 했었다. 근데 self 진단 테스트를 해보고 나서 5정도로 말할 수 있을거 같은데 라고 생각함과 동시에 5를 눌러버렸다. 그리고 당황했다. 진짜 왜 그랬는지 아직도 모르겠다ㅋㅋ 근데 다들 진단 테스트를 들어보면 이해할거다. 오픽 공식 페이지에 가면 or 강지완 오픽TV ft. 미드 영어회화에 가면 진단테스트별 예시가 있다! 한번 들어보고 난이도 선택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시험은 뭐..ㅋㅋㅋㅋ 솔직히 아직도 왜 IH가 나올 수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완벽하게 스크립트를 짜기는 커녕, 질문 유형만 대충 알았고 완전 버벅댔었다. 다만 잘한건 완전 tmi? 말 많이 한거? 내가 제일 마지막으로 나갔다. 아마 33분 정도였던 걸로 기억한다!
IM1이 나와도 감사하다고 생각하려고 했는데, 무려 IH가 나왔다.
내가 원래 영어를 잘하는 것도 아니었고, 시험을 보는 와중에 '와 망했다..'라는 생각이 들었는데 어떻게 이 점수가 나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냥 필러 표현들 + tmi 대방출 덕인가..